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레임덕 맞아 “BBK 의혹 뇌관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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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권의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여전히 핵폭탄급 빅이슈로 남아있는 ‘BBK 의혹의 뇌관이 마침내 터질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무엇보다 차기 여야 대선정국을 앞두고 ‘BBK 의혹의 당사자들인 김경준에리카 김 남매 가족들의 신변변화가 확연히 드러나면서, 주위의 예상(?)을 깨고 두 남매가 돌발행동을 할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2월 김경준 씨 명의 스위스 계좌(알렉산드리아 인베스트먼트)에서 MB의 실소유주 의혹을 끊임없이 받고 있는 ()다스 측에 투자금 140억원을 돌려준 뒤 내심 미국으로의 재송환을 기대했던 사전계약(?)의 불이행에 불만을 품었는지 이들의 움직임이 예사롭지가 않다.


또한 <선데이저널>이 최근 입수한 연방법정 자료에 따르면 김경준 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 씨는 끝내 자신의 베버리힐스 저택(924 N Beverly Dr.)’의 소유권을 옵셔널캐피탈 측에 건네야하는 운명을 맞이했다.



아울러 김경준에리카 김 남매의 부모인 김세영김영애 부부의 재산 또한 양도 대상으로 확정됨에 따라 그 불똥의 범위는 더욱 확대된 상태다.


한편 371억원의 배상판결을 받아낸 뒤 김경준 씨 가족의 잇딴 항소제기를 어느 정도 잠재운 옵셔널캐피탈 측은 고삐를 늦추지 않고 에리카 김 씨의 연인 민성우 씨의 채무조사 이행을 촉구하는 등 재산은닉 연계 가능성을 끝까지 물고 늘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편집자주>


















▲ <선데이저널>이 입수한 지난 4일자 연방법원 기록을 보면 “에리카 김 씨는 향후 30일 내에 본인명의 베버리힐스 자택(924 N Beverly Dr.)을 옵셔널캐피탈의 법정 대리인 측에게 양도하라”고 명령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BBK 의혹의 당사자들인 김경준-에리카 김 남매가 막바지 궁지에 몰리면서 악에 받친 모습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누군가에게 철저히 배신(?)을 당했다는 자괴감과 복수심이 불타 올라 그간 꽁꽁 숨겨 놓았던 빅이슈 카드들을 보란 듯이 꺼내들 가능성을 드러내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 남매에게 가장 분노를 일으키게 한 것은 미국 연방법원이 잇따라 불리한 악재성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그간 김경준-에리카 김 남매, 부인 이보라, 부모 김세영-김영애, 알렉산드리아 인베스트먼트, 퍼스트 스테포라 애비뉴 등을 상대로 복합 투자금 반환소송(CV 04-2788/3386/3866/3910)을 제기해 이미 승소했던 옵셔널캐피탈.

지난해 1월 연방법원으로부터 “김경준 씨 가족 등은 한화 371억원의 배상금을 속히 반환하라”라는 유리한 판결을 받아냈음에도 김경준 씨의 최대 재산목록이라 할 수 있는 스위스 계좌의 자금 140억원이 경쟁자(?)인 (주)다스 측으로 흘러 들어가는 등 예기치 못한 변수에 부딪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뒤늦게 발등에 불이 떨어진 옵셔널캐피탈 측은 (주)다스를 압박하는 카드를 빼어들었다.

그러나 (주)다스 측은 이미 투자금 반환에 성공했기 때문에 김경준 씨 가족을 상대로 한 민사소송(가주법원)을 1차적으로 소취하하는 동시에 연방법원에 계류 중인 소송 취하를 추진했다.

물론 이에 바싹 열이 오른 옵셔널캐피탈 측 또한 물러서지 않고 이의제기를 거듭했으나 결국 지난해 11월 연방법원은 “이미 (주)다스 측과 김경준 씨 가족은 이면합의를 통해 합법적 송금절차가 이뤄졌다”는 법 해석과 함께 역시 소취하를 승인한 바 있다.

상황이 이렇자 옵셔널캐피탈 측은 371억원이라는 배상금 회수에 있어 새로운 돌파구 모색이 절실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김경준 씨 가족인 누나 에리카 김, 부인 이보라, 부모 김세영-김영애 씨의 노출된 재산회수에 나서는 한편, 에리카 김 씨의 연인 민성우 씨와 그의 회사 SM 글로벌로의 재산은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새로운 싸움을 예고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옵셔널캐피탈 측에 최근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선데이저널>이 긴급 입수한 지난 4일자 연방법정 기록을 살펴보면 “에리카 김 씨를 비롯한 그 가족, 그리고 퍼스트 스테포라 애비뉴 등은 더 이상 추가소송을 제기하지 말 것을 명령한 뒤 베버리힐스 저택, UCB-윌셔은행 계좌의 예금, 그리고 포르셰-벤츠 CL500-S500 등의 차량을 옵셔널캐피탈 측에 30일 이내 명의이전(양도)하라”고 명시한 것이다.

그 내용을 보다 상세히 살펴보면, 에리카 김 씨의 경우 주요 재산목록인 베버리힐스 저택, 그리고 1999년형 포르셰 차량의 타이틀을 옵셔널캐피탈 측에 넘겨야 한다. 또한 자신(에리카 김)이 100% 지분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퍼스트 스테포라 애비뉴 명의의 UCB 계좌의 예금 95만 6525.05달러와 이자분을 수표(Check)로 건네야 한다.

또한 그 불똥은 김 씨 남매의 부모에게로도 튀었다. 부친인 김세영 씨 명의로 윌셔은행에 예치 중인 상태로 압류 상태인 17만 4,315.16달러와 그 이자분, 2004년형 벤츠 CL500, S500 차량이 옵셔널캐피탈 측에 양도돼야 한다. 


열 받은 김경준의 돌발행보 이면?


















▲ 연방법원에 계류 중인 채무소송에서 최대 이슈였던 에리카 김 씨의 베버리힐스 자택은 차압위기에 몰려 지난해 7월 최저가격 147만 2,646달러 경매에 부쳐지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끝내 옵셔널캐피탈 측의 손에 넘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연인관계인 민성우 씨의 회사인 SM 글로벌의 LA 사무소로 한동안 기재됐던 전력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상황이 이렇듯 김경준 씨 가족 측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자, 기다렸다는 듯이 김경준 씨(천안교도소 외국인시설 수감)는 한국에서 분노 표출성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제17대 대통령 선거의 최대 이슈였던 ‘BBK 의혹’을 일으켰던 그가 차기 대선정국에서도 여전히 매혹(?)적인 돌발카드로 부각되면서 벌써부터 정치 쟁점화의 중심에 서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해 12월 중순 가짜편지의 작성자 신 명 씨, 그의 형 신경화 씨를 상대로 이른바 ‘기획입국 가짜편지’와 관련 명예훼손 및 모해위증 소송을 서울 중앙지검에 제기하며 예기치 못한 파란을 예고했던 김경준 씨.

그간 ‘위조범-거짓말쟁이’로 몰렸던 그의 이력이 무색하리만큼 그의 주장은 최근 사실로 드러나는 등 이른바 ‘전화위복(?)’의 가능성마저 노출되고 있는 상태다.

왜냐하면 ‘김경준 기획입국설 가짜편지’ 과정의 당사자들인 홍준표 전 의원-은진수 전 감사원 위원 등이 입을 열면서 그간 베일에 가려졌던 의혹들이 양파 껍질 벗겨지듯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MB의 정권창출 1등공신였던 은 전 위원의 경우 2007년 당시 이명박 대선후보 캠프의 법률지원단장이자 한나라당 클린정취위원회 BBK 대책팀장이었다는 점에서 이 사안을 두고 그 누구보다 조직적으로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주목거리다.

이런 가운데 구속수감 중인 은 씨가 최근 검찰 조사과정에서 소위 말하는 ‘윗선’의 존재를 불어 제끼면서, 세칭 ‘기획입국 가짜편지’ 사건이 그간 정치권의 풍문 등으로 나돌던 ‘최시중-이상득’ 라인으로까지 번질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당연히 현재 논란의 중심에는 다름아닌 ‘BBK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김경준(천안 외국인교도소 수감) 씨가 있다.





김 씨는 올해 초부터 “미국 법원 제출을 위해 스위스 은행 측에 보내려는 서신이 통제되는 등 수감 중인 상태에서 지나친 통제를 받고 있다”는 식의 불편함(?)을 호소한 바 있으며, 마침내 지난달 28일 대전지방검찰청에 ‘인권유린’을 사유로 천안교도소장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사유로 김 씨는 “그간 특별관리대상으로 지정돼 수많은 검열과 감시를 당했으며, 언론과의 면회 또한 차단됨에 따라 의사표현의 자유가 침해됐다”고 주장을 내놓고 있다. 또한 김 씨는 “미국에서 3년 반, 한국에서 4년 반 동안 수감했으니, 사실상 지난달 26일 부로 8년간의 형기가 끝이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덧붙이고 있는 상태다.

결국 이같은 김 씨의 행보는 이미 <선데이저널>이 수차례 기사화한대로 지난해 전격적으로 이뤄진 (주)다스(MB 실소유주 의혹)로의 140억원 송금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한마디로 세간에 떠도는 ‘사전빅딜설’의 내용인 “(주)다스로 140억원을 넘기고 김경준 씨의 미국 재송환을 빠른 시일 안에 추진하다”는 내용이 지켜지지 않자 모종의 압박 메시지를 누군가에게 강력히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김경준 씨는 평소 친분이 두터워 자주 만남을 갖고 있는 ‘유원일 전 의원(창조한국당)’에게 편지를 보내 “BBK가 이명박 대통령 소유임을 입증하는 새로운 ‘전표 형식’의 증거(7페이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큰 파장을 예고했다.

이같은 김 씨의 행동은 “과연 이명박 대통령을 향한 모종의 최종항변이냐 아니면 실질적인 폭로전의 개시를 알리는 신호탄이냐”를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아울러 유 전 의원은 지난 4일(한국시간) 트위터 글을 통해 김경준 씨와의 면회사실을 알렸고, 이어 <일요시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증거를 김 씨의 지인을 통해 확보했음을 강력히 시사해 추후 벌어질 파장을 예고했다.

한편 김경준 씨의 천안교도소장에 대한 고소건이 이슈화되자 교도소 측은 뒤늦게 ‘특별관리대상 지정사유’를 해제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논란이 예상된다. 이는 오히려 천안교도소 측이 김경준 씨의 주장대로 ‘과잉감시-검열’을 펼쳤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셈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 ‘BBK 의혹’. 아직 해소되지 않은 핵폭탄급 뇌관을 터뜨릴 요소가 충분한 키맨들인 김경준-에리카 김 남매 가족들에게 악재가 겹치면서, 오히려 궁지에 몰린 이들이 과연 차기 대선을 앞두고 써나갈 새로운 폭풍 시나리오에 세인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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