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타운의 대표적 한인교회인 동양선교교회는 지금 ‘방탕의길’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수년간 지속되어온 동양선교교회의 헤게모니 쌈박질은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강준민목사가 물러난지 3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교회는 정상화는 고사하고 이젠 편갈린 장로들끼리 폭력과 비방이 난무하는 꼴불견행태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 폐교를 해야할 지경에 이르렀다. 지난해 청빙된 담임 박형은 목사는 사랑의 개혁을 넘어 이제는 점령군사령관처럼 당회를 무시하고 자신의 욕심대로 교회를 움직이려한다는 비난에 휩싸이고, 일부 당회실세장로들은 그들대로 기득권세력으로 ‘막가파식’으로 박형은 담임목사와 무한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같이 박 목사와 일부 당회 실세 장로들 간에 극한투쟁으로 양쪽에 낀 성도들만 어느 쪽에 줄을 서야할지 망연자실한 입장이다. 한 성도는 “이곳이 교회인지 단체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면서 “떠나지도 못하고 있기도 힘든 이곳이 바로 지옥이나 같다”고 개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으니 그곳은 이미 교회가 아니다. 마치 난파선과 다름없는 동양선교교회의 분규를 <선데이저널>이 다시 추적 취재해 보았다. <편집자주>
동양선교교회는 한때 코리아타운의 한인이민자들의 정신적 구심체였고, 사랑방이었고, 안내자였다. 한인사회가 어려울 때나, 고국에서 수해가 발생하면 누구보다도 먼저 사랑의 마음으로 구호의 손길을 크게 내민 교회였다. 한인주부들이 가장 안심하고 자녀들의 방과 후 교실을 보낸 곳이었다. 그래서 한인커뮤니티를 대변하는 교회였으며 실제로 한인커뮤니티를 이끌어 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구심점 역할을 한 역사적인 교회였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그런 사랑의 교회는 없어졌다. 그 교회 십자가에서 빛이 사라진지 오래다. 그 대신 주일날 교회강단에서는 성스러운 진리의 말씀대신, 시정잡배들도 쓰지 않는 험악한 욕설과 난동이 끊일새가 없었다. 그래서 수시로 경찰까지 드나들 정도로 난장판이 되곤 했다. 언젠가 부터는 교회주변 벽에 상대방을 헐뜯는 구호문구로 프랑카드가 걸려있고, 인터넷사이트에도 서로를 비방하는 글로 도배질을 하고있다.
장로들, 신문 도둑질까지 사주
최근 본보에서 이 교회의 문제점을 다시 지적하는 보도가 나가자 교회 측은 일부 성도들을 시켜 본보신문을 무더기로 훔쳐 서로 아전인수 격으로 상대방을 흠집을 내기에 여념이 없는 행태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달 17일 본보가 코리아타운에 배포된 이후 본보기사에 불만을 품은 단체로 보이는 세력들에 의해 본보가 각 지역에서 불법적으로 수거당하는 바람에 일부독자들로 부터 “선데이저널을 구할 수가 없다”는 제보가 속속 접수 되었다.
이날 본보에 제보된 정보들에 따르면 일부남성들이 커다란 포대를 휴대하고 본보가 놓인 마켓이나 공공장소에서 본보를 대량으로 훔쳐갔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건은 이날 배포된 본보기사에 동양선교교회에 관한 분쟁보도에 불만을 품은 일부 실세장로들의 영향일 것이라고 교회관계자들이 밝혔다. 한관계자는 “이런짓을 할 인물은 C모 장로와 N장로 일 것”이라고 17일 말했다.
본보는 이 같은 사건에 대해 미사법 당국에 언론에 대한 심대한 침해행위로 고발을 준비하고 있으며, 타운에 설치된 CCTV를 검색하여 관련 자료들을 당국수사에 제출할 예정이다. 본보는 타운에서 부당하게 본보를 수거해가는 행위를 목격한 독자들의 제보를 계속 바라고 있다. <제보전화 (323) 938-0688> 동양선교교회문제가 게재된 신문이 배포되자 본보에는 동양선교교회 내 많은 성도들과 타 교회 신자들까지 각가지 불만과 의견을 보내왔다.
기득권위한 불순 세력의 행패
현재 교회에 채홍인 장로나 노수정 장로 등 일부 실세장로들의 기득권행사에도 문제가 있지만 지난해 청빙된 박형은 담임목사에게도 문제가 많다는 지적도 나오고있다. 박형은 목사는 지난해 7월 청빙위원회위원장을 담당했던 이영송 장로등이 말썽많은 공동총회를 통해 달라스로부터 청빙됐다. 남미 출신의 1.5세 젊은 목회자인 박 목사는 4년간 텍사스 빛내리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했는데 텍사스로 가기전에는 나성영락교회에서 12년간 영어목회를 맡았었다.
지난해 7월 24일 박 목사는 신도들의 기대속에 제5대 담임목사로 공식 취임했다. 전임 강준민 목사의 사임 후 1년 8개월간 분쟁과 소송으로 분쟁을 겪은 교회에 1.5세 젊은 목회자로 담임목사로 취임한 박 목사에 대한 신자들의 기대는 컸었다. 당시 교회창립 41주년을 맞아 열린 취임예배에는 지금은 한국으로 간 림형천 목사(당시 나성영락교회 담임) 등 650여명이 참석 했다.

이날 박 목사는 취임사에서 “지난해 12월 새벽예배 인도차 동양선교교회를 찾았을 때 눈물을 흘리는 교인들을 보고 가슴이 먹먹했다”면서 “나는 실수투성이의 부족한 사람이지만 함께 우는 목사가 되어 함께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었다.
이 같은 박 목사는 1.5세목회자답게 4부 예배를 영어예배로 구성하고 젊은 층을 사역하는데 정성을 보였다. 이를 두고 박 목사는 “건강한 1세의 영성위에 2세 3세 청장년들과 타인종 성도들을 교회로 이끌어 내기 위한 변화”라고 소개했다. 특히 박 목사는 4부 예배에서 직접 영어로 설교했다. LA코리아타운 내 대형교회중 담임 목사가 매주 영어로 설교하는 교회는 이 교회가 유일하다.
당시 첫날 영어예배에 젊은층이 500여명이나 몰려들었다. 애초 150명만와도 대성공이라던 이 교회 사역자들은 한껏 기대에 부풀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 불만이 싹트고 있었다. 박 목사가 새로운 개혁을 추진해 나가자 기존의 실세장로들이 이를 못마땅히 여기자 이사이를 뚫고 원로 목사파들이 박 목사 편으로 선향하면서 또다시 갈등이 재연됐다. 강준민 전 담임목사 사퇴이후 소송에서 승리한 당회가 다시 원로 목사파 등으로 두 쪽으로 갈라져 서로 교회 당권을 차지하려고 시시탐탐 서로를 겨냥했던 것이 재연된 것이다.
청빙된 박 목사를 서로 자기편으로 끌어 들이려는 작업도 벌였다. 일부는 계속 박 목사를 겨냥해 반대 투쟁을 벌였었다. 이를 두고 박 목사는 “소송을 하면(시위를) 중단시킬 수 있다고들 하는데 더 이상 우리교회에서 소송은 없다”면서 “내가 묵묵히 섬기면 언젠가는 교회가 다시 화목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다.
이런 박 목사가 2012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삐끗하기 시작했다. 본보 기사에 불만을 표명한 동양선교교회의 K모 원로평신도는 “지난번 선데이저널이 보도한 동양선교교회 관련기사는 박형은 담임목사를 두둔하는 기사였다”면서 불만을 나타냈다. 그리고 그는 “박 목사가 교회를 잘못 이끌고 있다”면서 “문제는 박형은 목사가 당회 인준없이 김경록 부목사를 행정목사로 임명했기 때문이다.”면서 “이 같은 일을 일방적으로 신자들에게 공포를 하여 장로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박형은 담임목사가 시무했던 택사스의 빛내리 교회에서 부목사로 시무하다 박 목사의 추천으로 지난해 11월에 동양선교교회에 부임 했었다. 그리고 K 원로 평신도는 “보통 행정목사가 되려면 동양선교교회 특성상 코리아타운의 사정을 알아야 하는데 코리아타운에 대한 현황을 잘 모르는 김 목사를 행정목사로 임명하면서 문제를 야기 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목사의 불법적인 부목사 임명에 대해 채홍인 장로 등이 해임 결의안을 통과시켰던 것이다”면서 “문제는 교인들이 담임목사를 따르는 경향으로 담임목사가 말을 하면 박수를 치며 동조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며 “박 목사는 성경적이 아니고 달콤한 언변으로 신도들을 유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K모 평신도는 “박 목사는 지난 1월 1일 새해 첫날에 ‘장로들은 2선으로 물러나고 집사 등 제직자들이 교회업무를 보도록 재조직 하겠다’며 분란을 조성했다”면서 “어떻게 새해 첫날에 이런 식의 발표를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박 목사는 당회에 대해 인사권 재정권 등을 요구해 절대적 권한을 행사하려는 것은 담임목사로서 옳은 일이 아니다.”면서 “절대 권력을 요구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