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되고 여자는 안되냐?’ 여자들이 남자 접대부를 끼고 술 마시고, 마음이 동하면 2차까지 동행하는 호스트바. 이 호스트바가 LA에 상륙한지도 벌써 10여년이 흘렀다. 한동안 10여개에 이를 정도로 호황을 누리던 호스트바들이 서브 프라임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최근에는 4~5개로 줄어 들었다. 호스트바를 자주 찾던 여성들은 부동산 업계에 종사하는 브로커, 융자회사, 에스크로 어피서 등 부동산 전문직종의 여성들이었으나 최근에는 성매매 여성과 유부녀들이 대거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호스트바 종업원들은 아직도 한국에서 무비자로 입국한 20대 중 후반의 젊은 남성들로 한국에서 밀려나 미국으로 진출한 젊은이들이 대부분이다. 문제는 이들 젊은이들이 호스트 바를찿찾는 여성들을 상대로 몹쓸짖거리를 하고 있다는것이다. 최근 호스트 바를 찾았던 한 30대 유부녀가 화장실을 간 사이에 술 속에 마약(히로뽕)을 타서 마시게 한후 이리 저리 돌려가면서 성폭행 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LA한인사회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선데이저널>이 최근 LA한인타운을 둘러싸고 발생하고 있는 호스트 바와 나이트 클럽, 룸살롱 등에 번지고 있는 마약문제들을 심층취재해 보았다. <편집자주>
K여성은 지난 달 평소 친한 후배와 함께 LA한인타운 중심부에 영업하고 있는 호스트 바를 찾았다가 일생일대의 돌이킬 수 없는 변을 당하고 말았다. 30대 초반의 이 여성은 남편과의 사이가 원활하지 못해 가끔 호스트 바를 찾아가 놀았으나 이 날은 한국에서 새로 원정 온 20대 중반의 젊은 남성에게 매료되어 엄청나게 술을 마신게 화근이었다.
순간의 실수로 패가망신 자초
어느 순간 갑자기 정신을 잃으며 기절, 눈을 떠보니 수명의 남자들 사이에서 자고 있더라는 것이다.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서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었지만 간신히 기운을 차리고 일어났다가 다시 정신을 잃고 말았다. 다시 눈을 떠보니 이번엔 다른 집이었다. 역시 다른 남자들이 벌거벗고 누워있었고 자신도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사실을 알고나서 ‘분명히 무슨일이 있었음’을 직감했으나 도무지 기억이 나지를 않았다. 몇일을 끌려다니며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직감적으로 알고 정신을 차려 후배에게 도움을 요청한 후에 탈출(?)할수 있었다.
이 여인은 다운타운에서 상당히 잘 나가는 사업가의 부인이었으나 남편과의 불화가 심해 자주 호스트 바를 찾았다가 낭패를 당한 것이다. 지금까지 남편에게는 이런 엄청난 사실을 알리지도 못하고 상당한 후유증을 앓고 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큰 후유증은 히로뽕에 의한 환각 작용이 계속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유없이 짜증이 나고 주변 사람들을 적대시하는 우울증이 찾아 오면서 정신질환까지 앓고 있다. 악몽같은 시간들이 지난지 한달이 지났지만 후유증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증상을 보여 주변사람들이 모두 그녀와의 접촉을 꺼릴 정도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한번 머리에 히로뽕에 의한 손상이 가면 계속 발작증세를 일으킨다’라고 말할 정도로 1년 이상 그 후유증에 시달려야 한다.
남편에게 실토를 하려해도 ‘이혼’당할 것이 두려워 말도 못하고 병원치료를 받으러 다니지만 울분에 치를 떨어 마음의 병이 더욱더 심해지고 있어 자칫 자살충동의 위험 속에 있는 것으로 주변 사람들은 말하고 있다. K여인을 잘 아는 한 제보자는 ‘평소 활발한 성격의 여자였는데 지금은 완전히 돌았다’고 말하면서 ‘LA한인타운의 이런 사건이 비일비재하다’라고 말하며 범 교포적 차원에서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문제는 K여인 같은 여자들이 생각 외로 많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알 수 있었다. 주로 LA타운 일대에서 콜걸 등 성매매 여성들은 이런류의 마약이나 히로뽕을 달고 산다는 것이다. 비단 이들뿐만이 아니라 룸사롱 등 유흥업소 종사 여성들의 30% 이상이 상습적으로 마약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어 LA한인사회 주변의 심각한 마약복용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나이트 클럽에서 버젓이 마약 복용
현재 LA타운내 나이트 클럽과 룸살롱 접대부들은 줄잡아 300여명. 그러나 카페 식당 종업원을 합하면 그 수가 무려 수천여명에 이르지만 이들 중 상당수가 마약과 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성매매 여성들은 한국 보다 미국에서 손쉽게 마약을 구할 수 있다는 장점에 무비자를 이용해 미국에 입국하고 있어 실제로 그 수가 상당수에 일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젊은 사람들이 찾는 나이트클럽에서 이 같은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함께 술을 마시다가 여성 몰래 술 속에 히로뽕 성분의 마약을 타서 실신시킨 후 욕망을 채우는 사건들이 비일비재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비단 이런 상황전개가 아니더라도 유흥업소 접대부들은 자주 이용하는 택시기사를 통해 정기적으로 마약을 공급받고 있다. 문제는 불법 택시 회사 기사들과의 마약구입 커넥션이 한인타운 중심부에서거래되고 있다는 점이다. 성매매도 마찬가지다. 맘만 먹으면 아무 택시나 불러 ‘콜걸’ 들의 영업장소인 아파트까지 가서 중간 커미션을 받고 성매매를 알선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이번 취재에서 드러났다.
1회에 2백달러에 성매매가 이뤄지는 장소가 한인타운에 5여곳으로 모두 아파트 내에서 불법 성매매 영업을 하면서 고객들을 아파트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남성들뿐 아니라 여성 고객도 있다는 사실이다. 호스트 바에서 일하다가 그만 둔 호스트들이 주를 이뤄 한국에서 젊고 건강한 호스트들을 공급하고 있으며 1회당 500달러에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2년째 호스트바를 운영하다가 최근 영업으로 나선 L모씨는 “180㎝가 넘는 키에 모델 같은 꽃미남이 온갖 수발을 다 들어주는데 혹하지 않는 여자가 어디 있냐. 한번 가 본 사람은 절대 빠져나오지 못한다”고 말하면서 오히려 그녀들이 더 원해서 찾아오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한다.
수년전 LA한인타운에서호스트 바 단골손님으로 이름을 떨치던 대형마켓 여주인의 예를 들면서 “하루도 빠짐없이 찾아와 호스트들을 찾았고, 급기야 맘에드는 호스트들을 아예 데리고 살면서 최고급 승용차까지 사주며 거액의 생활비까지 주기도 했는데 이런 골빈 여자들이 한 두명이 아니다. 이런 여자들이 있기때문에 호스트바가 있는 게 아니냐’며 수효와 공급론을 펼치기도 했다. <다음주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