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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병찬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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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은 마른 갈증(渴症)과 더위의 독(毒)을 없애 준다.’고 한, 세계적인 한의학(韓醫學) 서적(書籍)인 허준(許浚)의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 나온 글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더운 여름에 갈증을 해결하고 더위를 식혀주는 과일로는 수박만한 것이 없습니다. 수박은 원산지가 아프리카이며 중국을 거쳐 약 300년 전에 우리나라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90% 이상이 수분인 수박을 한방(韓方)에서는‘서과’(西瓜) 혹은 물이 많은 과일이라고 하여‘수과’(水瓜)라고도 하는데 대표적인 효능(效能)으로는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이뇨작용(利尿作用)이며 또한 신장(腎臟)을 이롭게 하는 과일입니다. 그래서 소변이 잘 나오지 않아 몸이 잘 붓거나 신장이 좋지 않아 잘 붓는 사람에게는 수박으로 부기를 해결 할 수가 있는데 그것은 수박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시투룰린’이라는 아미노산이 소변을 배출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수박에는 칼륨이 많이 함유되어있는데 이 칼륨은 사람의 몸속에서 소금의 주성분인 나트륨과 결합하여 함께 소변으로 배출이 되기 때문에 수박이 혈압을 낮추는 효과도 있습니다. 수박의 속을 보면 붉은 빛을 띠는데 이것은 바로‘라이코펜’이라는 성분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요즈음은 건강에 대해 유행어처럼‘활성산소’‘항산화’라는 단어가 많이 쓰여 지는데‘활성산소’는 체내에 DNA를 손상시키고 노화를 촉진시키는 물질을 말하는 것이고‘항산화’라는 것은 노화를 촉진시키는‘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수박에 많이 들어있는‘라이코펜’이라는 성분이 바로 노화를 예방하는 항산화작용을 하고 전립선암을 비롯한 각종 암(癌)을 예방하는 항암효과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입안이 마르고 헐은 데에도 좋으며 해독작용이 뛰어나 알코올 분해와 대장에 열을 내려주기 때문에 변비에도 좋을뿐더러 해열과 소염작용이 있어 편도선염, 인후염 그리고 두통과 눈의 충혈에도 효과가 있는 등 수박의 이로운 점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건강에 좋은 과일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몸에 좋은 수박이 체질(體質)에 맞지 않으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독(毒)이 될 수 있습니다. 수박이 건강에 가장 좋은 체질은 소화기능이 강하고 콩팥의 기능이 약한 소양인(少陽人)들입니다. 소양인의 정반대 체질인 소음인(少陰人)은 소화기능이 약하고 콩팥의 기능이 강한 체질인데 수박을 먹으면 건강을 해치는 이유는 수박의 약성(藥性)이 냉(冷)하기 때문에 소음인의 차고 약한 소화기를 더욱 차고 약하게 하여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박은 콩팥을 이롭게 하는 과일인데 콩팥의 기능이 강한 소음인의 장기의 강약에 불균형을 이루어 건강을 해치게 되는 것입니다. 수박이 소음인에게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참으로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 첫째는 소화기에 문제를 만들어 소화불량을 비롯한 위염, 위궤양 그리고 두통, 어지러움, 변비, 설사, 복통 심지어는 관절통, 허리통증, 만성피로 등이 있습니다. 또한 수박은 태음인(太陰人)에게도 좋지 못합니다. 위에 글처럼 수박이 건강에 좋다고 나열한 것들은 태양인(太陽人)과 소양인(少陽人)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그밖에도 소양인과 태양인은 수박을 이용한‘수박 다이어트’를 하면 건강하게 살을 뺄 수가 있습니다. 많이 알려진 다이어트 방법 중에 하나인 수박 다이어트의 방법은 식사를 수박으로 대신 하는 것인데 하루 세 끼 수박을 먹기가 곤란하면 저녁 한 끼라도 수박으로 식사를 대신하는 방법도 있으며 또 다른 방법으로는 식사 전에 먼저 수박을 먹는 방법인데 포만감을 느껴 식사량을 줄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방법으로는 끼니 사이에 수박을 먹는 방법으로 이것 역시 포만감으로 식사량을 줄이는 것입니다. 수박 다이어트는 소양인과 태양인이 하는 것이지 소음인이나 태음인이 따라 하시면 살도 잘 빠지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가 있습니다. 수박을 먹고 탈이 잘나는 체질은 소음인과 태음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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