BBCN 은행의 새 로고에는 나라은행의 고유 색깔였던 빨간색의 ‘N’과 중앙은행의 고유색깔인 파란색의 ‘C’가 합쳐진 것이 눈길을 끈다. 즉 BBCN의 끝 두자리가 센터와 나라의 결합으로 통합은행의 완료를 상징하는 것이다.
이어 노란색 부분을 가미해 완전한 사각형을 완성함으로써 나라와 중앙 상호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간다는 완충적 의미를 담았다는 것이 새 로고의 특징이다.
특히 새로운 로고 채택을 위해 BBCN 통합은행 측은 이미 오래전부터 캘스테이트 롱비치 대학의 박선욱 교수를 포함한 컨설팅 그룹을 고용해 신중한 엄선 작업을 펼쳐왔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1년여 오랜기간 준비해 탄생하는 통합은행이니만큼, 컨설팅 그룹이 제안한 수개의 안을 놓고 ‘BBCN’이라는 명칭과 함께 로고 모두 오랜 장고(?)를 거쳐 결정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 통합은행의 초대행장직에 오르게 된 앨빈 강 행장은 “BBCN이라는 새 로고는 한인사회의 주춧돌이 되겠다는 뜻깊은 의지를 담았다”며 “정직과 성실을 바탕으로 은행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 행장은 “무엇보다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고, 고객이 원하는 목표를 효율적으로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며 “BBCN 은행은 한인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미 전역을 아우르는 새로운 금융 브랜드의 탄생을 독창적으로 알리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12월 1일부터 달라지는 것들
한편 BBCN 은행이 공식적으로 출범함에 따라 1일부터는 다소 달라지는 것들이 많다.
먼저 지난 8월 확정한 지점 통폐합 계획에 따라 ▲나라은행 가든그로브 지점 ▲나라은행 가디나 지점 ▲중앙은행 오클랜드 지점은 폐쇄를 위한 점진적 작업이 시작된다. 빠르면 내년 1분기 안으로 지점 폐쇄를 마무리 짓는다는 것이 BBCN 은행 측의 계획이다.
이밖에도 통합은행 BBCN의 탄생으로 변화하는 것들이 즐비하다.
기존 나라은행과 중앙은행 고객은 양측 모든 지점에서 금융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진다. 한마디로 나라은행 고객도 중앙은행 지점을, 중앙은행 고객도 나라은행 지점을 이용할 수 있는 잇점을 누리게 된다. 이를 위해 BBCN 은행은 우선적으로 상호은행들의 고객편의를 위해 지정 라인을 별도로 마련하고 안내문을 설치하는 등 통합과정의 불편을 최소화시키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현금인출기(ATM)의 경우 이미 모든 한인은행들이 ATM망을 공유하고 있는 상태라 큰 불편은 없을 전망이다. 오히려 지점수가 늘어난만큼 BBCN 고객들에게는 한결 접근 용이성이 수월해졌다는 평가다.
다만 BBCN 은행 측은 현재 해당은행에서 진행 중인 대출신청 서비스 등은 가급적 해당은행 지점과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아무래도 담당자의 변경 등에 따른 혼선을 막기 위한 조처로 보여진다.
아울러 BBCN 통합은행이 출범하는만큼 양대은행의 전산시스템 통합과정도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나라은행과 중앙은행의 온라인 뱅킹을 기존대로 잘 구현시키는 동시에 빠른 시일안에 통합과정을 신중히 마무리 짓는다는 복안이다. 늦어도 전산시스템의 통합은 2012년도 제1분기까지 끝마침으로써 온라인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시킨다는 계획이다.
공석이 된 이사직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