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11년] 선데이저널 LA한인사회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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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11, LA한인들은 돌파구 없는 경기불황의 침체 속에 다소 우울한 한해를 걸어왔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생활고를 호소하는 한인들은 한 해 동안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으며, 이를 극복하지 못한 한인들의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졌다.


생활고와 이민자의 외로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안타까운 소식은 연초부터 끊이지 않더니 연말에 와서는 최고조에 이르러 어두운 한인사회의 단면을 보여줬었다. 또 미주총연 최악의 부정선거 사태, 스칼렛 엄 한인회장의 막장 행태 등 한인단체들의 여전한 잡음과 비리 의혹 등으로 단체들은 한인들의 호된 비난을 받으며그들만의 사조직으로 전락했다.


 


이밖에 한인들 사이에 관심사 중 침체된 사회분위기와는 반대로 위험수위에 놓인 타운의 밤문화, 역사적인 재외선거시대 개막, 타운내 한인마켓의 총성없는 전쟁, 라디오K1230의 개국과 한인 최대은행의 탄생 등 <선데이저널>의 지면을 장식했던 로컬뉴스로 2011 LA한인사회를 진단해봤다.


 


2011년 선데이저널 LA한인사회뉴스 TOP10′을 통해 LA한인사회의 자화상을 되돌아보며 숨 가쁘게 달려왔던 한해를 정리해보길 바란다.


 


<편집자 주>


















 


 


편법부정선거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미주총연 제24대 회장선거에서 사상 최악의불법부정이 자행됐다.


 


지난 5 28일 시카고에서 실시된 미주총연 회장 선거에서 김재권 후보가 총 516, 그리고 유진철 후보가 411표를 얻어 김재권 후보가 차기회장에 당선된 듯 했다. 하지만 유진철 후보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유진철 후보는유령투표‘, ‘대리투표‘, ‘무더기 투표등 우편투표 과정에서 김 후보 측의 조직적인 부정과 공모가 자행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재권 당선자는 다음달 2 LA에 돌아오자마자 속전속결로 당선 기자회견 및 축하파티를 열며 최대한 서둘러 인수인계 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유진철 후보가 10 LA에서김재권 후보가 이사장 자리와 임원추천권, 차기회장직 보장하겠다면서 15만 달러( 5만 달러와 10만 달러 수표)를 건네며 부정선거 폭로를 막고 나를 회유하려 했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폭로하며 증거물들을 공개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상대후보의 입을 막기 위해 15만 달러라는 거액을 밀실에서 건넨뇌물성 금품회유 사건까지 터진 것이다.


 


유 후보가 ’15만 달러 수표사건을 폭로하자 김 당선자는선거 패배 위로금이라고 해명하며유 후보가 자신을 음해하고 있다고 맞대응 했다. 유 후보는 돈을 건네던 당시 대화내용 녹취록까지 추가로 언론에 공개하며 총연 선관위와 김 당선자를 상대로 민형사상 법적책임을 물었다.


 


이어 선거 약 한달 후인 6 30일 총연은 시카고에서 긴급임시총회를 열고 김재권 후보의 부정선거 사실이 드러났다며 김 당선자의 당선을 무효화하며 아예 후보자격까지 박탈했다. 또한 그 자리에서 낙선한 유 후보가 새 당선자로 결정되었고, 유 후보는 당선자로 확정되자 다음날 바로 취임식까지 치렀다. 이 같은 과정에서 자행된 또 다른 불법은 미주동포사회를 다시한번 아연실색케했다.


 


임시총회에서 당선자 자격이 박탈된 김재권 후보는임시총회 결정은 불법이라며 예정대로 24대 회장직무를 수행하겠다고 맞서면서 총연은 동부와 서부로 두동강 나면서 동포들의 지탄의 대상이 되었다. 법정다툼을 계속하던 미주총연 선거파행 사태는 결국 8 23일 버지니아주 법원이 유진철 회장의 손을 들어주며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번 회장선거 파행으로 미주 최대의문제 단체로 낙인찍힌 총연은 미주한인들의대표단체가 아닌 한인들의 비난 속에 더욱그들만의 단체로 전락하는 결과를 초래하며 많은 숙제를 안게 됐다

















 


 


지난해 선거 파행으로 근 1년이나두 개의 LA한인회가 존재하는 바람에 국내외로부터 ‘LA 똥포사회라는 비난을 받으며 웃음꺼리로 전락하게 한 문제의 장본인 스칼렛 엄 회장. 올해도 스칼렛 엄 회장이 크고 작은 막장 행태로 한인들의 빈축을 샀다.


 


올 초 LA시에서는 한인들에게 노인복지센터를 무료로 운영케 할 수 있는 CRA 건립 지원금 19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스칼렛 엄 회장과 하기환 이사장이 노인센터 운영권을 두고 서로 쌈박질만 벌이다 서명을 거부해 차려진 밥상조차 챙기지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또 지난 5월 초에는 지난 2009년 인천세계도시축전에 참여하면서 LA홍보관 부스설치 대금을 착복했다는 의혹을 샀다. 당시 한국의 하청업체 대표가 2년여가 지난 5 LA한인회의 미수금 2만 달러를 받기위해 홀로 LA한인회를 찾았지만 미수금을 받지 못한 채 돌아가야 했다.


 


하지만 LA한인회는 당시 LA시로부터 인천세계도시축전 행사에 따른 홍보지원비로 3만 달러를 받았으며, 이후에도 LA시로부터 행사비용 명목으로 총 15만 달러를 받았다. LA한인회는 수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을 챙기고도 홍보관 설치를 맡은 업체의 공사대금 2만 달러를 결제하지 않았다. 이는 명백히 공적자금을 유용하거나 전용한 추악한 막장 행태로 또다시 한국에까지 LA한인회의 위상을 실추시킨 사건이다.


 


또 한달 뒤 지난 6월 초에는 스칼렛 엄 회장이 ‘간도땅 되찾기 운동본부’의 운동기금 25천 달러를 개인적으로 착복했다는 의혹을 샀다. ‘간도땅 되찾기 운동본부’의 총재이자 LA한인회 수석부회장이었던 제프 건 총재는 “작년 LA한인회장 선거 때 한인회 차원에서 간도땅 되찾기 운동을 함께 하자고 해서 본부의 기금 25천 달러를 스칼렛 엄 회장에게 전달했지만 스칼렛 엄 회장은 사업은 진행하지 않고 이 돈을 개인적으로 착복해버렸다”면서 간도기금 25천 달러의 반환을 요구하며 무기한 시위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에 대해 엄 회장은 “개인 후원금이므로 돌려 줄 수 없다”는 주장만 되풀이 하며 눈 하나 꿈쩍하지 않다가 한인사회에 반환 여론이 확산되자 급기야 제프 건 수석부회장을 ‘LA한인회 명예 실추’ 이유로 전격 제명시켰다.


이후에도 간도땅 회복 운동본부는 한인회관, LA총영사관, 한인마켓 등지에서 반환시회를 계속했으며, 반환시위는 ‘현재 진행형’이다. 국내외를 넘나들며 LA한인회의 명예를 실추하고 있는 스칼렛 엄 회장 도를 넘은 행태에 LA한인사회에 한인회 재건여론도 확산됐다.


한인사회 전·현직 단체장 65명과 일반 동포 400여명은 “더 이상 스칼렛 엄에게 한인회를 맡길 수 없다”며 LA한인회의 쇄신과 개혁을 촉구하는 캠페인과 공청회를 가졌다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는 미국 경기침체 속에 한인경제도 2011년 최악의 경제난으로 시름했다. 생활고의 가중은 결국 각종 자살과 가족 동반 자살 등으로 이어져 한인사회를 더 깊은 우울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2011년 한해 언론에 공개된 미주한인들의 자살 / 살해자살 사건만 대략 21건이 넘었으며, 특히 연말에 접어드는 11월은 5건이 연이어 발생해 최고조에 달했다.


 


11 14일 모 한인 라디오방송국 가든그로브 지점에서 한인 최모씨가 목숨을 끊었고, 다음날인 15일에는 시애틀에서 한인 이모씨가 동거녀 김모씨를 살해한 후 자살한 채 발견됐다. 21일에는 유명 한인 여성앵커가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돼 한인 사회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이어 추수감사절이 시작되는 23일 가디나에서는 한인 진모씨가 부인 유모씨를 총격 살해 후 자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이어졌으며, 28일 또다시 한인 남성 노모씨가 동거녀를 살해하고 목을 매 자살한 사건이 발생해 11월 한 달 한인사회를자살 공포속으로 몰아넣었다.


 


이처럼 가족과 멀리 떨어져 홀로 생활하다 우울증에 시달려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자살사건과 노인층의 비관자살, 또 생활고에서 이어지는 가정불화, 가정폭력이 극단으로 치달아 부인을 살해하고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살해자살 참극이 끊이지 않고 이어져 흔들리고 있는 한인가정의 단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우울증과 불황에 따른 생활고, 가정불화가 자살, 살해자살사건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으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연말의 계절성 우울증까지 더해 소외된 한인들의 자살 위험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주위의 정이 그리워지는 연말인 만큼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고 되도록 주위 사람들과 많이 어울리고, 평소 주위에 관심을 갖고 서로 사랑을 베풀어 극단으로 치닫는 자살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A한인타운의 밤거리가 퇴폐화되며 마치 법이 존재하지 않는 무법지대로 전락하고 있다. LA 한인타운을 병들게 하는 저질 밤 문화는 거의 한국에서 건너와 익숙하기도 하지만 그 도를 넘어서 건전한 이민생활을 하고 있는 대다수 한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퇴폐 밤문화를 주도하는 세력은 주로 무비자로 입국한 한국의 유흥업소 종사자들로, 알게 모르게 마약, 매춘 등 범법행위에 스스럼없이 가담하고 있는 상태다.


 


길거리 불법 매춘이 LA한인타운 중심가인 올림픽가에서 펼쳐지는가 하면, 한동안 잠잠했던 요식업소와 노래방, 그리고 술집 등의 새벽 밤샘 불법영업이 다시 고개를 들며 LA한인타운의 퇴폐 밤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밤샘영업을 하는 일부 불법 노래방에서는 이른바 ‘보도’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으며, 또 다른 연결고리 형태로 ‘호스트바’의 성행을 불러일으켜, 유부녀들의 흑심을 마구 흔들어대는 호스트(남성 도우미)들의 LA입성을 갈수록 부추기고 있는 상태다.


 


특히 최근 노래방에서는 ‘회전형 도우미’가 성행하는가 하면, ‘룸방형 노래방’ 영업형태로 전환해 호객행위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래방에 남성 도우미까지 등장해 자칫 남성의 일탈과 함께 여성들의 향락문화 도취를 불러와 ‘가정파괴’의 주범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국민에게 투표권이 부여되는 재외국민 선거가 지난 11 13일 선거인 등록을 시작으로 역사적인 막을 올렸다.


 


하지만 선거인 등록이 막상 시작되자 LA 등 미주지역은 물론 전 세계 각국의 선거인 등록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13일 유권자등록이 시작된 이후 등록기간의 20%가 경과했음에도 LA총영사관 관할 지역의 등록률이 고작 0.3%(12 12일 기준)에 머물고 있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또 전 세계 등록률도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극히 저조한 등록상황을 보이고 있어 선관위에 비상이 걸렸다. 이런 추세라면 등록마감일인 내년 2 11일까지 등록률이 5%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측돼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역시나 그동안 우려됐던 여러 문제들도 등록과 동시에 나타났다. 가장 큰 문제는 이미 우려됐던 대로 원거리 거주자의 참여를 높일 수 없다는 현 시행제도의 문제였다. 현행 선거법상 영주권자인 재외선거인들이 유권자 등록을 위해 먼 곳에서 공관을 방문해야하는 번거롭고 불편한 제도가 저조한 등록의 가장 큰 원인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이밖에도 주중 평일 등록, 등록시간 등 유권자의 편의가 전혀 고려되지 않아 등록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이 같은 상황으로 사상 처음 시행되는 재외국민 참정권 실현이라는 처음의 뜨거운 열기와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해외 동포들의 무관심 속에 선거 시작 전부터 좌초 위기를 맞게 생겼다. 중앙선관위는 가용 예산을 최대한 활용, 광고와 홍보에 보다 주력한다는 방침이지만 정치권의 졸속 시행에 따른 등록절차의 비합리성과 제도 미비의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년여의 긴 장고를 거쳐 마침내 나라은행과 중앙은행의 합병으로 통합은행인 BBCN이 탄생했다. 나라은행과 중앙은행은 합병을 놓고 사실 알게 모르게 많은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었으나 ‘BBCN’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내걸고 지난 1일 새롭게 출범했다.


 


관심을 모은 ‘BBCN’이라는 새 이름은 ‘Business Bank of Center and Nara’의 약자로 중앙과 나라의 결합을 상징하는 동시에 주식심볼명과 같은 명칭을 사용함으로써 이중적 홍보효과를 톡톡히 노린 브랜드 이미지 메이킹으로 평가받고 있다.


 


통합은행의 초대 행장직에 오르게 된 앨빈 강 행장은 “BBCN이라는 새 로고는 한인사회의 주춧돌이 되겠다는 뜻 깊은 의지를 담았다”며 “정직과 성실을 바탕으로 은행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총 자산 50억 달러를 넘어서는 초대형 우량은행의 탄생을 놓고 한인 경제계도 크게 반겼다.


 


BBCN의 출범으로 인해 은행 이용에 다소 변화도 생겼다. 지난 8월 확정된 지점 통폐합 계획에 따라 나라은행 가든그로브 지점, 가디나 지점, 그리고 중앙은행 오클랜드 지점은 점진적 폐쇄작업에 들어갔다. 또 기존 나라은행과 중앙은행 고객들은 양측 모든 지점에서 금융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지점수와 ATM망이 늘어난 만큼 한결 접근 용이성이 수월해져 은행 이용이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한인 라디오방송국라디오K1230 우리방송이 지난 11 1일 개국해 첫 전파를 탔다.


 


라디오K1230′은 의욕적인 첫 방송을 시작으로 아침과 정오, 저녁 뉴스는 물론신통방통‘, ;행복충전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한인들을 만나면서 성공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


 


진웅 우리방송 대표는청취자와 함께하는 정말 듣고 싶은 방송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으며, 많은 한인들도감동이 있는 새로운 라디오 방송이 되길 희망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로써 그간 ‘JBC 중앙방송의 방송중단에 따라라디오코리아라디오서울 2파전으로 펼쳐졌던 LA 한인 라디오방송 시장이라디오K1230′의 개국으로 또 다시 치열한 3파전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개국 전부터 방송가는 방송인력의 영입설과 이동설로 술렁거렸고, 개국 후라디오코리아라디오서울은 경쟁매체의 탄생으로 더욱 긴장한 채 시장 점유를 확고히 하는 분위기다. 더욱이 2파전으로 압축됐음에도 라디오방송국 광고시장이 살아나고 있지 못하다는 측면에서 척박한 광고시장의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의욕적으로 개국한라디오K1230′이 한인 라디오방송의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한인들의 다양한 삶의 목소리를 담아내 한인 청취자들의입과 귀가 되길 기대한다.

















 


 


LA한인타운 내에서 성업 중인 대형마켓들이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제살 깎아먹기식의 마구잡이 할인경쟁을 벌이며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극심한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의 지갑사정은 예전만큼 못하자 결국 마켓들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과다 출혈이나 다름없는 할인 경쟁으로 맞불을 놓은 상황이다.


 


파격적인 할인 경쟁에 고객들은 반기는 듯하나, 한편으로는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슬쩍 세일 품목 속에 끼워 넣어 판매하는 등 제품의 질은 뒷전인 채 가격과 개수 경쟁에만 몰두해 실질적인 경쟁의 불똥은 소비자들에게 튀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LA한인타운 내의 대형마켓은 웨스턴가에 ‘한국마켓’, ‘플라자마켓’, ‘갤러리아 마켓’이 있으며 올림픽가에는 ‘한남체인’, 8가에 ‘아씨마켓’, 6가에 ‘시온마켓’, 베버리에 ‘가주마켓’, 벌몬트에 최근 오픈한 ‘갤러리아 마켓 벌몬점’ 등 8곳이 성업 중이다. 8개의 대형 한인마켓이 난립하며 포화상태에 이르러 한마디로춘추전국시대의 형국이다.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대형 마켓의 연 매출은 2억 달러 규모, 8개 마켓의 평균 월 매출은 150만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한인마켓들은 외적인 규모는 커지고 숫자는 많아졌지만 몇몇 마켓을 제외한 대부분이 적자에 허덕이며 벤더(식품 도매상)들에게 물건 값을 지불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벤더사들은 결제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마켓의 할인경쟁에울며 겨자먹기로 물건을 납품할 수밖에 없어 울상을 짓고 있다. 
















 


 


코리아타운을 선거구로 지니고 있는 10지구 허브 웨슨 시의원의 정치헌금 문제가 올해 초 도마 위에 올랐다. 논란은 올 3월 시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난 1 31일에 있었던 선거모금에서 허브 웨슨 시의원이 11만 달러의 거액을 모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허브 웨슨 시의원은 한인타운의 개발과 성장을 도모하는타운 홀 미팅에는 불참해 눈총을 받던 와중 자신의 선거기금 모금에는 일부 한인들에게 온갖 강제성을 띈 방법을 동원해 하루 저녁에 11만 달러의 거액을 거둬들인 것으로 알려져 거센 논란이 일었다.


 


특히 한인타운의 재개발 명목으로 모금 과정에서 웨슨 시의원의 보좌관 일부가 한인업주들을 상대로 거액의 헌금을 할당해 헌금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불법 모금 논란에 휩싸였다. 또 이 과정에서 일부 한인들이 기부 한도액을 피하기 위해 제3자의 명의를 도용한 사실도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그간 정치헌금 과정에서 제3자의 명의를 사용하는 것은 관행처럼 여겨졌으나 이번 웨슨 시의원 관련 논란은 자발적으로 이뤄진 모금이 아닌, 한인타운에서 이해관계가 얽힌 업주들에게 지나치게 높은 액수의 헌금을 할당해 불경기에 허덕이는 업주들에게 많은 부담감을 안기는 등 불만은 고조됐고 웨슨 시의원에 대한 비난 여론이 급등했다.


 


이에 <선데이저널> LA선거윤리위원회로부터 ‘정치헌금 명단을 입수, 이를 공개하고 불법 편법 정치헌금의 실체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LA한인타운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에드 레이에스(1지구) 톰 라본지(4지구) 허브 웨슨(10지구) 에릭 가세티(14지구) 4명의 시의원에 2007~2009년 동안 한인사회가 개인 명의로 모아준 정치 후원금은 총 302,000달러였다. 특히 10지구 웨슨 시의원은 지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한인사회로부터 무려 32 5천 달러의 정치헌금을 모금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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