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병장수 체질건강법 <연재 28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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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병찬 원장

몇 개월 전 부인의 당뇨병에 대해 상담을 하고 가신 할아버지께서 어느날 전화를 하셨습니다.
“아내가 그 동안 당뇨약을 철저히 잘 복용하고 식이요법도 잘 해서 혈당 수치가 정상으로 잘 유지 되었는데 며칠 전부터 식후 2시간 혈당 수치가 약 250정도로 올라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필자가 아침 공복 혈당 수치는 어떤가 물었더니 공복에는 평균 100정도로 정상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갑자기 올라가는 현상은 대부분 평소에 복용하지 않던 비타민이나 건강보조식품 또는 영양제를 새로이 복용하거나 혹은 건강에 좋다고 하는 음식을 새로이 먹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때문에 근래에 새롭게 복용하는 영양제나 음식이 있는가를 할아버지께 물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지난번 상담 때 필자가 부인이 복용하는 것 중에 체질에 맞는 비타민 E를 제외하고 비타민 C를 비롯한 모든 영양제를 끊으라고 하여 현재는 비타민 E외에 복용하는 것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필자가 식후 2시간 혈당 수치가 하루 중 어느 식사 후의 수치인가? 여쭈어 보니 아침 식사 후에 잰 것이라고 하여  아침 식사 때 주로 먹는 것을 묻고 대답하다가 토마토를 매일 아침 식사 후에 먹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부인의 체질이 소양인(少陽人)인 것을 알고 있는 필자는 할아버지께 토마토가 부인의 혈당을 올린 것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할아버지께서는 깜짝 놀라며 하시는 말씀이“당뇨환자에게 토마토가 혈당을 올리지 않는다고 해서 건강에 좋으라고 매일 아침 하나씩 먹고 있는데…”라며 말끝을 흐리셨습니다. 필자는“소음인(少陰人)이신 할아버지께는 토마토가 각종 성인병과 건강에 두루두루 좋으니 자주 드시고 소양인(少陽人)이신 할머니에게는 토마토가 건강에 좋지 못하고 특히 당뇨환자이신 할머니에게는 토마토가 혈당 수치를 올려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드시게 하지 말라”고 일러 드렸습니다.
토마토는 당뇨에 무조건 좋다는 일반 상식을 믿고 있는 할아버지께서 필자의 말을 쉽게 이해하실 수 없을 것 같아 토마토가 소화기의 열(熱)이 많은 소양인(少陽人)의 비(脾), 위장(胃臟)에 열(熱)을 만들고 소화기에 심한 불균형을 만들어 저항력을 떨어뜨려 건강을 해치며 특히 소양인 당뇨 환자에게는 혈당 수치를 올리게 된다고 자세히 설명을 하고 할머니께서 아침 식사 후에 드시는 토마토를 며칠간만 중단하고 혈당을 체크한 후 다시 연락하시라고 하였습니다.
열흘 후쯤 전화를 하신 할아버지는 아침 식후 혈당수치가 140으로 다시 내려갔다고 하면서 달지도 않은 토마토가 혈당을 올렸다는 것이 참으로 이상한 일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런 일은 필자가 당뇨 환자에게서 흔히 겪는 상황입니다.
물론 토마토가 건강에 좋은 건강식품인 것은 사실입니다.
토마토의 붉은 색은‘라이코펜’으로 항산화 작용을 하여 노화를 예방하고 항암작용도 하며 각종 성인병에는 더없이 좋은 과일이며 건강식품입니다.
이렇게 건강에 좋은 토마토도 위의 할머니와 같이 체질에 맞지 않으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식품이 될 수 있습니다.
필자의 당뇨 환자 중에 많은 사람들이 토마토가 혈당을 올리지 않는다고 알고 있고 건강을 이유로 먹고 있지만 그중에 많은 분에게 토마토가 혈당을 올리고 있습니다.
당뇨 환자가 토마토를 먹고 혈당이 올라가지 않는 사람이나 토마토 또는 토마토로 만든 건강식품을 먹고 건강이 좋아졌다는 사람들은 대부분 소음인(少陰人)이나 태양인(太陽人)입니다.
반면에 소양인(少陽人)과 태음인(太陰人)인 당뇨 환자들이 토마토를 먹게 되면 대부분 혈당이 올라가고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필자는 토마토와 토마토로 만든 건강식품을 복용하고 건강이 나빠져 오는 환자들을 종종 봅니다. 하지만 그 환자들이 토마토를 많이 먹고 자주 먹어서 건강이 나빠졌다고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토마토를 즐겨 먹고 건강이 나빠져 오는 환자들은 대부분 소양인(少陽人)과 태음인(太陰人)인데 소양인은 토마토가 소화기의 불균형을 만들어 소화기 장애, 즉 소화불량, 속 쓰림, 위산과다 등으로 고생을 하며 태음인은 토마토가 간(肝)과 담(膽)의 불균형을 만들어 두통, 어지러움, 귀에서 소리가 들리는 이명(耳鳴) 등으로 고통스러워합니다.
이런 증상 때문에 치료를 하면서 토마토를 계속 먹는다면 치료가 잘 되겠습니까?
당연히 토마토를 중단하고 치료를 해야 되겠지요.
원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치료는 늦어지거나 치료를 마친다고 해도 쉽게 재발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빠른 치료와 재발 방지, 그리고 원인 모를 병의 예방을 위해서 체질의학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치료는 물론 건강관리도 각자의 체질에 맞아야 합니다.
‘효과가 이론과 치료의 가치를 판단한다.” 는 말 진리가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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