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 실패 원인 외신 반응

이 뉴스를 공유하기







대한민국의 우주탐사의 자존심이 걸린 ‘나로호’ 발사가 또 다시 실패로 돌아가 국내외 한인들의 피로감 섞인 분노가 치밀고 있다. 지난 11월 29일로 예정됐던 발사도 어이없게 카운트다운 16분을 남기고 ‘추력방향제어장치(TVC)에 과전류가 발생’이라는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설명으로 취소되어 발사  광경을 중계방송으로 보려던 국내외 동포들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많은 동포들은 “과연 무엇때문 에  계속 실패하는가”에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미국에서 우주과학분야 에 할동했던 전문가들은 ‘이번 세 번째 발사 시도가 취소된 것은 지난 3년 동안 나로호 발사가 연기된 것까지를 합해서, 연기 혹은 실패했던 것을 합치면 모두 7번이나 된다.’고 했다. 
원래 나로호 계획을 기술이 월등한 미국을 배제하고 노무현 정권이  러시아로 고집세워서 진행되고 있는데  실패을 연속하면서 기술이전도 못받고 있는 실정이다. 시작부터 잘못된 계획으로 MB정권이 실패의 책임을 지고 있는 형국이 되어 버렸다. 더 큰 문제는 러시아와 계약상  문제로 질질 끌려다니는 한국측의 입장이 더 문제다. 미국의 우주공학 관계자들도 “러시아는 기술이전도 안해주고 한국 돈으로 자신들의 로켓 발사를 시험하는 것”이라며 의미 심장하게 말했다. 나로호 발사 실패에 따른 외신들의 반응과 문제점을 짚어 보았다.  <성진 취재부 기자>












 ▲ 2010년 발사된 ‘나로호’는 실패했다.
미국의 NBC 방송은 최근 한국 ‘나로호’ 발사 실패를 두고 ‘기술이전을 하지 않은 러시아에 막대한 비용(8000억원)을 들여 발사 하는 나로호는 애초부터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국은 이미 우주 개발에 들어간 미국 등 선진국 들과는 달리 외국(러시아)에서  개발 해 놓은 로켓을 가지고 자국 에서 위성 프로그램을 시작해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발사 자체만 3번 실패했다. 
2021년까지 총 14억달러를 투입하고 있는 우주개발계획이 시작부터 잘못됐다는 지적이 많아지고 있다. 차라리 자체 로켓 개발을 위한 연구와 집행에 투입됐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기금이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로 이어 졌다면  많은 젊은 과학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우리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을 것이란 지적이다.
나사(NASA)의 우주왕복선 개발에 참여했고, 무궁화위성 기술개발을 총괄하였던 우리나라 우주 항공 최고의 권위자인 정선종 박사( 통신위성우주산업연구회 고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와의 공동개발하기로 한 계약이  내년 4월 말로 끝나가기 때문에 성패와 관계없이 나로호 는 이제 사라질 가능성이 많다고 했다.


나로호 발사 영원히 불발 가능성도


나로호가 1단 앙가라 로켓하고 2단 고체로켓, 3단 이제 탑재, 이렇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2가지는 우리가 개발했지만  1단계 로켓 앙가라는 러시아 제이다. 1단 로켓을 한국과 러시아가 공동개발한 것도 아니고 완전 러시아 것인데  나로호 발사체의 약 8~90%를 차지한다.
러시아와 한국이 공동개발하기로 했다가 중간에 한번 계약이 변경됐다. 그러나 러시아 측이 기술 이전을 하지않아 공동개발이 무의미해진 것이다. 문제는 이에 대한 책임소재가 분명치가 않다는 것이다.
현재 우주발사를 성공한 미국, 러시아,일본, 프랑스, 중국, 인도, 이란 등 7개국이 MTCR이라는  우주개발 선두국들이 발사체를 가지고 그 기술은 이전해주면 안 된다는 협정으로  전략기술 이전금지조약도 방해물로 되어 있다. 결국은 발사체 전체의 8~90%를 차지하는 1단 로켓은 러시아에서 수입해서 쓰는 셈이 된 것인데  수입한다면 완제품을 품질보증 받아서 매매계약으로 사와야 되는데, 시제품이라는 점도 문제다. 말하자면 러시아가 우리 나로호 발사장에 와서 자기들 것을 시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일반 국민들은 상당수가 “우리 발사체다, 우리 기술이다”라고  알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정 박사는 “그건 잘못이다. 정부도 잘못, 과학기술자도 잘못, 언론도 그냥 따라서 보도한 것도  잘못이다”라고 강조했다.  “최초의 우리나라 발사체”  “자체개발한 발사체”라는 용어 자체가 잘못이라는 것이다.
지금 계약상 내년 4월 말까지 발사가 성공하든 실패하든 러시아와의 이번 계약은 종료된다. 그래서  러시아가 그 1단 로켓을 시험하지 않으면 우리로서도 그냥 혼자 쏠 방법도 없다.
그래서  KSLV-2, 우리 자체 기술로 우주 발사체를 확보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애초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지난 2010년6월10일 2차 발사에서 실패한 원인을 두고 공동 개발에 나선 한국과 러시아 측이 이견차이를 보였다. 추가 발사가 이뤄져도 결국 한국이 손해 보는 장사가 될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면서 마지막 3차 발사에 대한 회의론이 불거지고 있었다.


 “ 애초부터 발사 불능”


나로호 2차 발사 실패에 대해 러시아 기술진들은 만장일치로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고 결론 지은 반면, 우리 정부는 “일방적인 주장일 뿐 아직 합의된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일축했다.
지난 11월 29일 나로호 3차 발사가 상단 자세를 제어하는 추력방향제어장치(TVC)에 과전류가 발생해 또다시 불발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은 다음 달 5일 발사 예비일 전까지 문제를 해결한 뒤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올 해를 넘길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항우연은 29일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오후 4시 발사 전 카운트다운 약 16분을 남기고(오후 3시44분) 나로호 상단 상태점검 중 문제를 발견해 3차 발사를 취소했다. 나로호 추력방향제어장치에 과전류가 발견됐기 때문. 항우연은 “TVC 점검 중에 과전류가 발생해 이상으로 이날 중 발사 재개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1차와 2차 실패당시 사용했던 전자부품이 그대로 사용돼 고장에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기계고장전문가 장석원 공학박사는 동아닷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실패한 나로호는 1차 발사(2009년8월25일)에 탑재용 인공위성을 만들 때 같이 제작된 부품이 다수 사용되고 있다”며 “이번에 사용된 전자부품은 적어도 3년 이상 된 것으로 사계절 변화가 뚜렷한 우리나라 특성상 기온 변화에 따른 열화로 인한 부품고장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나로호 발사가 재개되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고 지적했다.
나로호가 성공 하지 못한 것은 예견된 일이었다.항공 우주 분야는 인내와 시간이 요구 되는 사업 임에도  러시아의 로켓에 한국의 고체 로켓을 붙여 급하게 한건 할려다 실패한 것이다.
기초부터 착실하게 하나씩 짚어 가며 개발을 해도 실패율이 높은 하이테크 분야를 쉽게 빨리빨리 해결 하다 보니 성공율이 더 낮아지고 돈만 축내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거듭되는 실패에 국제적 망신만 당하는 꼴이 되었다.
네티즌 세계에서도 “로켓을 이용한 위성 발사는 이미 1957년 소련의 스프트니크에 의해서 이뤄 졌는데53년이 지난 지금 그 구식 기술도 따라 잡지 못하고 돈을 들여 로켓을 사다가 무슨 이득을 보겠다는 것인지 정말 알길이 없다.”고 꼬집었다. 러시아에 돈과 기술을 뺏기고도 모자라 세계의 웃음거리로 전락한 나로호의 운명은 이제 막이 내린 것으로 봐야할 것이지 두고 볼일이다.





나로호 [Korea Space Launch Vehicle-1]란?

한국 기술로 제작한 위성을 탑재하여 지구 궤도에 올려 놓는 임무를 수행할 목적으로 개발한 한국형 우주발사체 (KSLV-1)이다.
100kg급 소형 인공위성을 300~150km 상공의 지구 저궤도에 진입시키기 위한 한국의 첫 우주 발사체다. 우리나라의 인공위성, 우주센터, 우주발사체(로켓) 등 우주 강국(스페이스클럽)이 되기 위한 3대 요건을 갖추기 위한 마지막 단계다.
우리나라의 인공위성 개발은 1992년 8월 우리별 1호 발사를 성공함으로써 시작되었고, 2009년 6월 나로우주센터를 완공함으로써 이루었다. 마지막 단계인 우주 발사체 개발은 발사추진체 개발 을 위한 한국형 과학로켓 개발사업인 KSR(Korea Sounding Rocket) 사업에서 시작됐고, 이어 소형 위성을 지구 궤도로 올리기 위한 2단계의 KSLV 개발계획이 추진되었다. 1단계가 한국 최초의 소형위성 2단형 발사체인 KSLV-1이고, 2단계가 3단형 발사체 KSLV-2이다.
KSLV-1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5,000억 원을 들여 러시아 흐루니체프사와 공동을 2003년부터 개발에 들어갔다. 전체 길이 33m, 총중량 140톤, 지름 2.9m의 크기의 나로호는 발사 직후 지상 에서 164km 상공까지 올려 보내는 하단부와 상단부의 2단형 발사체로 제작되었다. 액체연료가 주입되는 핵심 추진체인 하단부는 1단 엔진과 노즐, 연료 탱크 등으로 구성되며 러시아가 개발 했다.
그리고 고체연료엔진을 단 상단부는 위성을 탑재하는 위성탑재공간, 탑재체를 보호하는 노즈 페어링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국내 기술로 만들어졌다. 러시아에서 제작한 1단을 인수받아 국내에서 개발한 2단과 합체한 후 2009년 8월 25일 과학기술위성 2호를 싣고 전라남도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됐으나 페어링 분리 이상으로 실패한 후, 2010년 6월 10일 2차 발사에도 실패했다.
이후 2011년 10월 18일 열린 제2차 한ㆍ러 공동조사단 회의에서 나로호 2차 발사 실패에 대해서도 명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한 채 쌍방과실로 결론 내렸고, 12월 20일 개최된 기술협의회 에서 2012년 10월에 3차 발사를 추진하기로 합의하였다.
원래는 2009년 6월에 발사 예정이었지만, 7월 말로 연기됐다. 이후 2단계는 2015년 발사를 목표 로 1.5t급 위성발사체인 KSLV-Ⅲ 개발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 연구원은 2009년 4월 1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KSLV-Ⅰ지상시험용 발사체를 30m 높이의 이렉터(거치대)에 장착하고 발사 전 과정을 점검하는 발사대 인증시험에 돌입한 바 있다.
현재 100kg급 과학기술위성 2호(STSAT-2)를 탑재한 KSLV-1는 길이 33.5m, 직경 2.9m, 중량 140t 규모로, 발사 24시간 전 발사장 거치대로 옮겨진 뒤 직각으로 세워진다.
KSLV-1호는 공기저항이 심한 지구 상공 40~70km까지는 추력이 센 액체로켓을 사용하며, 고도 177km 정도에서 위성을 보호하는 덮개(페이링)이 분리되고, 이후 1단 로켓을 분리시킨 후 2단 로켓까지 분리시킨 다음, 관성에 의해 지구 상공 300km까지 올라간다. 여기서 고체로켓을 점화시켜 위성을 타원궤도에 올리게 된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