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자비원 주지 지안(법명) 스님은 매해 <선데이저널> 애독자들을 위해 띠별 운세를 제공해오고 있다. 또한 지안스님은 이러한 <선데이저널>과 애독자를 위한 휘호를 올해도 어김없이 보내왔다. |
활은 있어도 화살이 없으니 들어오는 도둑을 막을 수 없다. |
꾀꼬리가 버들가지 위에서 깃을 치니 조각조각 황금이구나. |
범의 방과 기러기 탑에 이름이 걸려 있고 재물과 명예가 함께 따르니 일신이 영화롭다. |
모춘 삼월에 꽃이 떨어지고 열매가 맺는다. |
서로 다투고 송사를 하다가 뜻밖에 허물을 뒤집어 쓸 수 있다. |
오동나무와 대나무가 서로 다투니 몸이 삼밭에 든다는 격이다. 초에는 일신이 피곤하고 지루한 때이나 점차 흉한 것이 길한 것으로 변한다. |
청산을 돌아가던 나그네 해가 저무니 걸음이 바빠지는 구나. |
노인이 술잔을 기울이니 취하여 졸음이 쏟아지는 격의 운이다. |
낚시는 겨우 피했지만 쳐놓은 그물은 어떻게 피하리오. 서설이 녹지 않았으니 풀이 자라지 못하는구나. |
작은 풀은 봄을 만나고 연꽃은 가을을 만나 꽃을 피운다. 오랜 가뭄 끝에 비가 내리니 풀빛이 푸릇하니 대상이 큰손으로 천금을 주무른다. |
밤새 얼어붙었던 가슴 섶을 풀어헤치고 훈훈한 숨을 토해내며 마침내 아침이 기지개를 켠다. |
마른 나무 썩은 등걸에 새잎이 돋아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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