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현(취재부기자) 윌셔은행과의 합병설이 나돌던 한미은행이 인수합병 전문회사를 고용하면서 주가가 오르는 등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9일 블룸버그 통신은 한미은행이 델모간사를 인수합병의 자문사로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2008년 야기된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국의 우리금융, 하나은행과 인수합병을 추진하다 실패로 끝났고 이후 미국의 윌셔은행과 합병설이 나돌던 한미은행이 이번에는 과거와 달리 인수합병 전문회사와 계약해 본격적인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한미은행이 인수자를 찾고 았으며 인수 자문을 위해 델모간(DelMorgan & Co)사를 고용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 보도했다. BBCN은행과 윌셔은행이 합병의 관심을 보이고 있는 한미은행은 자본금 4억4천5백만 달러, 자산은 28억 달러에 이른다. 한국의 우리금융이 2년 전 인수를 시도했으나 실패로 끝났고 다시 이번 발표로 미국 진출을 원하는 우리금융과 하나은행의 다시 한미은행 인수에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이날 발표로 한미은행의 주가는 증시에서 8.07% 오른 $15.10까지 치솟았으나 오후 들어 매도세가 넘치면서 $14.12로 7.47%를 기록했다. 겉다르고 속다른 이팔성의 저울질 우리금융의 이팔성 회장의 무식한 발언으로 의혹이 가중되고 있다. 이 회장은 한미은행 인수가 무산된지 오래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윌셔-한미가 합병한 후에 인수하겠다는 뉘앙스의 발언으로 한인 금융가를 뒤숭숭하게 만든 장본으로 수상한 점이 한 두군데가 아니다. 서울의 한 지점만도 못한 실적의 한미은행을 두고 치졸하기 그지없는 졸열한 작태를 연출했다. 지난 2010년 5월 한미은행과 2억4천만 달러에 인수를 합의했으나 인수 대신 업무제휴만 하기로 하고 2011년 6월 인수는 무산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우리와 하나금융, BBCN과 윌셔은행의 관계자들에게 접촉을 시도했으나 답신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미은행 주가가 15달러를 넘어가면서 9일 오후부터는 매도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부 투자가들은 한미은행 주사가 최근 최고가인 15달러를 넘자 매도의 최적기로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미은행 주식은 이날 최고 15달러26센트로 오르자 팔자는 주가 넘쳐 이날 $14.12로 마감됐다. 한미은행의 인수합병 전문사와의 계약에 대해 과거 인수를 시도했던 우리금융이나 투자에 참여했던 한국의 중소투자회사 리딩투자증권(퇴출대상)의 박대혁 같은 검은세력들이 그간 작전을 벌인 결과라는 분석도 있지만 신뢰할 수는 없는 소문에 불과하다. 8백만 달러어치의 한미은행주를 갖고 있는 우리금융의 자회사인 우리투자증권은 한미의 주가 상승으로 무려 3배에 달하는 상당한 이득을 봤다. 한미은행 주식 1000만주(5%)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은행은 한미의 최대주주라는 점에서 그동안 이팔성 회장에 놀아난 꼴이 된 셈이다. 한미 주가, 9일 $15. 26센트까지 올라
당시 회장은 “해외 금융당국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현지법인이나 로컬은행을 인수해 세계 72위인 우리금융을 세계 50위권 은행으로 진입시키는 것을 비전으로 세웠다”고 강조하는 등 여전히 ‘한미은행 인수전’이 그 중심에 서있음을 공고히 했다. 이팔성 회장은 “현재 미국에는 일본 미쓰비시 UFJ가 인수한 유니온뱅크나 중국계 이스트웨스트 은행들이 자산을 키워가고 있다”며 “이를 본보기로 한미은행 인수를 단순한 동포은행 확장의 의미가 아니라 글로벌 전략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잘 알려진대로 우리금융의 한미은행 인수 실패는 미국 금융당국이 우리금융의 미주법인인 우리아메리카은행의 경영등급 기준미달을 이유로 인수합병(M&A) 승인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난 달 느닷없이 한미와 윌셔가 합병한 후에 인수해도 늦지 않다는 식의 발언으로 한인은행가를 비하시켜 물의를 일으켰다. 또한 이 회장의 발언을 언론은 여과없이 그대로 보도하면서 언론 매수설까지 흘러 나올 정도로 주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한 장본인이다. 한편 2009년 한미은행의 투자에 참여했던 현재 퇴출 대상인 리딩투자증권의 박대혁 회장이 아직도 타인의 명의로 수백만달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고 이팔성 회장과 모종의 작전을 벌이고 있다는 세력으로 의혹을 사면서 사실여부에 비상한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리딩투자증권은 과거 우리은행의 한미은행 투자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증권사로 전형적인 작전세력에 의한 주가조작 설이 제기되고 있다. 리딩이 보유하고 있는 한미은행의 주식은 9.9%. 리딩투자증권의 모 회사인 IWL(Investment With Love)은 지난 2009년 6월 한미은행 주식 570만주를 1천1백만 달러에 매입하는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1차로 690만달러, 2차로 410만 달러를 입금했었다. |
합병설 넘어 본격 인수합병 보도에 주가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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