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치권 기웃거리는 LA 친朴 구걸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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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동포들의 한국 정치권 넘보기가 도에 지나치다는 구설수들이 여기저기서 나돌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출범하면서 LA 등을 비롯해 미주 각지의 소위 ‘친박’계 관계자들이 지난 대선의 활동으로 서울 정치권을 기웃거리고 있어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중 가장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인물들이 소위 “LA친박 3총사”로 불리는 <자니 윤-임태랑-마유진>씨 등이다. 자니 윤씨 (77)는 지난 대선 당시 재외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던 인물.  임태랑 HR포럼대표와 마유진 포럼 공동대표는 자니 윤씨의 이른바 보조 역할이다. 한국에서는 “코메디안의 황제(?)”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는 자니 윤 씨가 이번에는 느닷없이 가십성 기사로 “LA총영사 추대설”이 나돌아 이들 전해들은 동포들은 이구동성으로 “코메디같은 소문”이라고 비웃고 나섰다. 그러나 정작 자니윤씨는 관광공사 사장 자리를 노리고 있다는 설도 있어 이들의 향후 거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선전부터 서울에 체류하고 있는 이들 3총사의 정치권 진출 타진의 실체를 따라가 보았다.
<성진 취재부 기자>
 











자니 윤씨에 대한 “LA총영사 설?”은 박근혜 정부 쪽에서 흘러나온 것이 아니라 밑도 끝도 없는 이야기로  서울에 나가있는 일부 LA 단체장들 사이에서 떠도는 소문을 이곳 미주 한국일보가 가십성 기사로 보도하자 일부 사람들은 “LA총영사 설”이 마치 박근혜 정부 측근에서 전해진 이야기로  잘못 이해하면서 오해를 사는 해프닝이 연출되었다.
LA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도 지난 7일 “일부 동포들이 영사관에 전화로 ‘자니 윤씨가 총영사로 오는가’라고 묻길래 황당했다”면서 “전혀 근거없는 소문이라고 대답을 했지만 씁쓸하다”고 말했다.
타운에서 보수계 원로로 알려진 김봉건 자국본 LA회장도 “그럴리가 없겠지만 행여나 자니 윤씨를 평통 회장이나 다른 공직에 선정한다면 그거야말로 코메디 깜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치국 마시는 동포들 정치권 기웃


자니 윤-임태랑-마유진씨 등 이들은 지난 대선 전에 박근혜 선거운동을 돕는다는 명분으로 한국에 나가서는 지금까지 LA로 돌아오지 않고  박 대통령 그늘의 정치권을 기웃거리고 있다. 이들은 서울 에 사무실까지 차려놓고 자신들이 박근혜 캠프와는 직통으로 연결된다며 해외동포들에게 과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소문에 대해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8일 “지금 서울에 김칫국부터 마시는 해외동포들이 한 둘이 아니다”면서 “선거가 끝났는데 각자 거주지에서 각자 본분에 맡는 일들을 안하고 서울에 나와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치권 인사는 ‘마치 이번 대선에서 큰 역할을 한 것처럼 자신들을 미화시키며 생색내고 한자리라도 차지하려고 움직이고 있다는 정보가 있는데 이는 큰 오산이다’라며 해외교포들의 정치권 넘보기에 일침을 가했다.



타운에서는 자니 윤-임태랑-마유진씨 등 3인이 LA 사회에서 자신들에 대해 무감각해지자 “자가발전”을 하면서 자신들의 존재를 부각시키려고 주위에 그럴듯한 소문이 나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온 가십성 기사에서 <자니 윤씨는 대선 때 역할로 ‘총영사 설’도 나오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한국관광공사 자리를 원하고, 임태랑씨는 평통 본부의  중요 보직, 그리고 마유진씨는 북미주평통협의회 의장 등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라는 마타도어성 루머를 퍼트리고 있다는 소문이다.
그야말로 떡줄 사람은 생각도 안하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격이다. 이같은 가십성 소문 기사에 타운의 한 동포는 “아니, 짝사랑도 분수지, 어떻게 자신들이 무슨 직책을 바라는 것을 흘리는지 알 수가 없다”면서 “스스로들 부끄러움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또 다른 한 동포는 “지난 대선에서 과연 그들이 무엇을 도왔는지 스스로들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대선 역할 끝난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지금도 LA의 많은 동포들은 어떻게 해서 자니 윤씨가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대선 캠프에 합류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대선 당시 자니 윤씨가 선대본부 재외국민본부장에 임명 됐는지에 대해서 궁금해 하고 있다.
자니 윤씨는 재외국민본부장에 임명을 받았지만 LA이나 다른 지역에서 제대로 박근혜 지지운동을 편적이 거의 없다. LA동포사회에서 자니 윤씨가 박근혜 지지를 위해 무슨 활동을 했는지 기억을 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다만 신문이나 방송에서 코메디안 출신 자니 윤 씨가 박근혜 캠프에 무슨 직책을 받았다 정도로 기억을 하고 있을 뿐 선거운동을 한 기억은 거의 없다.
자니 윤 씨 밑에서 한자리를 얻은 임태랑씨 역시, 자신을 과시하는 자랑 이외는 뚜렷이 선거운동을 펼친 적이 없다. 임 씨는 지난동안 한국을 방문하고 와서는 ‘박근혜 후보가 만나 준 사람은 우리뿐’ 이라고 다녔다. 자니 윤-임태랑-마유진씨 3총사가 어울려 선거운동에 100명 이상 동원한 실적이 전혀 없을 정도였다.












 ▲ 임태랑씨(왼편)과 마유진씨.
자니 윤 씨는7년전인 2007년에 지금의 박 대통령이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쟁시 박근혜미주후원회장을 맡은 적이 있었다.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강연회가 열린2007년 2월 16일은 ‘박근혜의 날’이었다. 이날 박근혜미주후원회(회장 자니 윤) 주최로 환영대회가 열린 LA코리아타운내 청운교회 대성전은 중학생을 비롯해 청년들, 아줌마, 중ㆍ장년 남녀동포 그리고 80을 넘긴 할아버지, 할머니들까지 인산인해를 이루어 발디딜틈이 없었다. 넓은 대성전에 빈바닥이 보이지 않았다.
강연장에 박근혜 전 대표가 들어서자 “박근혜!” “박근혜!!” 2000여명의 동포들은 모두 하나같이 환호성과 박수 소리로 성전이 떠나갈듯 박근혜를 열렬히 환영했다. 이날 부분 가발을 사용해 웨이브로 틀어올린 머리에 진홍색 저고리와 청회색 치마의 매력적인 한복 차림으로 나타난 박근혜 전 대표를 보자 교회 대성전에 운집한 동포들은 그녀의 매력에 빠져버렸다.
이날 박근혜 전 대표는 25분간 인사말을 하는 동안 무려 30회 이상 열띤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와, 평균 1분에 한 번씩 박수가 이어졌다. 미주한인사회에서 모국의 정치인이 이처럼 열렬한 환영을 받기는 김대중 전 대통령 LA대강연회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날 이후 자니 윤씨와 임태랑씨는 다른 친박계와는 아예 상대를 하지 않았으며 자신들의 주가를 높이기에 여념이 없었다.


70~80노인들의 구차한 정치 구걸행보


사실 이날의 대군중이 몰린 것은 주최측의 노력이나 활동보다는 박근혜 개인에 대한 당시 동포 사회의 인기가 절대적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자니 윤씨가 아니라 누가 후원회장을 맡더라도 환영대회에 많은 동포들이 참석했을 것이란 후일의 분석평가였다.
당시 자니 윤 씨가 후원회장을 맡았을 때도  친박계 그룹에서는 “왜 자니 윤인가”라며 반발했었다.
하지만 지난 2007년 2월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전대표가 미국을 방문하면서 LA지역의 후원회 행사를 코미디언 자니 윤에게 맡기자, 당시LA 지역 친박계 단체인 ‘박사모’ 그룹들을 포함해 정수회 등등은 제각기 서울 박근혜 캠프에 전화를 걸어 ‘어떻게 된 일이냐’며 문의가 쇄도했는데 서울에서 날라 온 답변은 ‘아무소리 말고 후원회장을 도와라’였다.



이처럼 물 먹은 친박계 그룹들은 그후 방향감각을 잃었다. 그래서 그들은 자니 윤 후원회장과 임태랑 준비위원장에 대해 냉담했다. 하지만 당시 코리아타운 청운교회에서 개최된 ‘박근혜 환영행사’에  무려 2000여명에 가까운 동포들이 몰려들어 박근혜 당사자는 물론 환영행사 주최 측도 깜짝 놀랐다. 전혀 그처럼 대군중이 몰리리라고는 예상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점수는 자니 윤 후원회장에게 돌아갔던 것이다. 지금의 박근혜 대통령은 7년전 당시의 LA환영대회의 참석해 열렬히 환호한 LA동포들의 모습은 결코 잊혀지지 않는 감동이었을 것이다. 당시로서는 국내외를 통해 그처럼 열렬한  지지와 환영을 받은 적이 없었기에, 그래서 지난 대선 때 해외선거운동을 자니 윤씨에게 맡겼던 것이다.
지난해 대선 때 자니 윤 씨를 재외국민본부장으로 임명할 때 일부 참모들이 ‘실제로 자니 윤씨의 활동에 문제가 있다’고 진언을 했지만, 박 대통령은 들은 척도 안했다는 후문이다. 자신이 한번 믿으면 끝까지 밀고가는 성격의 일단을 나타낸 것이다. 이후로 참모들은 자니 윤 씨에 대해 박 대통령에게 이러쿵저러쿵 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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