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리에서 고 이태석 신부의 삶을 다룬 다큐 영화 ‘울지마 톤즈’를 연출한 KBS의 구수환 PD는 “고 이태석 신부의 아프리카인들에 대한 봉사는 나눔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면서 “예수의 말씀을 이 신부는 따라 갔다”고 말했다.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곡 ‘My heart will go on’의 애틋한 곡조가 흐르는 가운데 고 이태석 신부의 삶의 장면과 장례식 장면이 비추어지자 장내 여기저기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도 보였다.
이태석 요한 신부(살레시오회)는 전쟁과 질병으로 얼룩진 아프리카 수단의 남부 작은 마을 톤즈 (Tonj)에서 8년간 인술을 펼치다 2010년 1월 48세의 젊은 나이로 선종했다. 이 신부의 삶은 질병 치료나 빈곤 해결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불빛 없는 움막에서 밤낮으로 환자를 돌보고, 한센인 정착촌을 개척하고, 소년병으로 끌려가는 아이들을 불러 모아 브라스밴드를 만들었다.
이를 KBS의 제작진은 이 신부의 투병 당시 기록을 들고 톤즈를 찾아가, 사회적 약자의 삶의 가치를 높이는 데 헌신했던 그의 숭고한 희생을 영상으로 복원했다. 그 감동은 2010년 9월 영화 개봉으로 이어져, 다큐 장르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관객동원 기록을 세우면서 세상에 희망을 전파했다.
이태석 신부는 생전에 한센병 환자들을 지극 정성으로 보살폈다. KBS제작진은 소록도를 찾아 영화 ‘울지마 톤즈‘를 상영하고 한센인 관객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소록도에서 살고 있는 한센 환자 신현복씨는 남몰래 거액의 장학금을 희사한 주인공으로 인터뷰에서 “돈을 기부하면 마음이 편하다”고 말하는 장면이 영상으로 비추어지자 좌석 여기저기에서 다시금 눈물을 흘리는 동포들이 많았다.
 ▲ 성바실 천주교회에서 미주 아프리카 희망 후원회 밤에 많은 동포들이 참석하고 있다.
나눔의 삶
이태석 신부는 2008년 8월 LA를 방문해 성령대회에 참석했다. 당시 성령대회 강론에서 “날기에는 너무 많은 것들이 내 안에 들어있다“며 “하나씩 하나씩 비울 때 우리가 날 수 있고 그래야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생전의 이태석 신부는 “수단 원주민들과 살다보면 행복의 의미에 대해서 새삼 깨닫게 된다”면서 “행복의 비결은 작은 것에 감사하고 기뻐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봉사는 다른 사람의 삶을 위한 봉사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위한 봉사가 되어야 진정한 봉사다”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대한민국의 한 사제의 삶은 한국인들은 물론 로마교황청도 울리게 하고 세계인들을 울리고 있다. 교황청의 한 추기경은 “그 분이 뿌린 작은 불씨가 우리 마음속에서 크게 피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주 아프리카후망후원회는 이태석 신부의 뜻을 이어받아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교육비와 의료비를 지원함으로써 그들의 미래에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비영리단체이다. ‘미주 아프리카 희망후원회‘가 마련한 이번 구수환 PD초청행사는 2월 23일 동부 뉴욕 퀸즈 한인성당에서 시작하여 뉴욕 베이사이드 한인성당 시카고 정하상 바오로 한인성당에 이어 지난 27일 동양선교교회와 28일 성 바실 성당 등 모두 6차례 순회강연회로 진행됐다.
지난 2009년 1월 19일 LA 성 프란시스코 한인성당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한 미주 아프리카희망 후원회는 자원봉사자들과 후원자들의 노력으로 남수단에 초등학교 100개 설립지원, 남수단 학교시설 건축 및 보수비용 지속적 지원, 톤즈 지역 초·중·고등학생들에게 지속적 지원, 의료시설 및 의료품 지원 등을 실천하고 있다. 이 후원회에 관심과 지원을 보내고자 하는 분들은 아래로 연락하면 된다.
문의전화: (310) 617-3110
후원금 보낼곳: CFACM(Charity Foundation for African Catholic Mission)
1927 W. 182nd St. Torrance, CA 9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