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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데이저널>이 입수한 지난 4일자 연방법원 기록을 보면 “에리카 김 씨는 향후 30일 내에 본인명의 베버리힐스 자택(924 N Beverly Dr.)을 옵셔널캐피탈의 법정 대리인 측에게 양도하라”고 명령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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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의혹의 당사자들인 김경준-에리카 김 남매가 막바지 궁지에 몰리면서 악에 받친 모습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누군가에게 철저히 배신(?)을 당했다는 자괴감과 복수심이 불타 올라 그간 꽁꽁 숨겨 놓았던 빅이슈 카드들을 보란 듯이 꺼내들 가능성을 드러내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 남매에게 가장 분노를 일으키게 한 것은 미국 연방법원이 잇따라 불리한 악재성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그간 김경준-에리카 김 남매, 부인 이보라, 부모 김세영-김영애, 알렉산드리아 인베스트먼트, 퍼스트 스테포라 애비뉴 등을 상대로 복합 투자금 반환소송(CV 04-2788/3386/3866/3910)을 제기해 이미 승소했던 옵셔널캐피탈.
지난해 1월 연방법원으로부터 “김경준 씨 가족 등은 한화 371억원의 배상금을 속히 반환하라”라는 유리한 판결을 받아냈음에도 김경준 씨의 최대 재산목록이라 할 수 있는 스위스 계좌의 자금 140억원이 경쟁자(?)인 (주)다스 측으로 흘러 들어가는 등 예기치 못한 변수에 부딪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뒤늦게 발등에 불이 떨어진 옵셔널캐피탈 측은 (주)다스를 압박하는 카드를 빼어들었다.
그러나 (주)다스 측은 이미 투자금 반환에 성공했기 때문에 김경준 씨 가족을 상대로 한 민사소송(가주법원)을 1차적으로 소취하하는 동시에 연방법원에 계류 중인 소송 취하를 추진했다.
물론 이에 바싹 열이 오른 옵셔널캐피탈 측 또한 물러서지 않고 이의제기를 거듭했으나 결국 지난해 11월 연방법원은 “이미 (주)다스 측과 김경준 씨 가족은 이면합의를 통해 합법적 송금절차가 이뤄졌다”는 법 해석과 함께 역시 소취하를 승인한 바 있다.
상황이 이렇자 옵셔널캐피탈 측은 371억원이라는 배상금 회수에 있어 새로운 돌파구 모색이 절실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김경준 씨 가족인 누나 에리카 김, 부인 이보라, 부모 김세영-김영애 씨의 노출된 재산회수에 나서는 한편, 에리카 김 씨의 연인 민성우 씨와 그의 회사 SM 글로벌로의 재산은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새로운 싸움을 예고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옵셔널캐피탈 측에 최근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선데이저널>이 긴급 입수한 지난 4일자 연방법정 기록을 살펴보면 “에리카 김 씨를 비롯한 그 가족, 그리고 퍼스트 스테포라 애비뉴 등은 더 이상 추가소송을 제기하지 말 것을 명령한 뒤 베버리힐스 저택, UCB-윌셔은행 계좌의 예금, 그리고 포르셰-벤츠 CL500-S500 등의 차량을 옵셔널캐피탈 측에 30일 이내 명의이전(양도)하라”고 명시한 것이다.
그 내용을 보다 상세히 살펴보면, 에리카 김 씨의 경우 주요 재산목록인 베버리힐스 저택, 그리고 1999년형 포르셰 차량의 타이틀을 옵셔널캐피탈 측에 넘겨야 한다. 또한 자신(에리카 김)이 100% 지분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퍼스트 스테포라 애비뉴 명의의 UCB 계좌의 예금 95만 6525.05달러와 이자분을 수표(Check)로 건네야 한다.
또한 그 불똥은 김 씨 남매의 부모에게로도 튀었다. 부친인 김세영 씨 명의로 윌셔은행에 예치 중인 상태로 압류 상태인 17만 4,315.16달러와 그 이자분, 2004년형 벤츠 CL500, S500 차량이 옵셔널캐피탈 측에 양도돼야 한다.
열 받은 김경준의 돌발행보 이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