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본지에 의해 ‘자칭 놀라운 의학자 백상진 박사’의 사기행각이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그 동안 가슴앓이를 해 오던 수많은 피해자들의 가슴을 쓸어내리는 제보가 줄을 잇고 있다. 현대병을 치료한다며 “놀라운 의학자 백상진 박사!”이며 “성인병 치료박사”로 선전해 질병에 시달리는 무수한 환자들을 현혹시켜 온 백상진 씨의 ‘가짜인생’이 폭로되자 피해자들은 ‘결국 올 것이 오고 말았다’며 경악을 금치 못하고 치를 떨었다. 자칭 의학박사라는 백상진 씨가 ‘대통령수상’을 포함해 미국 암센터 연구원, 미조리 주립대와 UCLA박사그룹 회원을 비롯해 각종 화려한 경력 등이 모두 사기라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은 믿을 수가 없다는 표정이었다. “아니 이런 경우가 이제야 세상에 밝혀지다니…”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처럼 백상진 씨가 국내외에서 버젓이 사기행각을 할 수 있었던 것에는 백씨의 행각을 검증 없이 부추긴 미주 일간신문들과 크리스찬 신문들을 비롯해 언론•교계의 책임이 너무도 크다며 개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본보에 제보한 많은 환자들은 “한인일간지들을 포함해 신문방송에서 계속적으로 ‘현대병 치유의 박사’라며 수만명이 세미나에 참석했다는 기사와 광고에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에서 참석했다”고 말했다. <선데이저널>이 지난 호에 이어 자칭 의학박사 백상진의 놀라운 사기행각을 추적 취재해 보았다. <편집자주> 본지 기자와 인터뷰에서 한인 C. K. KIM 씨는 백상진의 사기행각을 고발하면서 15년전 백상진 씨의 말만 믿고 치료를 받다가 남은 인생을 반신불수로 고생하고 있다며 참담한 심정을 드러내 보였다. C.K.김 씨는 지난 1997년 7월경 뇌졸중 증세로 글렌데일에 있는 화이트메모리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일단 ‘중풍’ 증세를 치료하는 약을 받고 퇴원했다. 퇴원해도 약은 계속 복용해야 한다는 병원의 처방이 내렸다. 또한 당시 의료진은 더 이상 치료는 힘들다며 포기한 증세였다. 중풍 암환자에게 약 복용 중지 권유 당시 중풍증세로 고생하는 김 씨는 암환자로 판정을 받은 주위사람 3명과 함께 합숙하면서 세미나를 들었다. 백씨는 김 씨와의 상담에서 당시 복용하는 약을 끊으라고 했다. 그래서 약복용을 중지했다. 현대병 환자들에게 약 없이 치료 거짓 광고 김씨는 “포기한 인생을 살고 있는데 지난주 우연히 선데이저널에 보도된 백씨의 사기행각 기사를 보고 다시 울분이 솟구쳤다”면서 “다른 분들이 더 이상의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제보를 하게 됐다” 고 심경을 밝혔다. 이처럼 김씨 이외에도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한인언론에서 전하는 기사들을 그대로 믿고 이병원 저병원 다니다 “무료세미나라고 하니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가보자’라는 심정으로 세미나에 갔다가 치료를 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백상진 씨는 사기꾼들의 전형적인 수법에 한술더떠 언론들을 이용하는데 최대 역점을 두었다. 백씨는 LA한인사회에서 무료세미나를 대대적을 개최하고는 이를 다른도시에 가서 부풀려 광고를 게제하고, 인터뷰를 통해 이를 과대하게 선전했다. 그리고 다시 LA로돌아와 타도시에서 개최한 세미나를 다시 부풀려 과대선전을 했다. 이제는 한단계 넘어 한국에 까지 “미주 LA사회에서 최대인파를 동원했다”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백씨는 자신의 사기성 이력과 경력을 해가 갈수록 업그레이드 시켰다. 이같은 업그레이드를 그대로 받아주는 한인언론들에 대해 자신감을 얻은 백씨는 드디어 ‘오바마 대통령상 수상’을 포함해 미국국립암센터나 미국의료협회기관지 JAMA에 논문실리기, UCLA대학의박사 회원으로까지 거침없이 자신을 소개했다. 올해 들어 본보에 수명의 제보자들이 “한인언론들에 백씨의 사기행각을 제보했으나 우리들의 이야기를 들으려하지 않는다”고했다. 이미 본보는 수년전부터 ‘한의사’로 자신을 나타낸 백씨가 한국의 이민박물관해외본부장을 사칭하고 다닌다는 제보를 접수해 그의 사기행각을 보도 했었다. 당시 한때 주춤한 그의 과대선전이 최근 들어 도를 넘었으며, 수명의 제보를 받은 본보 취재진은 그의 검증에 나섰다. 캘리포니아 의사 면허 확인할 수 없어 그는 자신의 영문이름을 Sang Jin Baek 또는 Jason Baek 으로 표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 이름으로 캘리포니아주 의료면허를 받은 기록이 없었다. 말하자면 캘리포니아주의 의사면허가 없다는 의미다. 그는 자신이 “의학박사”이라고 주장하지만 어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한국과 미국어디에서 의사면허를 받았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 비록 한국에서 의사면허가 있다고 하더라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의료행위를 하려면 반드시 캘리포니아주나 해당주의 의사면허를 취득해야 한다.
이같은 수법으로 “놀라운 의학박사”로 둔갑한 백씨는 정당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할 간, 당뇨, 암환자들의 유약한 심정을 교묘히 이용해 “최단 시일 내에 낮게 해 준다”고 호도해 결국 K씨처럼 남은 인생을 피폐하게 만들었다. LA한인사회에서 일부언론들을 이미 백상진 씨의 사기행각을 인지하고도 이를 묵인해 왔다. 바로 비도덕적 광고주의 입김에 굴복이었고 독자를 위한 언론임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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