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김 총장에 맞서는 이 의원은 최초로 ‘여성 체육회장’에 도전한다. 1973년 세계탁구선수권 대회 단체전에서 구기종목 최초로 우승컵을 차지했던 이 의원은 이후 탁구 국가대표 감독, 용인대 교수, 태릉선수촌장,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 위원장 등을 두루 거쳤다. 지난해 4월 제18회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돼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체육계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행 총장은 현재 박성용 회장이 밀고 있는 MB계열이다. 원래 지난번 총회에서 회장으로 출마하려 했으나, “MB계가 독식한다”는 구설수 때문에 부회장으로 선정되어 체육회 실세로 지내왔다. 여기에 대항하는 이 에리사 의원은 여성 선수 출신으로 친박계로부터 묵시적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한다.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3월 미주의 재미대한체육회(당시 회장 장귀영)를 인정 취소했다가 유도 선수 출신인 박길순 씨가 새로 재미대한체육회의 회장으로 되면서 대한체육회가 다시 인정할 것이란 소문이 파다해왔었다. 그 소문대로 대한체육회는 지난 1월 31일 이사회에서 재미대한체육회를 조건부 인정 조치를 내렸으며, 그 자리에서 총회 회장 선거일도 2월 22일로 결정했으며, 예상대로 재미대한체육회를 인정조치 한 것이 실세 부회장인 김정행 후보의 입김 때문이라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 김 부회장과 박길순 회장과는 유도회 때문에 서로 친밀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사회 직후 대한체육회는 미주 지역 3개 체육회 재미대한체육회(회장 박길순), 재미체육회(회장 케빈 리), 재미한인체육회(회장 권욱종)에 공문을 발송해 ‘재미한인체육회가 3월 중 미주 지역 경기단체와 지역 체육회 대표자들이 참석하는 대의원 총회를 개최하여 그 결과와 현지 대사관의 추천을 받아 인정신청서를 제출하는 조건이었다. 재미대한체육회의 박길순 회장도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재미대한체육회가 화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왔으나 이번 대한체육회로부터의 재인정을 계기로 단결, 화합하는 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재미대한체육회는 오는 3월 16일 미주체전 개최지인 캔사스에서 대의원 총회를 열어 미주체전과 전국체전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시 대한체육회의 박필순 차장과 김재원 팀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사회 의결사항은 재미대한체육회장이 대의원 총회 소집권을 행사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 총회에서 정관도 제정 하고, 회장도 선출해야 한다며, 이런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인정 단체도 다시 취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재미대한체육회의 김왕길 사무처장은 이같은 대한체육회 측의 설명과는 달리 미주 지역 경기단체와 지역 체육회 관계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어 ‘대의원 총회는 재미대한체육회 자체 총회이며, 정관개정이나 새로운 회장 선출도 없으며, 대한체육회가 인정하는 단체는 오직 재미 대한체육회’라고 주장했다. 이상야릇한 조사활동 이런 사실이 있기전 대한체육회는 미주 지역 의 체육경기단체들과 지역체육회에 대하여 현재 3개로 나누어진 ‘재미한인체육회’(회장 권욱종), 재미대한체육회’(회장 박길순), 그리고 ‘재미체육회’(회장 케빈 리)중 “어느 체육회를 인정 하는가”라는 인정여부를 서면으로 제출 해달라 고 요구했다. |
재미대한체육회 인정조치“짜고 치는 고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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