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맡은 첫 번 주제는 ‘북한 인권희망은 있는가’라는 제목이었다. 마이크를 잡은 그는 먼저 좌중을 둘러보며 ‘여러분은 북한 인권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좌석에서는 ‘그렇다’라는 대답이 들렸다. 하지만 신동혁 씨는“나는 북한 인권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정치범수용소에서 어머니와 형이 공개처형으로 죽는 것을 보았다”면서 “나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서 죽기 싫으면 도망치는 길 밖에 다른 길이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그런 곳에서 어떻게 희망을 볼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정치범수용소에서 태어나 24년간을 살았다고 말한 그는 “북한 인권을 한다면서 북한 인권백서를 발표하든가, 세미나를 하는 것 등은 나에게는 별로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한국정부에서 5개 정치범 수용소에 15만 3천명이 있다는 공식발표와 함께 비공식적으로는6개 수용소에 20만 명이 수용되어 있다라는 것은 그리 중요한 수치가 아니다”면서 “북한에서 수용소 인구는 정식 인구조사에도 포함이 되어있지 않다. 오직 이들이 만들어 내는 물품에만 관심이 있다. 단순히 생산도구일 뿐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20만 명이상이 정치범 수용소생활 신동혁 씨는 “북한정권은 하루 밤 사이에 이들(수용소정치범)을 모두 죽일 수 있다.”면서 “북한정권은 7억 달러를 퍼부어 위성을 쏘아 올리는 집단이다.”면서 이런 그들에게 인권에 대한 희망은 없다는 것이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홀로코스트’의 영상을 보고 ‘이것이 증거다’라고 말하겠지만, 이미 우리는 우리가 홀로코스트의 역사를 보는 것은 이미 지나간 것을 보고 있는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홀로코스트’가 발생하고 25년 후 우리는 캄보디아에서 “킬링필드”라는 학살의 영상을 보았다. 그리고 아프리카에서 우간다, 수단 등지에서의 학살사건 등은 모두 지나간 다음에 영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동안의 이 같은 학살사건에 대해 국제사회는 다 알고 있었지만 행동으로 이를 막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미국무부를 방문했을 때 한 관리가 ‘우리가 홀로코스트를 막지 못한 것이 실수였다’고 말한 것을 들었다. 그는 “코소보 학살사건’때 유엔은 쳐다보기만 했다.”면서 “학살이 끝난 다음에야 전범을 기소했는데, 아직도 그 재판은 계속되고 있는데 학살이 끝난 다음에 기소를 한들 학살당한 사람들이 살아나는가.”라고 항변했다. 그리고는 좌석을 응시하며 “여러분은 이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지만 북한에서는 아직도 이 같은 학살사건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들은 계속 증거만을 요구하고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는“학살로 인해 땅에 파묻힌 영혼들을 여러분들이 기도한들 무슨 소용이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북한에서 일어나는 일에 지금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현재 없다. 눈에 보이 않는 어둠이 있기 때문이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유례가 없는 끔직한 일이 북한에서는 매일 끔찍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소리쳤다. 신동혁 씨는 “만약 한국에서 오늘 여기서처럼 북한 인권문제를 두고 이같이 큰대회가 개최됐다면 크게 붐이 일어날 것이다.”면서 “그런데 한국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할 수가 없어 미국땅에 와서 한다는 것이 슬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의 정부나 정치인이나 국회는 지금 김정은의 학살을 계속 방관하고 있는 것이다.”면서 “이들이 ‘확인할 수도 없고 증거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학살에 대한 공범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는 “분명히 대한민국 헌법에는 북한주민도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되어있다.”면서 “증거만 대라고 요구하는 이 현실에 무슨 희망이 있는가”라고 토로했다. 그는 “인류역사상 가장 끔직 했다는 ‘홀로코스트’도 길어야 13년이었다.”면서 “하지만 북한정치범 수용소에서 학살행위는 벌써 60년째 계속되고 있다. 이 수용소 사람들은 죽는 것을 기다릴 뿐이다.”라고 말했다. 상상 초월한 지구상 최악의 수용소실태 그는 24년 수용소생활을 ‘내 운명이다’라고 생각했다. 신씨는 “이런 나에게 어떤 분은 ‘아~ 수용소에서도 살만 하구나’라고 말했다.”면서 “수용소는 철조망으로 둘러있지만 밥도 주고 공부도 시키니 살만하다고 생각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앞으로도 수용소에서 계속 사람들이 태어나니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생각할지 모른다.”면서 “하지만 여러분은 수용소의 실상에 대해서는 결코 상상을 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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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호 정치범수용소의 주인공 탈북자 ‘신동혁’의 충격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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