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은‘믿음’과‘약속’그리고‘국민대통합’을 공약으로 한 박근혜 후보를 18대 대통령으로 선택했다. 보수성향이 강한 LA한인사회를 포함한 미주동포사회도‘박근혜 여성대통령 시대’를 크게 환영하고 나섰다. 밤새워 TV개표 상황을 지켜본 LA코리아타운의 많은 동포들은“저의 삶은 대한민국입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꿈울 이룰 수 있는 국민행복시대를 반드시 실현시키겠다”라고 당선 소감을 밝히는 박근혜 당선자를 보며 감동을 느꼈다. 미주한인사회의 반응을 따라가 보았다. <성진 취재부 기자>
미국 워싱턴DC의 한국 소식통은 19일 아침, “미국 정계도 한국의 여성 대통령 출현에 깊은 관심을 보내고 있다”면서 “전통적인 양국의 우호관계로 보아 조만간 오바마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자간의 만남을 추진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국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박근혜 당선자의 인수위원회가 구성되면 정상회담 문제가 다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미서부의 최대 일간지인 LA타임스는 19일 인터넷판에서부터 “한국에서 여성 대통령이 최초로 탄생했다”며 바바라 데믹 서울특파원의 보도를 아시아판 톱기사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박근혜 후보가 양손을 지켜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한국의 대선일의 기후가 몹시 추워 젊은세대들이 투표를 피하는 대신 중장년과 노인층은 투표장으로 달려갔다”며 ‘하늘도 박 후보를 도왔다’는 인상을 주었다.
밤새워 개표현황 지켜봐
19일 아침 LA한인사회는 ‘박근혜 여성 대통령 시대’라는 본국 대선 결과에 직장마다 단체마다, 식당에서, 카페에서 온통 화두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이었다. 동포들간에 아침 출근길에 전화 통화에서도, 이메일 교신에서도 당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이 화제였다. 많은 동포들은 “지난 밤 투개표를 지켜 보느라 밤을 새웠다”면서 직장에서 서로가 대선 결과로 이야기를 나누기에 여념이 없었다. 우리병원의 원장인 알버트 안 박사는 19일 아침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며 “한국에서 안보를 공약한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어 마음이 놓인다”면서 “재미동포들도 더욱 새로운 대통령을 성원해 모국이 ‘국민행복시대’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젊은세대들도 박근혜 당선자에게 기대를 걸었다. 현재 U-Penn에서 재학하다 LA에 온 에드워드 김(23세)는 “많은 분들이 젊은 대학생들은 모두 야당지지세력으로 보고 있지만 요즈음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젊은 학생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김씨는 “미국에서 공부하면서 원칙과 약속을 중히 하는 이 사회를 보면서 박근혜 후보의 신뢰성을 받아 들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18일(서울시간 19일) 자정 이후 LA 보수계 동포들 60여명은 JJ 그랜드 호텔에서 본국에서 중계되는 TV개표 실황을 시청하면서 밤을 새웠다. 이들은 LA시간 19일 새벽1시(한국시간 19일 오후 6시) 본국의 SBS방송 등에서 출구조사를 통한 예측보도에서 박근혜 후보가 오차범위내에서 리드하고 있다는 보도에 한껏 고무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서울 지역 등에서 박 후보가 문 후보에게 밀리자 안타까운 표정을 짓기 시작했으나 동이 트면서 들려온 ‘박근혜 후보 51%를 넘어 당선 유력시’라는 보도에 밤새워 호텔에서 TV를 지켜본 동포들은 일제히 “박근혜 대통령!!”을 외쳤다. JJ 그랜드 호텔에서 대선 개표실황중계로 밤을 새웠던 김봉건 자국본서부지회 대표회장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은 정통성이 확보된 한국 민주주의의 승리”라면서 “동포사회가 거족적으로 여성 대통령의 탄생을 기뻐한다”고 말했다.
대통합 상생의 정치 기대
재미올드타이머협회장이며 새누리남가주위원회(위원장 이용태)의 이한종 부회장 겸 청년분과위원장은 “박정희 대통령도 한국을 근대화 시켰는데,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도 우리나라를 더욱 부강한 나라로 만들 것”이라면서 “박근혜 후보는 직계가족도 없어 오직 국가와 민족 그리고 국민을 위해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개월 동안 동포사회 각계에 이메일이나 팩스 등으로 홍보활동을 벌인 이 위원장은 “박 당선자가 앞으로 한국에 종북세력들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강력한 정책을 펼치기 바란다”면서 그가 해외동포사회에 공약한 해외교민정책을 펼처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근 “미국에 있는 한인 2세들에게도 지도력을 보여주어 앞으로 이들 중에 미국 대통령이 나올 수 있도록 본국정부가 관심을 가져 줄 것”도 요청했다. 박사모 미주대표이며 LA평통 위원인 션 리 씨는 19일 “지난 밤을 꼬박 새웠지만 하나도 피곤하지 않다”면서 “박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는 순간의 뉴스를 들으며 너무나 감격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이번에 박 후보가 힘들 것이라고 했는데 정작 이기고 보니 눈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특별강연차 LA를 방문 중인 탈북자인 심수연 통일안보강사는 “오늘 아침 서울에 있는 탈북자들과 카카오톡으로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모두들 박근혜 여성대통령의 탄생을 기뻐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남가주위원회측은 19일 오후 6시 30분 만리장성 식당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 환영 축하연’을 개최하였고, 박사모미주위원회도 이날 5시 용수산 식당에서 축하파티를 가졌다.
“비겁한 탈출”, 안철수의 미국 체류
안철수 전 대선후보는 19일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앞으로 정치를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울에서 투표를 마치고 박근혜 당선자 소식을 듣지 못하고 출국했다. 그는 인천공항 출발 직후 유민영 대변인을 통해 이번 대선과 관련된 소회 등을 밝힌 메시지에서 “선거에서 이긴 쪽은 패자를 감싸고 포용하고 진 쪽은 결과에 승복하고 새 정부에 협조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바란다”며 “도착해서 소식을 듣게 되겠지만 당선자에게 미리 축하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에게는 승자와 패자가 없다. 민주주의는 국민이 주인이다. 주인에게는 승패가 없다. 어떤 결과건 모두 기쁘게 받아들이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제가 보내주신 열망을 온전히 받들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다. 모두 제가 부족한 탓”이라며 “이제 초심으로 돌아가서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깊이 고민해 보겠다”고 언급했다. 안철수 전 후보의 미국 도착 소식을 들은 C모씨는 “비겁한 탈출이다”면서 “국내에서 그에게 쏟아질 비난을 피하기 위해 미국으로 도피한 것이 아니냐”고 나름대로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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