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12월대선에 역발상 이론을 대입해 분석 전망을 해보면 어떤 경우의 순열조합이 만들어질까요? 판이 훨씬 더 복잡해지고, 재미있어지고, 미로를 헤매듯 관전법이 난해해집니다. 야권후보인 안철수와 문재인이 후보단일화에 성공하면, 누가되든 박근혜를 이깁니다. 이건 ‘발상’입니다. 헌데 야권후보가 누구로 단일화돼도 박근혜가 이긴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이건 역발상입니다.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가 모두 나와 3자대결이되면 반드시 박근혜가 이긴다고 모두가 믿습니다. 이건 ‘발상’입니다. 그런데 3자대결이돼도 박근혜는 진다는 전망도 만만챦습니다. 바로 역발상적인 제3의 선거이론입니다. 요즘 박근혜는 뭘해도 안되고 문재인은 뭘해도 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12월 대선을 두 달여 남겨놓은 현재, 여당과 제일야당의 대선캠프는 이렇게 분위기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박근혜는 지난주 구민주당 동교동계 거물인 한광옥을 영입해 국민통합위원장을 맡기려 했습니다. 그의 영입은 영호남의 화해라는 통합적 상징성외에 박근혜의 최대 취약지인 호남 유권자들을 향한 구애의 몸짓이기도 했습니다. 헌데 캠프에서 난리가 났지요. 감옥까지 다녀온 부패 퇴물정치인이 웬말이냐고 캠프가 들썩이더니, 안대희 정치개혁위원장은 ‘항의사퇴’ 위협까지 하고 나섰습니다. 문재인 날고 박근혜 기고 그 무렵 문재인 진영은 구동교동계의 ‘부패 퇴물’ 정치인들을 패거리로 모셔왔습니다. 박근혜의 한광옥 채 가기에 맞불을 놓은거지요. 모조리 선대위 고문단에 위촉된 이들 동교동계 거물급은 권노갑 김옥두 김상현 이용희 정대철 등입니다. 전원 7-80대의 퇴역(혹은 퇴물)정치인이고, 모두가 교도소 동창들입니다. 이들의 ‘낡음’이나 부패전력, 정치적 효용성 따위를 시비거는 사람은 문재인 캠프엔 없습니다. 문재인 진영은, 박근혜를 이겨 새누리당 정권을 끝장낼 수만 있다면, 선대위에 염라대왕이라도 모셔올 수 있다는 분위기입니다. 정권 재탈환에 대한 결기, 의지, 절실함, 치열함이 하늘을 찌릅니다. 적전분열과 집안싸움에 하루도 편할 날이없는 새누리당은 이들에겐 쨉이 안됩니다. 남산서 돌던지면 문서방 맞는다? 작가 공지영은 50만에 가까운 팔로워를 몰고 다니는 파워 트위터리안입니다. 문화 예술 뿐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노동 환경 외교 안보등 모든 분야의 현안에 대해, 주로 진보좌파적 시각에서, 보수정권을 반대하고 비판하는 트윗을 날리는 ‘전업 트윗꾼’입니다. 일종의 ‘문화 권력’인 그는 잘못된 트윗을 쓰다 사이버 공간에 비난 글이 뜨면 “내가 신문기자냐? 어떻게 모두 사실확인을 하고 글을 쓰느냐?”고 되레 큰소리를 치는 대단한 오지랖입니다. 지난해 서울시장선거때 박원순 후보 멘토단을 이끌었던 공지영이 이번엔 문재인 멘토단에 핵심멤버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엊그제 발표된 문재인 멘토단은 37명중 31명이 시인 소설가 평론가등 문학계 인사입니다.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등 이념성향이 강한 진보좌파 인사가 많고, 그밖의 문인들도 문단에선 거의 존재감이 없는 정치지향적인 인물들이지요. 문재인은 이런 멘토단을 앞으로 2차,3차.4차로 계속 위촉해 발표하겠답니다. 수백명의 문재인 멘토단이 12월 대선판을 헤집을 모양입니다. 지지율 1위 안철수, 당선가능성은 꼴찌 한겨레신문과 중앙일보가 같은날(10월5-6일) 같은 조사를 했는데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양자대결에서 한겨레는 박근혜가 안철수한테 42대 52, 무려 10%차로 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중앙일보 조사는 박근혜 52대 안철수 47로, 박이 추석을 고비로 다시 승기를 잡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근혜와 문재인의 구도에선 더 해괴한 일이 벌어져, 한겨레는 박 46 대 문 49로 문이 앞섰지만, 중앙의 조사에선 박 52 대 문45로 박근혜의 오차범위밖 대승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의 여론조사는 조사주체가 보수냐 진보냐에 따라 이렇게 달라지는 수도 있습니다. |
문재인 진영에 모여드는‘웬갖’ 잡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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