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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미의 콜걸들이 호텔 주변을 맴돌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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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실 간부도 집단섹스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 최악의 상황에서 발빠른 수습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현지 경호를 완벽 하게 수행한 흑인여성 경호원 리드의 활약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비밀경호국 관계자들은 당시 리드가 현장 상황을 장악한 것은 마크 설리번 비밀경호국장의 지시 였지만 다른 간부가 책임을 떠맡았다면 그만큼 강력한 조치는 어려웠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직 경호원은 “모든 상관이 폴라 리드와 같다면 비밀경호국에는 문제가 전혀 없을 것”이라면서 “재미는 없을지 모르겠지만 문제는 절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제의 주인공 리드는 메릴랜드주 캘버트 카운티 출신의 미혼으로, 메릴랜드대를 졸업한 뒤 25세의 나이로 비밀경호국에 취직했다. 당시로서는 흑인여성이 경호원으로서 일한다는 게 생소했고 입사 초기 비밀경호국 내부의 인종차별 문제와 관련한 집단소송에도 참여하면서 순탄치 않은 사회생활을 경험했다. 리드는 “일반인들은 흑인여성이 이런 일을 한다는 것에 대해 신기하게 생각했다”면서 “그들은 늘 내가 실제로 경호요원인지 확인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성 요원들을 압도하는 노력으로 그는 2004년 비밀경호국 마이애미지부의 감독관으로 승진했고, 2007년 워싱턴DC로 잠시 돌아온 뒤 올초 마이애미지부의 최고책임자로 남미지역을 담당하게 됐다.
흑인여성이 지역 최고책임자로 임명되자 백인남성 요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기 도 했으나 이번 콜롬비아 성추문 사태를 엄정하게 처리하면서 그의 주가는 더 높아졌다고 WP는 전했다. 한편 대통령 경호실의 문제점을 낱낱히 고발한 바 있는 워싱턴 포스트 기자출신의 로널드 케슬러는 “이는 결국 대통령을 암살할 수 있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하는 아주 위험한 상황이며, 특히 책임자 급이 포함된 것으로 봐 기강해이가 상당한 지경에 이르렀음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현재까지 드러난 바에 따르면 성매매에 나섰던 대통령 비밀경호요원은 워싱턴으로 소환돼 해고된 이들이 모두 11명인 것으로 봐 그 이상의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까지 백악관 대통령 경호실 스캔들 사상 최대의 사건으로 기록됐으며, 현 경호실 기강이 위험스러울 정도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케슬러는 이같은 문제상황을 “경호실의 기강해이(corner-cutting) 현상이다”고 말하고, 초청 명단 에도 없던 타레크 살라시 부부를 백악관에 입장시킨 데에서도 드러났듯 이미 마크 설리번 경호 책임자는 해고됐어야 함에도 그대로 직책을 유지하면서 이제는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콜롬비아내에서는 매춘행위가 합법적이지만, 그러나 미국 경호원이 매춘행위를 했을 경우 이를 빌미로 대통령의 동선을 알려줘야 할 수 밖에 없는 협박을 받을 수 있으며, 결국 이는 대통령의 암살까지도 몰고 올 수 있는 위험천만한 경호의 허점이라고 케슬러는 우려했다.
여성 경호원 늘려야
미국 대통령 경호원들의 성추문 파문이 확산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상ㆍ하원 여성 의원들이 22일(현지시간) 비밀경호국(SS)의 여성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을 잇따라 내놨다. 상원 국토안전위 공화당 간사인 수전 콜린스(메인) 의원은 이날 ABC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만약 여성경호원이 더 많이 있었더라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콜린스 의원은 특히 성추문 당시 현장수습을 지휘한 흑인여성 경호원 폴라 리드(46) 비밀경호국 마이애미지부 최고책임자에 대해 “그는 단호하고 적절하게 행동했다”고 치켜세웠다.
캐롤린 멀로니(민주ㆍ뉴욕) 하원의원도 “마크 설리번 비밀경호국장에게 비밀경호국의 여성 비중 을 물어봤는데 전체의 11%에 불과하다고 했다”면서 “설리번 국장도 여성 경호원들이 더 있었더 라면 그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멀로니 의원은 그러면서 “비밀경호국의 다양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소수인종과 여성을 더 고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각에서 성추문에 연루된 경호원들이 당시 현지에서 미성년 여성들과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비밀경호국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콜린스 의원은 “설리번 국장에게 이 문제를 제기했으며, 그는 현시점에서는 증거가 없다는 답변을 전해왔다”며 “그는 그러나 이런 의혹 포함해 전면적인 조사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