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이 자신의 청부 살인 의혹을 보도한 본지와 리챠드 윤 취재기자 선데이저널 보도를 전제한 서울의 소리 백은종 편집인을 상대로 정보통신법위반 혐의로 형사고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박지만 회장은 지난 6일 서울 남부지검에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미주 한인신문 <선데이저널>은 지난 3월25일자 발행 826호에서 새누리당의 19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박지만 씨가 막후 실세로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육영재단 분쟁 중 5촌 형제들의 살인 사건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며 이는 전혀 사실무근”이며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적시하고 있다. 박지만 씨의 본지 고소 전말과 내용들을 정리해 보았다. <편집자주>
박지만 EG회장이 문제를 삼은 기사는 <선데이저널>이 지난3월 25일 발간 제 826호 “박지만, 박근혜 대선 걸림돌 제거하는 해결사?”라는 제목의 기사다. <선데이저널>은 이 기사를 통해 지난해 9월 6일 발생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5촌 동생 박용철 씨 사망사건과 관련 박지만 EG회장의 연루 의혹과 19대 총선과 관련 공천에 박지만 씨가 막후에서 모종의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던 것이다. 기사에서는 육영재단을 둘러싼 가문송사와 관련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의 남편 신동욱 전 백석문화대 교수의 말을 빌려 ‘박용철 씨가 박지만 회장의 사주를 받았을 가능성은 여전히 적지 않다라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 사건에 대한 전면 재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던 것이 문제다.
대선 걸림돌 사전 차단
이번 박지만씨의 본지 고소는 대선을 불과 8개월 앞두고 박근혜 비대 위원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소문들을 사전에 차단시키고 대선에 걸림돌이 되는 문제들을 법을 동원해 입막음 하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박근혜 위원장은 현재 여권의 유일한 대선후보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막강한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그런 박 위원장의 대선 최대 걸림돌이라 할 수 있는 아킬레스건은 누가 뭐래도 동생 박지만 EG회장을 둘러싼 상습마약 복용에 관한 것과 5촌 형제 살해 자살 중심에 박지만 씨가 있다는 청부살인 의혹은 이번 대선에 가장 큰 걸림돌이다.
마약 전과 6범인 박씨가 아직까지 마약이나 필로폰을 복용하거나 흡입하고 있다는 장안의 소문에 대한 박근혜 위원장의 스스로의 검증이 필요하다. 여기에 정수장학회 강탈사건 재판과 관련 유일한 법정증인이었던 5촌 친인척들의 석연치 않은 죽음에 대한 전면 재수사가 이루어져야한다는 것이다. 즉 ‘박용철 씨는 2010년 박지만이 중국에서 자신을 죽이라고 했고 녹취록을 가지고 있다’라는 말을 했고 이 같은 증언을 바탕으로 고소했던 신씨는, 오히려 지난해 9월 1일 박지만 EG회장을 무고한 혐의 등으로 구속되자 ‘자신측의 증인으로 박용철씨를 신청을 해놓은 상태에서 법정증언을 불과 20여일 앞두고 살해 당하자 이들의 죽음배후에 박지만 씨의 연관성을 지적했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해 9월 1일 구속 기소된 신 씨에 대해 지난 2월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권기만 판사는 신 씨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에 대해 대부분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1년6월을 선고한바 있다. 당시 재판부는 신 씨의 혐의에 대해 “육영재단 강탈 사건 배후에 박근혜 위원장이 있었다거나 박근혜 위원장 동생 박지만 씨가 중국에서 자신을 납치 살해하려 했다는 신동욱 씨 주장은 여러 증거로 볼때 허위사실이 명백하다”고 판시한 바 있다. 박지만의 누나 박근령의 남편인 백석대학교 신동욱 교수는 여전히 증인들의 주검 배후에 박지만이 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여기에 박근혜 위원장의 발목을 잡는 아킬레스건은 이미 고인이 된 최태민 목사와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갖가지 해괴한 소문이다. 이런 불미스런 소문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전략으로 우선적으로 해외한인언론과 문제의 언론들을 입막음하기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서울의 소리 “국민의 알 권리 보도”
인터넷신문 <서울의 소리>도 박지만 EG회장의 청부살인 연루 의혹을 다룬 <선데이저널> 보도내용을 전재한바 있다. 또 두 매체의 이 같은 보도에 대해 박지만 EG회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허위의 사실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함께 고소했다. 백은종 편집인은 이와 관련 “<선데이저널>은 미국언론이다. 우리 매체는 제휴관계에 따라 기사를 인용 보도했을 뿐이다. 대통령을 하겠다는 집안의 동생이기에 박지만 씨와 관련된 그 어떤 사소한 일이라고 해도 이를 모두 국민에게 알려서 유력한 대선후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국민들이 판단하게 만들어 줘야만 한다. 따라서 박지만 씨의 이번 고소건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사건 수사와 관련 백은종 편집인은 지난 21일 서울 남부지검에 문의한바 사건은 현재 “형사6부 이승형 검사에 배정되어 ‘수사를 하기 위해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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