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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병찬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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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인터넷 뉴스 건강 면에 『콩, 과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독』이라는 제목에 필자의 눈이 끌려 내용을 읽어 보니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햄버거 페티에 말고기가 함유돼 논란을 일으켰던 이른바 ‘말고기 사건’으로 콩으로 만든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콩이 반드시 고기보다 좋지만은 않다는 지적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고기가 아닌 콩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할까? 다시 생각 해봐라’ 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콩이 고기보다 좋다는 주장은 콩식품 제조사들의 소견이며 그 내막을 좀 더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지난 2006년 미국심장협회(AHA)의 연구에 따르면 콩은 심장병 위험을 줄여주거나 암을 예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메사추세스병원(MGH) 불임클리닉도 실험을 통해 콩으로 만든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 남성들의 정자농도가 낮은 것과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피트산을 포함하고 있는 독소 때문인데, 피트산은 철분이나 아연 같은 미네랄의 흡수를 저지하므로 무기질 결핍을 초래할 수 있다. 콩의 조리 과정에서 이 같은 독소가 다소 줄어들 순 있으나 대부분 어느 정도 음식물에 남아 있는 게 현실이다.
콩은 또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이소플라본이라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콩 단백질을 많이 섭취할 경우 호르몬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 2003년 영국 독성위원회(COT)는 콩을 과하게 먹으면 갑상샘 활동이 저하되고, 여성들은 유방암에 걸릴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콩을 가공하는 과정 또한 콩에 대한 우려를 높인다. 두부나 된장, 두유 등 콩을 원료로 한 제품을 만들 때 일반적으로 콩을 알루미늄 탱크에 놓고 씻는데 여기서 묻어나는 알루미늄 성분이 인간의 뇌나 신경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데일리메일은 지적했다.」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위의 내용은 한마디로 요약해 보면 콩이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평소 우리가 아는 콩에 대한 효능은 땅에서 나는 단백질로 사람의 건강에 이로운 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콩이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항암효과가 있으며 당뇨억제, 고혈압 예방, 콜레스테롤 감소, 알츠하이머 예방, 노화 방지, 비만 예방 등 사람의 건강에 이로운 식품으로 알고 많이 먹기 위해 노력까지 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유야 어떻든 간에 콩을 이용하여 햄버거 페티를 생산 한다고 하니 콩이 사람의 건강을 여러 방면으로 해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평소 건강을 위하여 콩을 열심히 먹고 있는 사람들이 위의 기사를 보면 상당히 헷갈릴 것이고, 만약 그 주장이 사실이라면 건강에 해로운 것을 열심히 먹고 있었던 사람들은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체질의학(體質醫學)에서 본 콩의 효능은‘해롭다’와‘이롭다’라는 결과가 둘 다 공존합니다. 태음인(太陰人)체질에는 콩이 더없이 건강에 이로운 것이며 태양인(太陽人)과 소양인(少陽人)에는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것입니다. 그리고 소음인(少陰人)에는 이롭지도 해롭지도 않지만 자주 먹거나 많이 먹으면 해로울 수 있습니다.
태음인 이외의 체질. 즉 소양인 태양인 소음인들이 콩을 자주 먹거나 많이 먹게 되면 속 쓰림, 소화불량, 가스, 변비, 설사, 위산역류 등의 위장장애나 혹은 두통, 근육통, 관절통, 피부질환 등으로 다양하게 불편한 증상들이 나타나 위의 기사 내용에서 언급한대로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어떤 음식에 대하여 좋고 나쁜 것에 대해 왈가왈부할 때마다 필자는 체질의학이 널리 보급이 되어‘나쁘다’‘좋다’를 논하기 보다는‘내 체질에는 좋다’와‘내 체질에는 나쁘다’를 구분할 줄 아는 시대가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건강을 위해 콩을 먹는 사람들 중에 건강이 좋지 않은 분들은 열심히 먹는 콩을 한번 의심해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콩으로 만든 두부, 순두부, 콩나물, 두유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