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직자의 건강(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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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병찬 원장

평소에 친분이 있고 필자가 매우 존경하는 성직자께서 몸이 불편하다는 연락을 받고 댁으로 방문을 하였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그분의 이야기는 전날 저녁 식사를 한 후 오한(惡寒)이 들어 몹시 춥고 이가 부딪힐 정도로 온몸이 떨렸다고 하였습니다.

현재 오한은 없어졌지만 대신 기운이 없고 몹시 피곤하다고 하였습니다. 성직자님의 불편함은 저녁식사 후에 일어난 증상이라 하니 필자는 잡수신 음식이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그 분이 드신 음식에 초점을 맞추어 문진(問診)을 시작하였습니다.
태음인(太陰人)인 그 분께서 당일 저녁에 드셨던 음식은 은대구 조림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 드신 음식은 태음인에게 해(害)가 될 만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은대구는 태음인에게 좋은 음식이 아니며 오히려 해로운 음식입니다. 오한이 생기기 전에 드신 음식으로는 은대구가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심한 오한이 생길 정도의 음식은 아니어서 필자는 건강을 위해 복용하고 있는 Vitamin 이나 건강보조 식품, 영양제나 혹은 녹즙, 미숫가루 같이 집에서 만들어 먹는 음식은 없는지 여쭈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옆에 계시던 사모님이 있다고 하시며 일어서더니 과일 엑기스 영양제와 종합 Vitamin을 비롯한 각종 영양제를 한 아름 가지고 나오셨습니다. 그리고 하시는 말씀이 “목사님이 예전에는 비타민 하나 복용하지 않으셨는데 1주일 전쯤 교인들이 ‘이것은 피로 회복제’ ‘이것은 관절에 좋은 것’ ‘이것은 장 청소하는 것’….등등 이라고 하면서 영양제들을 권하여 복용하고 있다”고 하시며 “성도들이 성의껏 챙겨 주시는 것이라 거절하기도 미안하여 그 마음을 생각하고 열심히 복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였습니다.

그 많은 영양제를 보는 순간 필자는 ‘은대구가 주범이 아니라 이것들이 주범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하나씩 내용물을 확인 하였는데 어느 것 하나 그분의 체질에 맞는 것은 고사하고 태음인에게 아주 해로운 과일과 잎채소들로 만들어진 것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그래서 환자에게 여기 있는 이 영양제들은 태음인에게 좋은 것이 없고 대부분 해로운 것들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이 영양제들을 복용하시면 두통과 감기 몸살 같은 근육통이나 관절통이 생길 수 있으며 심하면 장기의 불균형이 생겨 피로감이나 오한 같은 것을 유발 할 수 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환자는 “그래서인지 요즘 들어 많이 피로를 느끼고 근육이 뻐근하여 몸살인가 생각을 하면서도 복용하는 영양제와 관계가 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하였습니다.
필자는 영양제 부작용을 해독(解毒)하는 체질 침 치료를 한 후 여기 있는 모든 영양제 복용을 중단 하시라고 일러 드리고 앞으로 성도님들이 주시는 영양제가 있으시면 무엇이든 태음인에게 좋은 것인지 해로운 것인지 가려 드릴 테니까 전화로라도 질문하시라고 하며 진료를 마치고 돌아 왔습니다.
약 1주일 후에 전화를 드렸더니 모든 것이 정상이 되어 건강하다고 하셨습니다.
성도님들이 진정으로 성직자들을 아끼고 위하는 방법은 몸에 좋은 것으로 섬기는 것 보다는 성도님들의 신성한 기도가 진정으로 성직자들을 기쁘고 건강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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