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제 30대 LA한인회’는 LA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단체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 정통성도 상실했다. ‘LA한인회’는 31대회장선거를 위해 ‘선관위’를 구성했으나, 그 선관위는 도덕성과 공정성을 외면하고 마구 부조리를 자행했다. 이에 대한 책임은 선관위원들은 물론, 이들을 임명한 스칼렛 엄 회장과 이사회가 져야한다.
코리아타운에서 공인회계사 사무실을 운영하는 K모 CPA는 4일 선관위가 마구 발행한 ‘Cash’수표와 ‘공란’(Blank)수표 문제와 관련, “면세혜택을 받은 비영리단체로서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규정한 ‘공금의 투명성과 공개성원칙’을 위반한 중대한 문제”라며 “LA카운티내 한인누구라도 이를 고발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K모 CPA는 “이는 세금포탈의 혐의를 받을 수 있으며, 비영리단체허가도 박탈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새크라멘토 소재 주정부의 한관계자는 5일 익명을 전제로 “LA소재 주정부검찰부서에 고발을 할 경우 민, 형사로 구분해 조사하게 된다”면서 “필요시 관련된 선관위원들에 대한 세무조사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선관위는 한인언론사들에게 선거홍보를 명목으로 비용을 지출했다. 본보가 3일 입수한 선관위 발행수표사본들에 따르면 일간지인 미주중앙일보(일간플러스포함)에 $12,850, 미주한국일보(라디오서울, KTN포함)에 $11,100, 우리한국방송(AM1230)에 $5,500, MBC방송에 $4,000, 코리아타운데일리에 $2,700, 헤럴드경제에 $2,600, LA18에 $2,000, TVK24에 $2,000, 동포저널에 $1,400, 코리아나에 $800, 주간연예, 크리스천뉴스위크, 선데이저널에 각각 $400 가 지불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것이외 라디오코리아를 포함해 일부 언론사에 플러스알파로 비용이 지불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에 선관위가 발행한 수표가 68매(임시수표제외)가되는데, 이중 한번에 1만 달러이상 발행된 것이 2장이되고, 한번에 5,000 달러 이상짜리가 4매가되고, 한번에 1,000 달러이상만도 41매가됐다. 선관위원의 주차위반벌금도 선관위가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월 15일선관위가 박요한 후보를 탈락시켜 선거를 파탄내면서 종료가 됐는데 이 기간까지 약 10만 달러를 이미 탕진했다. 그리고 바로 해산절차를 해야 할 선관위는 위원들의 ‘수고비’를 계속 “삥땅”식으로 지불하는 등 약 5만 달러를 계속 탕진해 나갔다. 만약 한인회가 잔고를 이체를 안했다면 아마도 후보들이 공탁금으로 낸 20만 달러 전부를 탕진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번 31대 한인회장 선거의 부패상은 역대선거사상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부조리가 판을 쳤음에도 불구하고 미주한국일보를 위시한 대부분 한인언론들은 입에 재갈이 물린 양 비판정신이 실종됐다. 많은 동포들은 ‘한인회 선거가 이처럼 부패가 된 것은 언론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고 말하고 있다.
“배무한 후보 서류조작 혐의”
한편 LA한인회의 스칼렛 엄 회장은 지난 2일 엄익청 선관위원장에게 공문을 보내어 “지난 4월 24일 배무한 후보 측의 이력서 및 경력서가 추가 첨부되는 과정에서 의혹이 있다고 조사하여 보고할 것”을 요청했으며, 이에 불응하자 엄익청 선관위원장과 이원영 부위원장을 배후보 서류와 관련한 조작혐의로 자격정지를 통보했다.
지난 5월 31일 한인회는 엄익청 선관위원장이 ‘자격정지’상태에서 수표를 마구 발행한 것은 위법이라고 통보했다. 특히 김홍래 한인회사무총장은 “자격 정지된 상태서 엄익청 위원장 이행한 선관위결정도 무효”라고 말해 ‘박요한 후보탈락 결정으로 무투표 당선된 배무한 당선자’도 무효가 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만약 한인회 이사회에서 ‘자격정지’가 유효하다고 재확인될 경우 ‘배무한 당선’은 무효가 될 수 있다. 그럴 경우, 선거규정에 의거 한인회이사회에서 새로운 회장을 선출하게 되는 초유의 사태도 예상할 수 있다.
현재 배무한 당선자 측은 한인회와 선관위간의 갈등에 대해서 방관한 채 22일 취임식에 골몰하고 있다. 하지만 이사진과 사무국 구성에 난항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이 접촉한 일부 동포들은 처음에는 수락에 의사를 보이다가 주위사람들로부터 ‘그런 곳에 왜 들어가려는가’라는 핀잔에 마음을 바꾸고 있어 배 당선자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30일 오후 배 당선자와 임영배 선거본부장은 올림픽과 하바드에 있는 한 커피샵에서 C모 회장과 마주 앉았다. 배 당선자와 임 씨는 C회장에게 새로 구성되는 31대 한인회이사회에 이사장을 맡아달라고 부탁 했다. 그 자리에서 C회장이 수락의사를 보이자, 이 소문이 바로 퍼져나가 일부 인사들이 C회장에게 ‘어떻게 그런 것을 수락하는가’라고 제기하는 전화가 오는 바람에 곤혹을 치루었다.
이 같은 사태에 C모 회장은 자신이 경솔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배 당선자에게 ‘이사장추대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통보했다. C모회장으로부터 이사장 추대에서 실패한 배당선자는 K모 전직단체장에게 이사장직을 맡아달라고 했는데 당사자인 K모 단체장은 현재 고민 중이라고 알려 졌다. 수락하면 타운에서 어떤 시선으로 볼런지뻔하기 때문이다. 감투가 욕심이 나면 달라질지도 모른다.
한편 Y모 여성 단체장은 거꾸로 제3자의 추천으로 부회장이나 부이사장직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배당선자가 선뜩 마음이 내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감투배정을 두고 타운에서는 배 당선자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여러 사람들을 접촉하면서 31대 한인회 동참을 요청하는 것에 대해 곱지않은 시선으로 보고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