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화제> 美 시티그룹 생필수품 연구소, 석유산업 전망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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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부터 개솔린 가격이 계속 오르는 것은 원유값 인상과 정유소의 정비 보수로 인한 개솔린 생산량이 감소한 데 원인이 있고 또 해마다 2월이 개솔린이 오르는 시기이기도 하다.
현재 미국의 석유 생산은 천연가스를 포함, 1천1백20만 배럴로 최대 산유국이다. 2017년에는 원유만으로도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생산국이 된다. 5년 후면 미국의 자체 생산 석유로만도 자급자족이 가능하다.
대형 트럭 등의 차량들도 개솔린이 아닌 천연가스로 원료를 바꾸고 있어 생산량은 늘고 있지만 소비도 줄어들고 있다. 또한 원유 수송을 위한 송유관을 확장하거나 기차를 이용한 수송 수단을 극대화하고 있어 풍부한 원유를 바탕으로 다시 한번 미국이 산업화를 이룰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미 시티그룹의 생필품연구소는 미국의 석유 산업과 전망에 대한 보고서를 최근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보고서는 미국이 풍부한 에너지로 인해 석유 생산국들로부터 더 이상 원유 수입이 필요없으며 세계 최강대국의 위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살펴본다.  
김 현(취재부기자)
 
미국의 석유와 가스 생산이 급격하게 진전되고 있어 5년 후면 미국은 더 이상 석유를 수입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시티그룹 생필품 연구소 소장이 최근 밝혔다. 에드워드 모스  소장은 미국은 수 년 내에 가장 큰 석유 수입국에서 수출국이 될 것이라며 세계 에너지 산업의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최근 보고서에서 전망했다.
 이 같은 급격한 판도 변화로 석유값은 인하될 것이며 석유수출국가(OPEC)들은 물론 러시아 서 아프리카 국가들의 석유 수출로 인한 수입이 줄어들게 될 것이다. 석유수출국들은 미국과 캐나다의 석유 생산 증대 뿐 아니라 이라크가 점차 석유 생산을 늘이고 있어 앞으로 수 년간 석유 생산량은 하루 60만 배럴이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시장에서 미국은 승자


모스 소장은 “OPEC 국가들은 앞으로 10년이 아니라 60년 간 생존의 문제에 직면할 것”이지만 “모든 결과가 긍적적인 것은 아니며 에너지의 지정학적인 면을 고려할 때 완전한 승자와 패자가 없는 불균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러 면에서 미국은 승자이다. 수압 파쇄법과 비 전통적인 시추 기술에 의한 석유와 셰일 가스 생산이 많아짐에 따라 미국은 수퍼 파워의 위치를 지켜나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해 하루 1백16만 배럴을 추가함으로써 사상 처음으로 가장 많은 원유 생산량을 기록했다. 텍사스와 노스 다코다 같은 원유 생산이 붐을 이루는 곳에서는 지난해 9월 실업율이 3%로 가장 낮은 실업율을 보이고 있다. 당시 미 전국 실업율은 7.8%였다.



미국은 또한 싼 에너지 가격으로 산업화라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이 보고서는 예상했다. 현재 미국은 자동차, 화학 철강 등 10 여개 분야에서 제조업이 계획되거나 계획 중이다.
OPEC  등의 산유국들은 낮은 가격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국제 기준인 브렌트 유는 현재 90달러에서 1백20달러에서  2010년대 말에 배럴 당 70달러에서 90달러로 거래될 것이다. 이 가격은 산유국들이 요구하는 손익분기점에 밑도는 것이다. 원유의 손익분기점은 사우디 아라비아는 71달러, 쿠웨이트는 44달러를 요구하고 있으나 많은 다른 산유국들은 1백10달러 이상이 손익분기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하루 2백만 배럴의 능력의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고 올해 하루 70만 배럴의 경질유를 수입하고 있어 오일 가격이 평균 가격이 될 것이며 12월에는 현재보다 10달러가 내려갈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전망했다.


新 산업화 석유 수출국 변화 대비


미국과 캐나다의 원유 생산이 증가하면서 일부 산유국들은 실패한 국가가 될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 그들의 지도자들은 자원의 수입은 줄어들지만 커지는 경제, 정치적 개혁 도전에 직면해 있다. 특히 중국은 개혁의 요구를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는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나이제리아는 상당히 암울해 보이며, 베네주엘라 역시 암울하다”고 모스는 말했다. 러시아의 경우, 현재  브렌트 유의 최저가격인 90달러가 최고가격이 된다면 러시라의 세입에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앞으로 5년 간 GDP의 3%가 줄어드는 영향을 미칠 것이다. 
 











미국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이 예상된다. 경상수지 적자는 GDP의 3.2%, 석유 수입은 미국 GDP의 1.7%를 차지하지만 미국의 에너지 자급자족이 되면 경상수지 적자는 GDP의 2.4%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2020: 독립 기념일’이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앞으로 10년 이나 20년 후 미국에서 효율적이고 값이 싼 천연가스로 전환하면서 석유의 수요가 크고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를 들면 대형화물 트럭의 30%가 2015년까지 천연 가스를 연료로 전환한다. 이는 10% 예상치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이로 인해 디젤 연료 수요는 하루 60만 배럴이 감소된다. 또한 새로운 자동차 효율기준으로 인해 미국의 석유 생산은 하루 2배만 배럴이 감소하게 된다. 이는 지난해 예상치 1백만 배럴의 50%에 불과하다.

올해부터 북미에서의 생산이 세계의 원유 가격과 거래 행태에 가시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고 궁극적으로 세계 에너지 지정학을 근본적으로 뒤엎을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주장했다.
모스는 1년 전 미국을 에너지 독립국으로 전망하는 보고서로 시장에 충격을 준 바 있다. 그 이후로 이 같은  견해가 주류를 이루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가을 미국이 2017년에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를 추월해 세계 최대 산유국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북미가 2030년에 석유 수출국이 될 것이며 미국은 2035년에 석유 자급자족 국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천연 가스를 포함한 미국의 하루 생산량은 지난해 말 1천1백20만 배럴로 이미 세계 최대 산유국이다. 캐나다의 생산량은 하루 6백50만 배럴로 증가가 예상된다. 멕시코는 천연자원 개발에 관심이 많은 새 정부 아래 북미 에너지 부흥에 합세할 것으로 현재 기대되고 있다.


미국, 2030년 석유 수출국으로


2006년 피크를 이뤘던 미국으로 수입되는 석유는 반으로 줄었다. 모스는 “2006년 10월 하루 1천2백50만 배럴로 피크를 이루었지만 2012년 말에는 하루 6백80만 배럴”이라고 밝혔다.
 2006년 이후 미국의 원유와 천연 가스 그리고 바이오 연료 생산은 하루 3백만 배럴이 증가했다. 이는 이란, 이라크 생산량의 합계와 같은 수준이다. 캐나다의 생산량은 하루 51만 배럴이 증가했다.
“교통에서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미국의 재 산업화에 불을 당기면서 앞으로 5년 간 미국의 천연 가스 수요가 공급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기대했다.



“미국은 이론상으로 5년 내에는 오직 캐나다로부터의 수입만 필요하다”는 모스는 “미국의 생산 증가와 수요 폭락으로 미국은 캐나다 외에 어느나라로부터의 수입도 필요치 않을 것”이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공급이 증가한다고 해도 미국이 가격 급등에서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아니다. 세계적으로 분배가 실제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세계 석유 경제에서 우리가 더 가까워 질 수록 우리는 세계 석유 경제에 더 영향을 받는다. 가격 급등이 있다면 미국도 가격 급등을 느끼겠지만 생산량 증대로 인해 가격 급등이 현재보다 크지 않을 것이다.

미국의 석유는 바다가 없는 중서부에 집중돼 있어 정유지역으로 수송하는 운송 시스템이 문제가 된다. 복잡한 송유관과 철도가 이의 수송을 맡아왔으나 더 많은 송유관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 보고서는 미국의 송유관이 하루 1백70만 배럴의 수송 능력을 갖출 것이며 미국과 캐나다 간의 60만 배럴을 수송하는 철도가 새로이 건설돼 2013년은 변화의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와 올해 사이에 철도로 수송되는 양이 거의 2배로 증가할 예정이다.     

노스 다코다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반 이상인 하루 48만 배럴이 철도로 수송된다. 대부분은 루이지애나주의 세인트 제임스, 텍사스주의 포트 아서, 뉴욕 등으로 수송된다.
2010년 대 중반에 캐나다와 멕시커만을 잇는 새로운 송유관이 건설될 것이고 미국과 캐나다의 원유는 미 동부와 멕시코만 지역으로 세로운 송유관을 총해 수송될 것으로 이 보고서는 예측했다. 이에 따라 동부 지역과 멕시코만으로 수송되던 사우디 아라비아, 이라크, 쿠웨이트, 베네수엘라로부터의 원유 수입은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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