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북한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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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P 북한지국 활동을 설명하는 강연회.


미국 AP통신의 진 리(Jean Lee) 한반도 지국장이 북한 현지 소식을 다루는 외신 기자로서는 최초로 지난19일 뉴욕 컬럼비아대학 산하의 한국연구센터에서 ‘북한, 새로워지고 있나?’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했다. 
강연회에 초청된 이씨는 AP통신이 평양에 종합지국을 개설한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평양을 오가며 보고 느낀 북한의 변화상을 현지에서 직접 찍은 사진들과 함께 설명했다. 이 기자는 “북한 현지를 취재한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없이 지금까지의 제 직장 생활 중 가장 힘든 영역”이라며  “외교관, 협상가로서의 역할이 요구되는데 이런 역할은 기자라는 일을 하면서 제가 배운 영역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북한 현지를 취재하는 외신 기자로서의 역할은 다른 나라와는 상당히 다른 언론의 한 영역이라 할 수 있다. 미국 AP통신이 한반도 지국장으로 파견한 진 리씨는 북한 현지에서 내부 소식을 외부 세계로 전달하는 외신 기자라는, 역할이 아주 독특하면서도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기자는 AP통신이 평양에 종합지국을 개설한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북한의 변화하는 모습,  한반도 지국장으로서 평양과 서울을 오가며 느끼는 차이점 등을 북한에서 직접 찍은 사진 들과 함께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북한을 자주 다녀오는 미국 민간단체 관계자와 대학 교수, 한반도 전문가, 미-북 간 민간교류를 추진하는 관계자 등 북한 이슈에 관심이 많은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씨에 따르면 AP통신의 평양지국은 보통강 근처에 위치하며, 사무실 내부에는 북한의 여느 기관이나 단체와 마찬가지로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초상화가 나란히 걸려 있다고 했다.
또 북한 당국이 최초로 현지 상주를 허가해 준 만큼 AP통신의 외신 기자는 해외의 타 언론사 기자와 달리 휴대전화와 인터넷 사용이 덜 제한적이며, 북한 현지 주민들에게 접근하는 것도 용이한 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기자는 “북한에 있으면 대개 외부 세계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다”면서  “그러나 저 같은 경우 휴대전화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것은 다른 외신기자에게는 허용되지 않는 일이다. 대부분 외신 기자의 경우 인터넷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데다 특히 외부 사회와는 연결되지 않는 실정이지만, AP 통신의 경우 사정이 다르다. AP는 외부와 연결되어 있다.
북한의 변화상과 관련, 이씨는 “김정은 시대 들어 여성들이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고, 거리에 걸려 있는 체제 선전 문구가 현대식 표현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이며, 평양에 새로 생긴 광복상업지구가 샤핑 카트나 상품 진열, 바코드 등을 선보인 것이 기존의 북한 상점과는 다른 새로운 샤핑 형태” 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에서 물품을 구입하기 위해 외국인으로서 일일이 환전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는 대신에 ‘나래’ 전자결제카드를 편리하게 사용한다며, 이 카드가 북한 주민에게는 빨강색으로 외국인에게는 파랑색으로 구분, 사용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씨는 “김정은 체제 이후 북한 사회가 여러 모로 변화하고 있지만, 체제의 변화를 얘기 하기에 아직은 이르다”고 말했다.



 











 ▲ 김정은의 지시로 북한 곳곳에서 경비 검열이 강화되고 있다.

북한 당국이 국경경비대 모든 부대를 상대로 긴급합동검열을 조직해 강도 높은 검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양강도 혜산시에서 있었던 ‘인신매매’사건을 보고받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강도 높은 검열을 지시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해왔다고 RFA방송이 보도했다.
북한 당국의 긴급합동검열로 인해 “국경경비대 군관(장교)들과 구대원(고참)들이 줄줄이 구속되고 있다”고 복수의 양강도 소식통들이 밝혔다. 국가안전보위부와 인민군보위사령부로 조직된 합동검열대가 국경경비대 대대 이하 부대들의 지휘권까지 모두 넘겨받아 검열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주장했다.
최근 연락이 닿은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10월 11일부터 갑자기 국경경비대 부대들에 대한 긴급 합동검열이 시작됐다”며 “김정은의 직접적인 지시로 시작된 검열이어서 국경경비대원들의 외부 접촉도 일체 차단되었다”고 언급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합동검열은 지난 10월 7일, 압록강 근처 ‘혜산 닭공장(양계장)’ 주변에서 발생한 이른바 ‘낙지지함(오징어 포장박스)사건’ 때문에 급하게 조직된 것이라고 한다.

이 사건은 당시 인신매매범들이 북한여성 2명을 낙지지함에 넣어 중국으로 팔아 넘기려는 것을  국경경비대 가 방조한 사건이다. 인신매매범들은 국경경비대 소대장과 분대장에게 ‘낙지지함’이라고 속여 사람이 들어있는 대형 지함 두 개를 넘기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은 압록강을 건너기 직전 순찰근무를 돌던 보위부 요원들에게 적발되었고 이 과정에 국경경비대 소대장과 분대장은 인신매매범들이 도주할 수 있도록 보위부 요원들을 제지하며 격렬 히 저항했다고 한다. 범죄자들이 달아 난 뒤 회수된 두 개의 ‘낙지지함’에는 전신 마취 상태로 온 몸이 묶인 여성들이 들어 있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양강도의 또 다른 소식통도 “‘낙지지함’사건으로 혜산시 전체가 얼마나 부산스러운지 모른다”며 “인신매매범들이 모두 행방불명되었는데 수사를 진행하는 보위원들은 그들이 모두 중국으로 도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범죄자들이 사라져버려 그들이 중국의 어떤 인신매매조직과 연계되었고 여성들을 몇 명이나 팔아 넘겼는지 알 수 없지만 현장에서 발견된 여성들이 함흥시 여성들이며 이들이 장사 목적으로 혜산시에 왔다가 납치되었다는 소식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혜산시에서 실종신고 된 여성들이 없는 것으로 보아 인신매매범들이 외부에서 온 여성들을 범죄대상으로 삼은 것 같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소식통들은 “사건을 직보(직접보고)받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격노해서 사건을 끝까지 수사할 것을 지시했다”며 “해당 부대뿐 아니라 국경경비대 전반을 검열해 범죄의 온상을 철저히 뿌리 뽑으라고 명령했다”고 강조했다.














 ▲ 사진설명
 ⓒ2005 Sundayjournalusa
국제 기독교 선교단체 ‘순교자의 소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약성경 5만권을 대북 풍선에 담아 보냈다고 1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다.
북한 주민의 인권과 종교의 자유를 위해 활동하는 국제 선교단체 ‘순교자의 소리’ 관계자는 1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 세계 여러나라에서 보내는 후원금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북 풍선에 손바닥 만한 신약성경 5만권을 담아 보냈다고 전했다.
순교자의 소리의 한 관계자는 “올해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특별히 만든 신약성경 총 5만 권을 풍선에 담아 북한에 보냈다”면서 “해마다 기독교 관련 소책자나 인쇄물도  200만 개 정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뉴질랜드, 미국, 캐나다는 물론 유럽과 남아메리카 대륙의 여러 국가 기독교 인들이 북한 주민의 신앙의 자유를 위해 지원한 것이다.
대북 풍선 날리기는 북쪽으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4월 말경에 시작돼 바람 방향이 다시 바뀌는 10월까지 계속된다. ‘순교자의 소리’는 해마다 10여 차례, 한 번에 10개에서 30개의 풍선을 북한 으로 보낸다.

‘순교자의 소리’ 미국 지부의 마빈 모벨리(Marvin Moberly) 씨는 수소를 연료로 하는 직경 24인치, 약 60센티 미터 크기의 풍선에 신약성서와 수십 만장의 기독교 복음 안내문을 담아 보낸다고 말했다.
모벨리 씨는 “직경 60 센티미터, 길이 2미터가 넘는 대형 풍선을 위성위치확인추적기인 GPS까지 매달아 북한으로 보낸다”면서 “신약성서는 올해 미국지부에서만 8천 여권을 보냈다”고 말했다. 풍선 한 개에 수 십만 장의 복음 안내문을 담아 전달한다. 모벨리 씨는 풍선의 재질이 튼튼해 높은 고도에서 날아가고 따라서 넓은 지역에 성서를 전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에 보내는 기독교 성서를 담은 풍선은 평양과 개성 등 북한의 남부 지역 주민들에게 보내지고 있다. ‘순교자의 소리’ 관계자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권력 승계 이후 북한과 중국의 국경지대 에서 탈북자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고 따라서 이들을 돕는 접경지대 기독교 선교사들의 활동이 위축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평양 등 남쪽 지역 주민들은 비교적 감시를 받지 않고 풍선에 담긴 성서를 통해 기독교를 알게 된다고 전했다. 
특히, 외화 부족에 시달리는 북한 정권이 사상이 투철하고 당에 대한 충성심이 높은 사람들을 선별해 해외 근로자로 파견하지만, 이들 근로자들은 해외 근무지에서 기독교 사상, 자유와 민주주의를 알게된 후 북한에 돌아가면 기독교 사상을 전파하게 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미국 국무부가 해마다 발표하는 전 세계 199개국의 종교자유 실태를 담은 ‘국제 종교자유 연례보고서’는 2001년부터 12년 연속 북한을 ‘특별관심대상국’으로 지정해 왔다. 북한은 헌법에 ‘종교의 자유’를 명시하고 있지만 종교 모임을 지속적으로 탄압하고 종교활동을 한 사람들을 체포 해 처형하는 등 주민들의 종교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에서는 1990년대 중반부터 지하교인의 수가 늘어나 현재 지하교회의 수가 1만개에서 2만개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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