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초기 독립운동의 대표적인 이민사적지 중 하나인 대한인동지회관(Korean Dong Ji Hoi Society of the Los Angeles, 2716 Elendale St. LA, CA.90007)이 10여년 분쟁 끝에 드디어 한인사회로 넘어오게 됐다. 지난 10여년 동안 동지회관 건물을 점유해왔던 이모세 목사와 교회 신도들은 지난 1월 31일 오후 5시를 기해 동지회관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대한인동지회 김영옥 회장과 관계자들은 동지회관은 한인사회의 공동재산으로 유지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이같은 뜻을 가까운 시일내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이번 동지회관 분쟁 종식은 이모세 목사 측과 서류상 소유주인 게리 송 부부간의 법정합의로 이루어졌으며, LA카운티법원(재판장 루이스 라빈 판사)은 지난 1월13일자로 합의서를 승인 판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편집자주> 동지회관은 해외독립운동의 주요 유적 가운데 하나로 지난 2005년 국가보훈처에서 유적 보호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동지회관은 지난 2000년 초기부터 대한인동지회를 두고 ‘정통파’라고 주장하는 단체들이 정통파와 비정통파로 분쟁을 벌여 급기야 2004년부터 소유권을 둘러싼 법정소송으로 비화되어 최근까지도 계류 중에 있었다. 이같은 싸움 때문에 한국의 보훈처나 독립기념관 측은 보존사업에 손을 쓰지 못했다. 또한 국민회와 동지회에 뿌리를 두고 있는 미주총연이나 두 쪽이 난 LA한인회 그리고 독립운동 유관단체들도 이들 싸움을 방관만 하고 있었다. 한인사회는 지난 2003년 이민100주년 기념사업을 펼치면서 국민회관 복원에는 관심과 지원을 펼쳤으나 동지회관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무관심했다.
이 같은 사태의 원인은 과거 동지회의 거목이었으며, 동지회관을 설립했던 송철 옹이 1986년에 작고하면서 동지회 재산권과 운영권에 대한 법적 계승을 마무리 짓지 못 한데서도 기인했다. 송철 옹은 동지회에 관한 중요 서류를 유가족에게 인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유족 측은 이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왔던 것으로 보인다. 동지회관 건물을 담보로 개인적으로 돈을 빌린 게리 송씨는 송철 옹의 3남이다. 아마 그가 부모로부터 인계 받은 동지회관 관련 서류를 담보로 25만 달러를 빌린 것은 사실로 보인다. 이제 건물 부동산소유권을 새로 검증해 국민회관처럼 한인사회의 완전한 재산으로 환원시켜야 할 때가 왔다.
2차례 경매위기 맞기도
대한인동지회(大韓人同志會)는 1924년 10월 하와이에서 한국의 독립운동가 이승만 등이 주축이 되어 창설된 독립운동단체 겸 하와이 한인동포단체였다. 독립운동 자금 조달과 지원 업무, 한인 2세·3세의 교육업무를 주관하였고 1948년 이후는 한인단체로 활동해왔다. 약칭은 동지회(同志會)다.
한편 이 목사는 지난 2000년 9월 17일 동지회 긴급 이사회에서 “동지회 재산권은 앞으로 어느 누구의 개인재산이 될 수 없다”며 “대한민국 정부에 의뢰해 영구히 보존될 것을 바란다”고 동의서에 서명하고도 동지회관의 커뮤니티 보존에 적극적인 협력을 피하여 왔다. 최근 동지회관 경매위기 사태를 맞아 관계자들은 이번 기회에 오랜 분쟁을 종식하고 LA한인사회가 뜻을 모아 이민사적지 복원에 힘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