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우리는 라디오코리아 방송에서 ‘줄기세포로 고통을 낫게 해준다’는 광고를 듣고 평소 무릎 통증 때문에 고생을 하고 있었기에 귀를 기우리게 됐다. 하루에도 수십차례식 반복적으로 틀어주는 방송 광고를 듣고 ‘정말 그럴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다가도 무릎 통증이 계속 지속이 되니 ‘한번 상담이라도 해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곰곰이 생각하다가 드디어 7개월 전에 웨스턴병원 문을 들어섰다. 우리들은 그동안 병원을 갈 때 메디칼로 치료를 받아 왔기에 으례히 웨스턴병원에서도 메디칼로 치료가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병원 담당자들이 현찰을 요구했다. 우리는 ‘지금까지 메디칼로 치료를 했다’고 사정했다. 그래도 웨스턴 병원 측은 안 된다는 것이다. ‘왜 메디칼이 안되나’고 물었다. 웨스턴 병원 측은 메디칼로 치료하면 처음에는 당국에서 비용을 주지만 나중에는 치료하다 보면 환자들이 제대로 조치를 하지 않아 그 돈이 누적되면 웨스턴 병원 측이 제대로 비용을 받을 수가 없다고 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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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자 A씨가 상처부위를 가리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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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현찰 여유가 없지만 줄기세포라는 것으로 고통을 낫게 해준다는 바람에 우선 상담을 받기로 했다. 처음 웨스턴 병원의 어떤 여자분이 나서서 ‘줄기세포로 치료를 하면 잘 낫는다’고 했다. 그녀는 ‘부작용도 없다’고 했으며 ‘통증도 없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여성은 치료를 받으려면 현찰을 지불해야 한다고 했다. 나중에 ‘얼마냐’고 물었더니 2,500 달러라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매달 나눠서 내면 안되는가’라고 사정했다. ‘안된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우리는 ‘당장 현찰이 없는데 어떡하면 좋은가’라고 사정 했다. 그랬더니 웨스턴 병원 측은 ‘그 것은 환자가 알아서 해야 한다’라고 했다. 할 수 없이 우리들은 2,500 달러라는 비용을 구하려고 친척 등 아는 사람들을 통해서 여기저기서 돈을 꾸었다. 간신히 현찰 2,500 달러를 마련하여 6개월 전에 웨스턴 병원에 지불했다.
우리는 줄기세포 치료에 대해서 매우 궁금했는데 우리가 받는 치료에 대해서 의사가 설명을 해주기보다는 웨스턴 병원의 어떤 여성 상담원이라면서 설명을 해주었다. 그녀는 ‘몸에서 액체를 추출하여 아픈 무릎에 주사한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연골이 없어 아픈 것이기에 몸에서 빼서 부위에 주사하면 연골이 살아나서 아프지 않게 된다’라는 것이다. 그 여자 직원은 설명을 하면서 ‘여기서 고친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그날 웨스턴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돌아왔는데, 그 전보다 더 아프고 잠을 잘 수도 없을 정도로 고통이 심했다. 너무나 황당했다. 어떻게 ‘주사를 맞으면 통증이 없어진다’고 했는데 오히려 병원에 가기 전보다 더 고통이 심했다. 너무나 원통했다. 분하기도 했다.
주사 맞고 갈수록 고통 더 심해져
바로 다음날 웨스턴 병원으로 달려갔다. 병원에서는 무릎 고통 부위에서 피를 빼고 또 무엇인가를 주사했다. 그리고는 ‘괜찮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날 집으로 돌아왔으나 통증은 멈추지 않았다. 이런 통증이 그 후로도 2-3개월이나 이어갔다. 죽을 맛이었다. 다시 웨스턴 병원으로 달려갔다. 이번에는 웨스턴 병원에서 하는 설명이 ‘이 같은 증세는 보통 6개월을 가야 낫는다’면서 참으라고 했다. 집에 돌아와서 참고 기다린지가 벌써 6개월이 넘었다. 그러나 무릎의 고통이 줄어들 기색이 전혀 없었다. 또다시 웨스턴 병원에 달려갔다. 병원에서는 무언가 주사를 놓는데 이번에는 ‘진통제가 아닌가’로 여겨졌다. 주사를 맞은 곳이 더 아팠다. 이제는 걸음조차 걷기가 힘들 정도가 됐다.
이렇게 7-8개월 동안 웨스턴 병원만 다니다 보니 거의 만신창이가 되고, 하도 답답하여 하루는 노인들이 모여 있는 곳에 가서 우리 처지를 이야기를 하니 그 곳의 노인들이 이구동성으로 ‘당신이 사기를 당한 것’이란 답변이 돌아왔다. 그제야 우리가 속은 것이라고 확신했다. 몇 일전에도 웨스턴 병원에 갔으나 여전히 전과 다를 것이 없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웨스턴 병원 의사도 괘씸하지만 라디오코리아 방송도 괘씸했다. 어떻게 이렇게 사람을 현혹시키고 사기를 치는 방송을 계속 하는지 분통이 터진다. 매일처럼 웨스턴 병원 광고를 하다니 말이 되는가. 아무리 돈이 좋지만 보도기관이 무엇인가를 알고 보도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우리야 무식해서 잘 모르지만 방송을 하는 사람들은 우리보다 똑똑한 사람들이 하지 않는가. 잘못 임을 알고도 노인들을 부추기는 방송을 한다는 것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이렇게 선데이저널 신문사에 제보를 한 것이다.
정신적․육체적으로 기댈 곳 없어
우리처럼 억울한 사람들을 대변할 변호사가 없는지 묻고 싶다. 라디오코리아에서 하는 웨스턴병원 광고만 듣지 않았어도 우리는 이처럼 고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도대체 방송은 옳은 것만을 보도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이제는 돈도 잃고 병만 더 얻어서 마음마저 아프다. 다른 병원에 갔더니 ‘수술을 해야 할 지경이다’ 라는 말을 들으니 분통이 더 터진다. 이제 우리 같은 사람들은 어떡해야 하는가. 오늘도 그 방송을 들으면 속이 뒤집어질 지경이다. 밥맛도 안 나고 기력이 떨어진다. 속에서 부글부글 끓는다. 만약 돈이라도 많다면 힘센 변호사를 고용해 병원과 방송국이 과연 어떻게 협잡을 한 것인지 파헤쳐 보고 싶다. 이렇게 환자들이 비참하게 당하고만 있을 수 없지 않은가. 제보전화 (323)938-0688 (다음호에 계속)
LA코리아타운 웨스턴 4가에 자리 잡고 있는 웨스턴병원(원장 ‘허준’)은 지난 수년 동안 ‘LA의 유일한 자가줄기세포 지정연구병원’이라며 자가줄기세포로 치매와 당뇨, 파킨슨병, 중풍은 물론, 정력증진, 미용성형, 얼굴 동안 등도 치료 한다는 과대광고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을 현혹시켜 왔다. 무엇보다 웨스턴병원은 라디오코리아를 위시하여 여러 언론들에게 막대한 광고비를 쏟아 부으며 허위 과대광고를 하면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절박한 환자들의 심리를 이용 ‘행여나’하는 환자들을 현혹시키고 세뇌시켜 크게 문제가 되고 있는 병원이다. 일부 언론들은 마치 대변인인양 웨스턴병원을 선전하기에 급급하다. 광고료 받아먹는 재미로 언론의 양심을 파는 행위이다. 현재 웨스턴병원은 주정부 의무 당국과 소비자 보호국 등에서 광범위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웨스턴 병원은 최근 광고에서 ‘줄기세포’라는 말을 감추고 ‘세포치료’라는 꼼수를 피며 계속 허위과대 광고를 하고 있으나 이를 제지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 현재 미국 FDA는 더 많은 입증 자료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의약품으로 승인하지 않았다. 오직 임상 실험 에 참가할 수 없는 심각한 상태의 환자에 대해서 의사가 자의적으로 할 수는 없고 여러 제약이 따르는 실험적 의약품으로만 사용할 것을 허가하고 있다. 이 같은 행위를 두고 본보가 미국의 FDA(연방식품의약청)에 질의하자 FDA측은 ‘줄기세포 치료에 대해서는 반듯이 FDA의 허가나 또는 FDA가 승인한 임상실험에 한하여 승인한다’면서 ‘FDA는 오직 하나의 줄기세포인 Hemacord로 New York Blood Center에만 치료를 허가했다’면서 이를 위반시 연방검찰에 기소될 수 있다고 본보에 알려왔다. FDA는 경고문에서 지난 2011년 12월에 FDA의 허가 없이 줄기세포를 사용 판매한 3명에게 15개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줄기세포에 대한 수많은 연구 자료와 각종 일화적 치료 성공 사례에도 불구하고 엄격한 과학의 잣대를 지니고 있는 미국에서 볼 때는 현재까지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된 약품으로서 진정한 줄기세포 치료는 단 한 가지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불행하게도 줄기세포 치료 이외에 다른 대안이 전혀 없는 난치병 환자들이나 중증 환자들이 합법 적인 임상실험에 참가하여 희망을 품어 보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지만 아직 안전성은 물론 효과조차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줄기세포 치료를 시술 후 장기적 관리가 보장되지 않는 해외 원정 까지 시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도박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웨스턴 병원이 언론이나 기타 방법으로 ‘줄기세포 치료’를 선전하는 것에 대해 타운의 한미 의사협회등은 ‘분명한 FDA 규정 위법 사항이다’면서 ‘줄기세포라는 이름으로 사기성 의료행위’ 라고 못박았다. 타운의 많은 의사들도 “환자들이 제대로 알고 치료에 임해야 한다”면서 “모든 치료는 환자 안전이 최우선이다”라고 말하면서 웨스턴병원의 막가파식 진료행위에 아연실색하고 있는 실정이다. ‘LA의 유일한 자가줄기세포 지정연구병원’이라고 주장하는 웨스턴 병원의 원장인 ‘허준’ 씨에 대한 신상기록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한인들은 ‘허준’이라는 이름에 대해 한때 드라마 로 각광을 받은 ‘대장금’에서 어의로 등장하는 동의보감의 저자인 허준을 떠올리게 된다. 본보가 수집한 캘리포니아주 의무위원회(Medical Board of California) 기록에 따르면 ‘허준’이라는 의사 면허자는 없었다. 대신 웨스턴병원의 현주소인 365 S. Western Ave. # 200 LOS ANGELES, CA 90002의 면허 의사는 허용철(YONGCHUL HUH, M.D.)로 되어있다. 바로 이 허용철이란 의사가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자신의 이름을 “허준”으로 부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주의무위원회에 등록된 법적인 이름 ‘허용철’을 사용치 않고 “허준”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자신의 위상을 다르게 주장하는 자체도 허위과장 광고로 간주되는 것이다. “허준 원장”이라고 주장하는 그는 자신의 영문 이름을 ‘John Huh’로 사용하고 있다. 영문이름이 ‘Huh, John’이기에 발음상 “허준”으로 부르는 것인데 이는 누가 보아도 꼼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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