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취재> LA한인회 불법정치헌금 의혹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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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장 선거에서 선두권을 유지하는 강력한 여성후보 웬디 그루엘 회계감사관에게 LA한인회 (회장 배무한)에서 불법 정치헌금이 제공됐다는 의혹이 예비선거일(3월5일)을 앞둔 시점에서 제기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의혹의 중심에 배무한 LA한인회장이 있다. 재미한국노인복지회의 기획이사인 프랭트 박 사무총장은 지난달 28일  본보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배무한 회장이 지난해 9월 자신의 집에서 웬디 그루엘 LA시장선거 후보를 위한 모금파티를 개최했는데 이 자리에서 일부 헌금이 불법적으로 제공됐다’면서 ‘이미 이 사실을 FBI 에도 최근 신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불법헌금에 관련된 사람은 배 회장을 포함해 한인회 이사 등 7-8명 정도이다’라고 덧붙였다. 이같이 밝힌 박 총장은 ‘배 회장은 모금파티와 관련해 웬디 그루엘 후보와 모종의 ‘딜’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마도 관련자들이 FBI로부터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신이 만난 FBI 수사관들의 명함을 보여주었다. 한편 이같은 의혹에 대해 배무한 회장은 이같은 박씨의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며 터무니 없이 자신을 음해하고 있다’고 반박하면서 강력한 대응방책을 시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프랭크 박 총장의 주장이 사실인지, 아니면 배무한 회장을 흠집내기 위한 거짓 주장인지 몰라도 이번 불법 헌금 의혹 고발 파문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선데이저널>이 이번 파문의 전말을 추적 취재해 보았다.
<성진 취재부 기자> 



프랭크 박 총장이 FBI에 고발한 내용은 배무한 회장이 지난해 9월 28일 자신의 집에서 모금파티를 개최 했는데 당시 모금액을 높이기 위해 파티에 참석한 한인회 관계자들에게 일정 금액을 주고서 그들 이름으로 그루엘 후보에게 정치헌금을 하도록 주선했다는 것이 고발의 요지다. 자신도 직접 그날 모금파티에 참석 했다는 박 총장은 배 회장이 일부 인사들에게 지불한 액수는 모두 약 1 만 달러 정도라고 주장 하고 있다.
시장 후보자에게 헌금할 수 있는 최고액은 1인당 1,300 달러인데, 배 회장이 자신의 몫이 1,300 달러 이상을 헌금할 수 없기에 당시 모금파티에 참가 한 일부 한인회 관계자들에게 자신의 돈을 주고 그들 명의로 헌금을 한 것으로 교사했다고 주장을 폈다. 또 박 총장은 “배 회장이 모금파티를 조건으로 그루엘 후보에게 모종의 ‘딜’을 제시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하고 있어 사태는 겉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배무한 회장은 이번 고발사태에 대해 ‘박 총장은 지난 수개월동안 꾸준하게 자신을 괴롭혀 온 인물이며 지난 달 LAPD에 정식으로 공갈 협박으로 리포트까지 할 정도로 무수히 시달렸다’고 말하며 ‘도대체 나를 괴롭히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조사가 진행되면 실체가 드러날 것이 아니겠느냐’며 박 씨의 주장을 일축했다.


FBI에 고발, 의심스런 저의


박 총장이 제기한 의혹은 배 회장이 낸 약 1만 달러의 정치헌금을 한인회 관계자 7-8명에게 나눠주어, 그들의 개인수표나 크레딧 카드로 정치헌금을 지불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미주통일신문은 2일자에서 <내달 5일 실시하는 LA시장 선거에 출마한 여성 강력 후보 웬디 그루엘을 지지하는 엘에이 한인회장 팀은 지난 해 9월28일 한인회장이라는 배무한은 자신의 집에서 그루엘 후보 지원 모금 파티를 하면서 개인 선거 후원금 최고 1,300달러 기준을 변칙 수법으로 10,000 달러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25일 어제 연방검찰 및 연방수사국에 각각 고발 되었다. (이하) 고발자는 평소 한인사회에서 무보수로 봉사를 하는 프랭크 박(박공명. 전화 213-610-8181, 제일 국제무역상사 대표)이다. 그는 조금 전 미주통일신문 기자에게 “개인의 정치 헌금 한도는 최고 1,300불이다. 












▲ 웬디 그루엘 후보.
배무한 회장은 지난 해 9월 28일 자기 집에서 그루엘 후보지원 한인 모금행사에서 자신이 1만불을 지원하기 위해서 그 날 참석자 중 한인회 이사 5, 6명에게 각각 1,300달러 현금을 주고 각자 1,300달러 크레딧 카드를 긁게 했다. 이는 변칙 불법모금 행위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신문은 3일자에서 <LA시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에게 후원금 1만 불을 분산 지원 했다는 문제로 연방수사국 등에 고발했던 프랭크 박 씨가 27일 오전 10시 연방수사국에서 조사를 받았다. 프랭크 박은 어제 “… 나는 연방수사국에서 2시간 이상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피고발인과 관련자들도 수사를 받을 것으로 안다. 관련자는 8명이다.…” 관련 한인회 이사들이 증인을 설 것으로 안다>라고 보도했다.



만약  이같은 주장이 사실일 경우, 그루엘 후보는 물론 당사자들이 법에 따라 기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해당자가 LA한인회 회장이라는 점과 관련된 인사들이 LA한인회 임원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파문이 몰아 올 것으로 보이고 자칫 LA시장선거전에서 한인사회의 이미지가 크게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이같은 편법으로 정치헌금을 제공하게 되어 혐의사실이 밝혀지게 되면 상당한 처벌을 받게 된다. 경우에 따라 관련자들은 구속기소가 될 수 있다.불법헌금을 받은 정치인은 자신이 받은 헌금을 상환해야 한다. 과거 한인사회에서 이같은 불법헌금이 FBI 등 관련 당국에 의해 적발되어 한인사회가 수모를 당한 적도 수차례 있었다. 현재 한 한인은 이같은 불법헌금과 관련해 실형을 복역 중이다.
그리고 지난해 코리아타운 선거구 단일화 캠페인 기간 중에 현직 LA시의회 허브 웨슨 시의회의장 과 관련한 한인사회의 불법헌금 모금 의혹도 불거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웬디 그루엘 헌금 한인 291명







LA시 윤리위원회


City Ethics Commission


200 North Spring Street  


LA City Hall, 24th Floor  


Los Angeles, CA 90012


Tel: (213) 978-1960  TTY: (213) 978-2609  Fax: (213) 978-1988


E-mail: [email protected]


Whistleblower Hotline:


(800) 824-4825 or (213) 978-1999



L
A 시 검찰국


Office of the City Attorney  City Hall


East  200 North Main Street, 8th Floor


Los Angeles, CA 90012


Tel: (213) 978-7100  Fax: (213) 978-8250  http://www.lacity.org/atty


본보가 1일 선거 기금 등 정치헌금을 감독하는 LA시 윤리위원회(City Ethics Commission)로부터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6월부터 2013년 2월 현재까지 한인사회에서 웬디 그루엘 후보 에게 헌금한 액수가 총 11만 3천950 달러로 나타났다. 헌금한 한인들의 수는 약291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지난해 9월 배무한 회장이 주선한 모금파티를 포함해 이를 전후해 그루엘 후보에게 기탁된 9월 모금 액수가 4만3천 700달러로 나타났다. 한인사회가 모금한 전체 액수의 약 30%가 넘는 거액이라고 볼 수 있다.
배무한 회장 자택에서 개최된 웬디 그루엘 후보를 위한 모금파티에는 배 회장과 가족을 포함해 한인회 임원들을 비롯해 한인민주당협회 관계자들, 변호사, 보험인, 금융인, 식당 업주 그리고 다운타운 자바시장 한인업주들로 알려졌다.

LA시 윤리위원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배무한 회장 자택에서 열린 모금파티에서 1인당 최고 헌금 액수인 1,300 달러를 헌금한 사람이 16명이고, 1,000 달러를 헌금한 사람은 5명 그리고 100 달러에서 750달러까지 낸 사람이 19명으로 나타났다.
본보는 배 회장 자택에서 정치헌금을 한 한인들의 명단은 입수했지만 그 중에 누가 불법헌금 의혹 에 관련됐는지는 5일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날 모금파티 자리에서 배무한 회장은 자신과 자신의 부인 그리고 딸 등이 각자 개인적으로 1,300 달러씩 헌금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번 정치헌금의 의혹을 제기한 프랭크 박 총장은 450 달러를 헌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2011년부터 2013년 2월 사이에 웬디 그루엘 후보에게 헌금한 한인 291명 중에서 헌금 한도액 1,300 달러를 헌금한 한인은 61명으로 나타났고, 1,000 달러 헌금자는 10명, 750 달러 헌금자는 6명, 500 달러 헌금자는 24명, 300 달러 헌금자는 12명, 250 달러 헌금자는 19명, 그리고 100 달러 헌금자는 8명이었다.
이중에는 세계적 패스트 패션 기업인 포에버21의 공동창업자 장도원-장진숙 부부, 세계로 확장 하는 순두부 식당 기업 BCD 이희숙 회장, 무용예술인 진 최 단장,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의 김보완 사장 등도 각각 1,300 달러를 헌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LA시 윤리위원회는 LA시 공직자에 대한 정치헌금에 대한 문의나 신고는 위원회에 직접 해주기를 당부했다.









LA시장선거에 나선 웬디 그루엘 후보에 대한 불법 정치헌금 의혹이 제기된 배무한 LA한인회장은5일 이같은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그는 나름대로 열심히 한인회장 직분을 하고 있는데 이처럼 당하고 보니 ‘차라리 모든 것을 내놓고 싶다’고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배회장은 프랭크박씨의 주장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무맹랑한 사실무근이라고 결백을 주장했다. 한때 한인회 기획실장 직함을 가졌던 박씨의 주장에 대해 배회장이 입을 열었다.

 ▶ 어떻게 해서 지난해 9월 자택에서 웬디 그루엘 후보에 대한 모금파티를 개최했는가.
원래 모금파티를 하려고 한 것이 아니고, 우리 한인회 관계자들을 위한 단합대회를 계획했었다.
장소도 식당으로 정하려 했는데, 이사들이 이왕이면 회장 자택이 단합을 위한 장소가 좋다고 해서 그렇게 정했다. 그러는 와중에 단합대회 일주일전에 웬디 그루엘 후보가 한인회를 방문하게 됐다. 당시 임시이사회에서 누군가가 답례차원에서 ‘우리 단합대회에 그루엘 후보를 초청하자’는 제안을 해서 ‘그러면 모금파티도 겸하자’고 해서 자연스럽게 단합대회와 모금파티가 겸하게 된 것이다.


▶그러면 ‘불법헌금설’은 왜 나오게 됐는가.
내 자신 웬디 그루엘이란 후보와 친하지도 않고 교류한 적도 없는 후보다. 그런데 왜 내가 솔선해 헌금을 하겠는가. 나는 우리집에서 모금파티를 했지만 한인회 이사들에게 ‘헌금하면 좋겠다’든지 ‘돈을 내라’고 이야기도 한 적도 전혀 없다. 돈 관리도  내가 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떻게 내가 불법헌금을 자행했다고 하는 주장을이 들고 나오는지 전혀 이해가 가질 않는다.


▶그날 몇명이나 참석했으며 누가 돈(헌금) 관리를 했는가.
한인회 이사 등 약 40명 정도가 참석했다. 그날 돈 관리는 한인회의 임영배 부회장이 전적으로 관리했다. 나는 전혀 상관을 하지 않았다.

▶모금파티(9월 28일) 전후하여 웬디 그루엘 캠페인 본부에 헌금된 액수가 4만여 달러가 된다는데…
그것부터 맞지 않은 주장이다. 4만달러는 부풀린 숫자이고 내가 파악하기로는 약 2만 달러 정도 모금된 것으로 알고 있다.


▶모금파티와 관련해 그날 웬디 그루엘 후보와 모종의 ‘딜’을 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는데.
정말 답답하다. 내가 무엇이 답답해 그루엘 후보에게 부탁하겠는가. 딜을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설사 웬디 후보가 시장에 당선됐다해도 우리가 무엇을 기대하겠는가. 참으로 아연실색할 주장이다.


▶그러면 왜 이같은 소문이 퍼져 나오는가.
나도 미칠지경이다. 지금 심정같아서는 한인회장 임기 마치면 다시는 한인사회에 관여하고 싶지 않을 정도이다. 모든 것을 내놓고 싶다. 내 나름대로 열심히 하는데 너무나 실망이다.


▶이번 의혹설은 프랭크 박씨가 제기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도 답답하다. 지난해 내 집에서 모금파티에 프랭크 박씨도 모금을 하러왔는데, 왜 그런 의혹을 제기하는지 답답하다. 다만 그가 우리 한인회의 L모 부회장을 해임시키라고 요구하여 왔는데 이를 거부하고나서 부터 야간에도 전화로 더욱 나에게 공격적으로 나오고 있어 법적대응까지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 이상은 나도 참을 수 없어 공인의 신분이지만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하려고 생각중이다.


▶이번 의혹설과 관련해 혹시 FBI 등 관련기관의 조사를 받은 적이 있는가.
전혀없다. 그런 일이 있을 수가 있겠는가. 있을 수도 없다. 모든 의혹이 전혀 사실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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