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한인들이 한인이 운영하는 송금 업체에 송금을 의뢰했다가 현지에서 돈을 받지 못한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특히 지난 연말 한인이 운영하는 타운의 송금 업소에 한국이나 중국으로 송금을 의뢰했던 일부 한인들과 조선족들이 이 업소를 통해 송금을 의뢰했으나 두 달이 지나도록 현지에서 돈을 받지 못한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은 한결 같이 일간지와 정보지에 게재된 광고를 보고 송금업소를 찾았다가 이 같은 낭패를 당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또한 송금업소를 통해 가끔씩 송금을 해 오던 일부 한인은 한국 경찰에 의해 계좌까지 압류 당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어 한인송금업소 이용에 문제점을 더해주고 있다. <편집자주> 지난 연말 타운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K씨는 급하게 한국으로 1만 달러를 송금하려고 한인업소를 찾아갔다가 낭패를 보고 말았다. K씨는 당일에 한국에서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송금을 의뢰했으나 10일이 지나도록 입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 없이 송금 업소를 찾아가 항의를 했지만 업소 측은 한국에서 계좌 송금과 입금을 담당하던 직원이 행방불명되어 소재파악 중이니 기다려 달라는 말만 되풀이 할뿐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있어 경찰에 리포트까지 했으나 받을 길이 요원하기만하다. 또 다른 한인 송금 이용자는 이 업소를 통해 한국에 5만 달러를 송금했으나 돈은 돈대로 받지 못하고 오히려 수사 당국에 의해 자신의 계좌가 압류당하는 사태까지 발생해 이중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불법 송금업소 만연 현재 한인타운에서 송금업에 관여하는 업소는 어림잡아 20여곳. 그러나 정식 허가를 받고 운영하는 업소는 웨스턴 유니온과 모니 그램 등 수 곳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불법 환치기 업소다. 이곳을 이용하는 이용자들은 대부분 은행 계좌를 오픈할 수 없는 불법체류자나 신용불량자로 하는 수 없이 불법 환전업소를 이용하다가 낭패를 당했다. 미국에서 송금업을 하는 사람들은 거의 수사당국에 의해 추적 조사를 받고 있거나 용의선상에 올라있어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나 다름이 없다. 2년 전 한국에 나갔다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었던 타운내 한 송금업자는 2년 동안 불법 환치기 방식으로 송금한 액수가 무려 3천만 달러에 달했으며 이 업소를 거래하다가 불똥을 맞은 자바시장이나 유흥업소 주인들은 거액의 손해를 보게 되었다. 한국 검찰 발표에 따르면 미국에서 불법 환치기로 거래되는 액수가 줄잡아 100억 달러에 이른다고 추정하고 있는데 대부분 불법 송금업체를 찾았다가 한국은 물론 미국 FBI의 용의선상에 오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현금거래가 많은 자바시장의 업주들은 IRS나 세무당국의 눈을 피하기 위해 물건 값으로 지불하기 위해 환치기 방식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 송금을 하다가 관계당국의 적발을 우려해 환치기 루트를 이용하고 있다.
도박자금도 환치기 수년전 한국 고위층의 자제가 라스베가스의 웨스턴 유니언에서 40만 달러를 환치기 하다가 업주의 장난에 놀아나 돈을 건네받지 못해 현지에서 웃음거리가 된 적이 있다.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에서 4억을 건네주었으나 정작 현지에서 돈을 받지 못했다.그러나 후환이 두려워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못하고 망신만 당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 비단 이 사건뿐 아니라 불법 방식의 돈 거래를 하다가 문제가 돼도 어디에 하소연을 할 수가 없다. 자신의 방법이 정당하지 못해 신고를 할 수 없는 점을 악용한 불법 송금업자들의 악행은 악랄하기까지 하다. 심지어 불법으로 송금한 사람들의 신상명단까지 수사당국에 밀고해 골탕을 먹이는 수법까지 쓰고 있다. 최근 한국을 방문했던 자바시장의 한 업주는 공항에서 검찰에 연행되었는데 알고 보니 평소 돈 문제로 앙심을 가졌던 송금업자가 불법 환치기 사실을 밀고 했던 것이다. 2년 전 증발한 웨스턴가의 한 송금업자는 술집 주인들이 접대부들을 데려오기 위해 맡긴 돈 50만 달러를 가지고 줄행랑을 쳤으나 업주들은 신고조차 하지 못했다. 자칫하면 수년간 현금 거래해 오던 불법 환치기 사실이 드러나면 크게 문제가 될 것이 자명하기에 리포트도 하지 못했다. 타운 내 이런 불법 송금으로 인한 병폐사례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먹고 먹히는 악어새 관계를 이용한 송금업자들의 악랄하기 그지없는 악행은 상상을 초월하기까지 하기 때문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
한국 송금업체 이용한 한인들 잇단 피해
이 뉴스를 공유하기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