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서부지회(회장 김혜성, 이하 ‘재향군인회‘)회장 선거 논란이 올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새 회장 선출을 위한 2012년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손민수)의 공고문이 17일자 일간 신문에 공고되자 향군사회는 “어이없다”는 표정이다. 17일 선거공고를 보면 입후보 마감일이 오는 22일(일요일)로 정해져 서류작성을 후 등록까지 하는 데 주어진 시간이 불과 5일 뿐이다. 여기에 21일(토), 22일(일)은 공문서를 발급 받을 수 없는 주말이다. 실제 준비 기간은 3일 남짓이다. 12가지나 되는 구비서류를 준비해 준비해 등록하는 데에 물리적으로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공고를 낸 것은 현 김혜성 회장이 3선 연임을 위해 또다시 의도적으로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후보등록을 사전에 막음으로써 피치못한 특수한 사유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3선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2009년 총회에 이어 또다시 선거 논란에 휩싸인 재향군인회 2012년 총회 사태를 취재했다. <편집자주> |
17일자 일간지에 선관위가 공고한 구비서류는 (1)입후보등록신청서 2통 (2)신원신고등록확인서 2통(회비수납 필증) (3) 이력서 2통 (4)건강진단서 2통(1개월 이내 발행) (5)거주확인서 2통(시민권자 공증, 영주권자는 공관확인서) (6)병적증명서 2통(병무청발행) (7)서약서 2통 (8)칼라 사진(3×4) 2매 (9)공약사항 2통 (10)신원조회 회보서 (11)임원기록부 (12)선거기탁금 $5,000(Money Order or Cashier’s Check) 등이다. 해외지역 향군 단체장을 선출하는데 이처럼 12가지나 되는 많은 서류가 필요한 지도 의문이다.
매3년마다 정기총회를 갖는 재향군인회는 이번 공고가 김혜성회장이 3선회장을 바라보며 공고한 것이라는게 LA향군사회의 여론이다.
특수한 사유는 예를 들어, ‘6.25 참전비를 건립하는 사업이 장기화 되었을 때’나 ‘제2, 제3의 회장 후보자가 전혀 나서지 않았을 경우‘, ‘현지 공관장이나 사회 단체들의 연대로 추천이 있을 경우‘ 등이다. 말하자면 피치 못할 사정으로 2선을 하고 있는 회장이 부득이 3선을 해야 할 상황이 전개됐을 경우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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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을 위한 “꼼수” 그러나 많은 향군 관계자들은 “김혜성 회장이 이같은 사유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단지 김 회장이 그런 사유를 인위적으로 만들려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김 회장이 무리수를 두면서 3선을 하도록 방치하는 것은 본부의 박세환 회장이 연임을 하는 것과도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박세환 회장이 연임을 하기위해 표를 모으고 있는데 해외 지회장들의 표가 필요해 논란이 되고 있는 지회장들의 문제에 대해 묵인을 하고 있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향군 사회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짜고 치는 고스톱’이 도를 넘어섰다고 성토했다. 많은 회원들은 “선거관리위원회의 명단을 보면 사회에서 덕망이 있는 인사들인 것 같은데, 이런식이면 안된다. 이러니 교민사회 발전이 안 되고 분열만 생긴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럼에도 김혜성 회장은 이런 규정들을 무시하고 당시 12월 30일자 중앙일보에 버젓이 ‘2009년도 정기총회 및 지회장 입후보 공고’를 게재했다가 망신을 당했다. 당시 김 회장의 선거공고가 처음 게재되자 일부 향군 관계자가 서울 본부에 시정조치를 건의 했으며, 서울 본부 측은 즉각적으로 김혜성 회장에게 시정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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