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향군인회미서부지회(이하 재향군인회)의 김혜성 회장이 3선 회장을 시도하려다 서울본부에 의해 후보 자격이 박탈되면서 차기 회장선거를 두고 혼선과 논쟁이 야기되고 있다. 김혜성 회장의 3선 출마가 취소되자 향군사회에서는 ‘이번에 LA재향군인회의 고질적인 병폐가 쇄신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소리가 크게 나오고 있다. 특히 재향군인회가 회원간의 소통과 시대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민주적 운영이 필요하다며, 우선 회장 선거제도에 개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현재 회장을 선출할 수 있는 권리를 지닌 대의원(선거인단)은 향군의 기본 조직인 육군, 해군, 공군 그리고 해병대를 대변하는 대표단으로 구성해야 하며, 현재와 같이 회장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독단을 제외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또 회장선거에 공탁금 5천달러 책정은 뜻있는 후보자들의 참여를 제한시키고 있어 이를 1천 달러 이하로 책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한 회장 3선 금지를 아예 정관에 명시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편집자주> |
현재 LA재향군인회의 회장에 출마하려면 등록 공탁금 5,000 달러(반환 안됨)와 병적증명서(한국병무청발급) 등 무려 10여가지 구비서류가 필요하다. 문제는 구비서류가 이처럼 많이 필요한 것도 이상하다. 구비서류 중에 병적증명서는 한국에 있는 병무청에서 발급받아야 하는 서류이다. 이런 서류를 발급받으려면 미국에 거주하는 사람에게는 상당한 시일이 요구된다. 그 등록 기탁금 5,000 달러도 친목단체인 재향군인회의 회장선거 등록비로서는 과중한 것이다. 김혜성 회장이 선출되기 전에는 기탁금이 2,000 달러였다. 그것을 김 회장 임기 중에 대폭 올린 것이다. 특히 기탁금은 반환 불가능으로 규정해, 뜻있는 후보들이 돈 때문에 후보가 되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따라서 공정한 회장선거가 실시되기 위해서는 대의원 구성을 보편타당성에 의해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여군 등에서 인구분포상으로 균배하여 선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김혜성 회장 체제의 대의원 선정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차기 회장은 김혜성 회장이 지목하는 인물이 선출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법정소송 가능성도
하지만 이 점에 대해 서울본부 측은 “그같은 사태가 발생한다면 서부지회는 사고지회로 간주될 수 있다”면서 “김회장 체제는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수 없게되며 정관에 명시된 바와 같이 김혜성 회장의 임기는 만료된다”고 밝혔다. 김 회장 측은 차기 선거에서 자신이 원하는 인물로 후보자를 세워 자신의 영향력으로 구성된 대의원들에 의해 선거를 치룰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의 추종 인물로 알려진 박종식 씨와 원태어 씨 등이 가장 먼저 차기회장 후보 물망에 올랐다. 그 다음으로 김의용 씨,손민수 씨 등이 올랐다. 한편 김해룡 감사는 김 회장과 묘지문제와 ‘미주향군보’ 문제 등에서의 이견으로 회장후보에서 밀려난 것으로 소식통은 전했다. 사무국장인 김국태씨도 회장후보에 거론되고 있는데, 이는 김 회장이 섭정으로 나서려는 것으로 보여지는 대목이다. 과거 재향군인회 선거에서 이같은 회장의 독선적인 대의원 선정에 대해 비난이 거세지자 서울본부 측은 당시 조직국장을 LA에 파견해 당시 대의원들을 폐지시키고 새로 선거를 직접 관장해 조봉엽 회장이 선출된 적이 있다.
서울본부 이례적 조치 재향군인회 서울본부는 미서부지회 김혜성 회장의 3선 출마는 정관 사유상 부적합하다고 후보자격심사위원회에서 결정을 내렸다. 지난 2일 재향군인회 서울본부의 국제협력실의 이 부장은 본보 질의에 대해 “현재로는 김혜성 회장의 3선 출마가 부적합하다는 후보심사위원회의 결정사항 이외에 밝힐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미 서울 본부내에서도 김혜성 회장의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는 것이다. 더이상 김혜성 회장의 독주와 독단에 대해서 본부에서 방관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이같은 공고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잘 모르고 있었다. 그냥 2월 6일 총회가 서울본부에서 일자를 변경을 하라고 하는 바람에 연기하는 것이라는 내용이지만 이는 사실 상 무척이나 왜곡된 내용이다.
이같은 후보자 자격심사에서 김혜성 회장은 부적격자로 판정이 났다. 이번 김혜성 회장의 회장 후보는 3선 출마였다. 이같은 3선 출마에 대해 LA한인사회의 일부 향군단체들이 들고 일어났다. 이들 단체들은 서울본부에 ‘김혜성회장 불신임건의서’를 통해 김 회장의 3선 출마와 독단적 운영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했다. 또한 이들은 김혜성 회장의 문제점에 대해 LA총영사관(총영사 신연성)을 방문해 공관에서도 재향군인회 사태에 대해 본국 정부에 보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재향군인회의 김혜성 회장과 손민수 선거관리위원장은 지난 3일자 일간 신문에 공고문을 광고로 게재했다. 이 공고문을 보면 왜 총회와 선거가 무기연기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유를 밝히지 않고, 다만 서울본부에서 연기를 하라는 지시가 있어 연기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이처럼 김혜성 회장은 사실을 왜곡해 향군 회원들과 동포사회를 기만하고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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