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평통 회장 화제
평통은 지난 1980년대 국민의 통일의지와 역량을 결집하여 평화통일을 구체적으로 실천하자는 뜻으로 범국민적 통일기구로 헌법기관의 하나로 설립됐다. 특히 다변화하는 주변국의 정세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통일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 초당적•범국민적 차원에서 통일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해 나가는데 그 의미를 두고 있는 기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통위원의 사명을 제대로 이해 못하는 위원들도 상당수라는 점에서 30년의 역사를 지닌 평통은 “문제의 사고 평통”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번 16기에 임명된 한 위원은 25일 “모 씨가 추천하여 임명이 됐는데, 사실상 이 평통에서 무엇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평통은 해외한인사회의 역할과 중요성이 커지면서 해외협의회수도 늘고 자문위원 수도 증가했다. 오는 7월1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제16기 평통은 기존의 북미주와 일본 2개로 운영되던 해외지역회의를 5개 지역회의로 확대했다. 일본, 미주, 중국, 아세안, 유럽 등 5개 해외지역회의로 늘린 것이다. 또한 해외자문위원 수도 105개국 3천137명에서 115개국으로 3천275명으로 늘렸다. 16기에는 해외협의회 수도 하나 더 늘려, 42개 해외협의회를 43개협의회로 확대했다. 평통은 서남아협의회를 서남아협의회, 동남아남부협의회로 분리하고, 서부유럽협의회, 남부유럽• 아프리카협의회를 남유럽협의회, 아프리카협의회로 조정했다. 또한 스리랑카(서남아) 지회, 하노이(베트남) 지회, 포틀랜드(시애틀) 지회도 신설했다. 하지만 평통의 해외 부의장과 회장과 자문위원의 임명을 지켜보면서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국의 한 인터넷 언론은 이번 16기 해외 평통 임명을 두고 ‘돈 냄새’가 난다는 소리가 여전히 나온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민주평통 해외협의회장 임명이나 해외자문위원 위촉을 두고, 돈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이 때문에 협의회장이나 자문위원 연임을 보는 눈도 곱지 않다.”고 밝혔다. 이 언론은 또 평통 사무처와 현지 공관에서는 자문위원 위촉을 공정하게 한다고 말하고 있으나, 결과를 두고 쑥덕거리는 소리가 끊이지 않고 나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특히 협의회장이나 상임위원 등 장(長)자가 붙는 자리를 두고 돈 얘기가 더 많이 나온다고 했다. 한편 박근혜 정부에서는 과거 청와대 방문시 ‘대통령 시계’가 선물로 나왔으나 이번부터는 만년필로 대치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평통 제16기 국내외지역부의장 24명, 분과위원장 10명, 운영위원 15명, 상임위원 대표 13명, 국내외 지역협의회장 대표 19명 등 간부위원 80명에 대한 임명장을 직접 수여했다. 이날 간부위원 임명장 수여에 이어 박찬봉 신임 평통 사무처장에 대한 임명장도 수여했다. 새로운 남북관계 변화 한몫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16기 임명장 수여에 이은 간담회 격려사를 통해 “상식과 국제규범이 통하는 새로운 남북관계를 만들어야 할 것이며, 지금 남북관계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며 우리가 지금 이 시점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한반도의 운명뿐 아니라 동북아와 세계의 운명도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
<문제취재>30년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말 많은 평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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