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빈센트병원 편>소비자 평가지수 평균점수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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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코리아타운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대형병원에는 할리우드장로병원, 세인트 빈센트 병원 그리고 굿 사마리탄 병원 등이 대표적인 병원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세군 데 병원들은 모두 한국인 담당 직원을 두면서 한인 환자들과 가족 그리고 커뮤니티를 위해 일한다고 홍보를 열심히들 하고 있지만 날이 갈수록 이런 홍보는 겉치레에 불과한 얄팍한 상술로 드러나고 있다.
이들 세 병원들은 캘리포니아주에 소재한 312개 병원 중 하나로 LA한인타운에 인접하고 있어 상당수 한인 환자들이 이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의미가 크다. 이중 세인트 빈센트 병원은 오래 전부터 한인 커뮤니티와 여러모로 관련을 맺어왔던 병원으로 LA한인들이 세군 데 병원 중 가장 선호하는 병원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세인트 빈센트 병원은 US News 베스트병원 평가서에서 환자의 안전과 의료사고의 감소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성인 진료에서 신장, 정형외과, 비뇨기과 분야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소비자 차원에서 볼 때 아직도 이 병원은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HCAHPS는 소비자차원에서 병원의 진료전반을 평가 하는 기관이다. 환자들이 평가한 세인트 빈센트 병원은 캘리포니아주내 병원들의 평균 점수보다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할리우드 장로병원 문제 진단에 이어 세인트 빈세트 병원의 문제점들을 추적 취재해 보았다. <편집자주>
 
최근 세인트 빈센트 병원에서 위암 수술을 받은 K모 씨는 첫 번 수술을 받은 지 하루 만에 다시 위암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병원 측의 통보에 황당했다고 한다. 현재 해당 환자는 의사에 권고에 따라 다시 수술을 받고 집에서 요양 중이다. 문제는 같은 위암 수술을 두 번씩이나 받은 것이다.
K씨의 가족 측은 병원 측의 수술과정의 잘못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를 연구 중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암 수술에서 있을 수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말하자면 고의적인 진료 태만, 부정 치료, 의료 과오 (Malpreactice)는 아니라는 것이다.
본보 취재진은 최근 세인트 빈센트 병원에서 기분 나쁜 인상을 받았다. 취재진이 아닌 일반 방문객으로서 병원을 방문했는데 간호사들이 숙련되지 못한 자세가 방문자들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 이 같은 간호사들이 환자에게 제대로 대우를 하지 않을 것이란 의심이 들었다.


실종된 환자에 대한 윤리 의식


병원은 시설도 좋아야 하지만 무엇보다 의사와 간호사 등을 포함한 병원 직원의 숙련된 기술과 의료인으로서 지켜야 할 윤리와 가치관이 중요하다.
취재진은 5년 전 이 병원을 방문할 당시를 기억하고 있다. 당시 병원의 방문객 담당자에서부터 의사들과 직원들의 친절은 이 병원에 대한 신뢰심 마저 높여 주었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방문객을 만난 의사는 방문객에게 먼저 엘리베이터에 양보를 했으며, ‘어떻게 도와 드릴까요’라는 인사도 나왔다.
5년 후 이 병원을 찾은 취재진이 만난 일부 간호사들의 자세는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는’ 모습이었다. 이 같은 행태는 비단 이 병원뿐 아니라 다른 병원들도 별반 다를 바 없었다는 것이 컨수머 리포트 보고서에서 잘 나타나 있다.
병원에 대한 한가지 힌트가 있다. 여러 가지 의료 보고서에 따르면 5 스타 판정을 받은 병원과 1 스타 평점을 받은 병원에서 환자가 사망할 확률은 75%에 차이가 난다고 한다. 말하자면 5 스타 평가 병원에서는 똑같은 질환의 환자가 죽지 않을 확률이 75%이 된다는 이야기다. 한 때 할리우드 장로병원, 세인트 빈센트 병원 그리고 굿 사마리탄 병원 들은 과목별로 5 스타 판정을 받았으나 지금은 옛 이야기가 됐다.


불친절 청결도 조사 기준치 이하


세인트 빈센트 병원에 대한 HCAHPS평가를 알아보자.
일반적으로 병원에서의 사망률을 평가하는 자료로 ‘30일 사망률’이란 것이 있다. 환자가 병원에 입원하여 30일 내에 사망하는 통계를 나타내는 수치이다. 세인트 빈센트 병원에서의 사망률은 캘리포니아주내 다른 병원들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마비 환자의 경우 이 병원은 14%였는데, 주 평균은 15%였다. 심부전증 환자의 경우는 이 병원이 8%이었으며, 주 평균은 11%였다. 폐렴 환자의 경우 이 병원은 7% 였으나  주 평균은 11%였다. ‘30일 재입원통계’는 한번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 후 30일 이내에 다시 해당 병원에 입원하는 통계수치이다.
세인트 빈센트 병원의 경우, 심장마비로 입원했다가 퇴원하여 30일 이내 다시 입원하는 경우는 19.2%였는데 주 평균은 19.7%로 대동소이했다. 심부전증 환자의 경우도 이 병원은 25.2%였는데, 주 평균도 24.8%였다. 폐렴의 경우 이 병원은 16.4%였는데, 주 평균은 18.2%였다.



한편 세인트 빈센트 병원에 입원했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에서 환자와 의사간에 소통에 대하여 ‘항상 잘 소통된다’로 답한 이 병원 환자는 76%로, 주 평균 76.1%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병실에서 환자가 부르면 즉각 답변이 돌아 오는가라는 질문에서 ‘항상 즉각 답변이 온다’에서 이 병원은 54%로 주 평균 57%보다 약간 낮았다. ‘보통이다’라고 답한 것은 이 병원이나 주 평균 27%로 동일했다.
환자와 간호사간의 소통에 대해 ‘항상 좋았다’라고 답한 환자는 67%로 캘리포니아주 평균 70%보다 10%나 떨어졌다. ‘보통이다’로 답한 대답은 25%로 주 평균 21%보다 높았다.  통증 치료에 대해 ‘항상 좋았다’로 답한 이 병원 환자는 60%로 답변했는데, 주 평균 66.25%보다는 떨어졌다. 하지만 ‘보통이다’라고 답한 것은 30%로 주 평균 24%보다는 높았다.

야간에 병실 분위기가 ‘아주 조용했다’로 답한 이 병원 환자는 47%로 주 평균 47.5%로 별반 다름이 없었다. ‘보통이다’로 답한 것은 이 병원이 37%이고 주평균은 34%였다.
환자가 자신이 입원했던 병원을 주위에 소개하는 경향에 대해 ‘반듯이 소개했다’로 답한 이 병원 환자는 68%로 주 평균 67%와 별반 다름이 없었다. 병원 직원들이 약을 복용시킬 때 설명에 대한 답변에서 ‘항상 설명을 사전에 한다’라고 답한 이 병원 환자는 47%로 주 평균 56%보다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보통이다’라는 답변에서는 23%로 주 평균 18%보다 높았다. ‘그렇지 않다’라고 답한 이 병원 환자는 30%로, 주 평균 24%보다 높았다.
병실이나 화장실의 청결도에 있어 ‘항상 청결하다’로 답한 이 병원 환자는 60%로 주 평균 68.5보다 상당히 떨어지고 있다.
환자가 퇴원하여 집에 있는 동안 병원 측에서 계속 정보를 제공하는 실태에서 ‘그렇다’고 대답한 이 병원 환자는 75%였고, 주 평균은 79%였다.  ‘그렇지 않다’로 답한 사람은 이 병원이 25%였으며, 주 평균은 20%였다.


 “죽음의 병동” 평균 사망률 높아


한때, 세인트 빈센트 병원은 미국에서 가장 많은 콩팥이식 수술병원의 하나로 알려졌는데 지난 2005년에 LA타임스 등 많은 언론들로부터 부실진료의 스캔들로 지탄을 받았다. 세인트 빈센트 병원은 당시에 미국에서 콩팥이식수술을 하는 242개 병원 중 이식수술을 많이 하기로 9번째 병원이었다.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2002-2004년까지 세인트 빈센트 병원에서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 36명이 1년 이내에 사망해 큰 충격을 주었다. 이 수치는 평균 사망률 15명에 비해 엄청난 수치였던 것이다.
이 병원에서는 2004년도에만 216건의 콩팥이식수술을 했으며, 1,100명이 대기 중이었다. 이 같은 결과가 밝혀지자, Aetna 와 Humana 같은 보험회사는 자신들이 맡은 콩팥이식 환자들을 세인트 빈센트 병원으로 보내지 않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그래서 한때 이 병원을 가리켜 “죽음의 병동”이란 불명예 별명도 나돌았다. 그 후 이 병원은 여러모로 개선을 거듭해왔다.

지난해 보건국 평가서에 따르면 환자들로부터 10점 만점에 고득점(9~10점)을 받은 비율이 가장 높은 병원은 LA지역의 레이건 UCLA 메디컬 센터였다.
이 병원이 받은 점수는 80%로 환자 10명 중 8명은 9점 이상을 준 셈이다. 이는 전국 평균인 67%와 캘리포니아 평균 64%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미라클 마일 메디컬 센터는 78% USC 대학병원은 74% 카이저-LA는 73%를 차지해 그 뒤를 이었다.












▲  신영성 LA총영사(왼편)가 세인트빈센트 병원과 양해 각서를 교환하고 있다.
반면 LA한인타운 인근에 있는 템플 커뮤니티 병원과 실버레이크 메디컬 센터의 만족도 9~10점 비율은 53%에 그쳤고 할리우드 커뮤니티 병원은 42%로 전국 평균과 캘리포니아 평균에 크게 밑돌았다.
‘환자-의사간 원활한 의사소통’은 미라클 마일 메디컬 센터에서 가장 잘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에 참가한 미라클 마일 병원 환자 가운데 91%가 의사와의 의사소통에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카이저-웨스트 LA.레이건 UCLA 메디컬 센터가 79%로 그 뒤를 이었고 카이저-LA.USC 대학병원. 세인트 빈센트 병원은 78%를 얻었다. 전국 평균은 80%다.
‘입원실 청결도’에서도 미라클 마일 메디컬 센터가 가장 높게 평가됐다. 설문 참여 환자 85%가 늘 깨끗하다고 대답했다. 로널드 레이건 UCLA 메디컬 센터는 75% 카이저-LA가 73%였다. 전국 평균은 71% 캘리포니아 평균은 68%였다.

평가서는 2009~2010년 연방 보건국이 전국 4569개 병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통해 이뤄졌으며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hospitalcompare.hhs.gov)에서 확인할 수 있다.
LA코리아타운 지역에서 위에 언급한 세인트 빈센트 병원, 할리우드장로병원, 굿 사마리탄 병원 등  3대 병원을 포함해 한인 이용 대형 병원들은 2008년도까지는 비교적 평균 이상의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는데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병원들의 수준도 떨어졌다.


경기침체 여파 병원으로 확대


전국 병원 수준평가회사인 ‘헬스 그레이드’가 2008년에 발표한 ‘제11회 연례 아메리칸 스터디’에 따르면 LA지역에 위치한 할리웃 장로병원, 굿사마리탄병원, 시더스 시나이병원, LA카운티 USC병원, UCLA 메디칼 센터 등은 각 분야별 평가에서 기대 수준 이상의 점수를 획득했다.
특히 차병원 그룹이 운영하는 할리웃 장로병원의 경우 일반외과와 뇌졸중, 폐질환 부문에서 전국 상위 5% 안에 들어 특별 우수상을 수상하게 됐으며 심근경색 치료와 심장기능상실 치료 부문 에서도 최우수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의하면 맹장수술 부문에서는 할리우드장로병원,LA카운티 USC병원, 올림피아 메디칼 센터가 별 5개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으며, 시더스 시나이병원, UCLA 메디칼 센터, 굿사마리탄 병원은 별 3개로 기대수준을 기록했다.



심장마비 부문에서는 세인트 빈센트병원, 템플 커뮤니티병원, 시더스 시나이병원, 올림피아 메디칼센터가 별 5개를 기록했으며, 폐혈증 부문은 할리우드장로병원, 세인트 빈센트 병원, 굿사마리탄병원, 센추리시티 닥터스병원, 템플 커뮤니티, 등이 별 5개를 받았다.
또 뇌졸중 부문에서는 할리우드장로병원, 세인트 빈센트병원, 굿사마리탄, USC 대학병원 등이 별 5개를 기록했고, 여성건강 부문에서는 굿사마리탄 병원이 최우수 등급으로 나타났다.
당시 보고서에 의하면 최상위권에 위치한 병원이 하위권 병원보다 심장마비, 호흡기 등 폐질환에 이르는 17개 일반적인 수술과 증상에 있어서 70% 이상 사망률이 감소한다고 나타났다. 또, LA지역의 통계에 의하면 2005년에서 2007년까지 개선률은 미국 전체의 개선률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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