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극우성향의 신문으로 알려진 산케이신문이 LA를 포함해 캘리포니아 주에서 ‘일본군 위안부’ 그리고 ‘독도 문제’ 등으로 한국 커뮤니티와 일본 커뮤니티 간에 야기된 갈등을 취재하기 위해 9월 초 남가주를 방문해 취재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그 보도에 따라 자칫 새로운 갈등이 재연될 우려가 나타나 주목이 되고 있다. 최근 글렌데일 시에서 제막된 ‘평화의 소녀상’을 두고 일본계 극우파들이 집요하게 방해공작을 폈다는 사실을 한인 언론은 물론 LA타임스도 이를 보도해 미국 여론에 반일감정을 지피기도 했다. 언론의 특성상 산케이 신문 보도로 다른 언론들도 가세할 경우 LA가 한일 양국의 역사논쟁이 극동에서 미주로 확산될 조짐도 전망된다. <성진 취재부 기자>
일본 커뮤니티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산케이 신문은 오는 9월 초 특파원을 LA에 파견해 역사논쟁의 갈등 배경을 취재하고 이와 관련해 한인 커뮤니티와 일본 커뮤니티 지도자들도 인터뷰를 가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현재 LA지역의 일본 커뮤니티의 관계자들이 산케이 신문과 인터뷰를 할 한인사회 지도자들과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거사 문제 현재 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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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케이 신문이 지난해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하자 호외를 발행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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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커뮤니티의 일부 우파성향의 그룹들은 한인 커뮤니티가 ‘위안부’ 문제를 과대하게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하여 왔다. 만약 이들의 주장을 산케이 신문이 일방적으로 보도하게 되면 이 역시 한인들을 분노 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산케이 신문은 ‘일본군위안부’에 대하여 본론적으로 잘못된 것이라는 시각을 지니고 있다. 지난 5월 일본군 위안부가 전쟁이라는 당시 상황을 고려했을 때 필요한 것이었다고 주장한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의 망언에 대해 한국의 외교부는 상식 이하의 발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지만 과거사 문제에 대해 상대적으로 우파적 시각을 가진 산케이 신문도 사설을 통해 “지금 시대에 정치가가 이러한 이야기를 공공연히 하는 것은 여성의 존엄을 해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산케이신문은 일본 내에서 여섯 번째로 발행 부수(219만부)가 많다. 이전에는 경제지인 ‘산업경제신문’ 이었으나 산케이로 이름을 줄여서 부르다가, 종합지로 전환하면서 ‘산케이’로 바꾸었다. 일반적으로 일본 보수파를 대표하는 신문이라고 여겨진다. 그 논조는 대개 민족주의적, 반공주의, 역사 문제·반일 감정 등을 둘러싸고 중국에는 비판적이며, 미국에는 우호적이다. 산케이신문 자신은 이것을 “정론노선”(正論路線)라고 부른다. 좌파적 논조로 알려진 아사히 신문을 가끔씩 비판하고, 사설로 논쟁을 펼친 적도 있다. 이 같은 일본 극우성향 신문인 산케이 신문이 지난해 8월10일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관련해 “한국 대통령, 독도 상륙 일본제지 무시”라는 제목의 호외를 발행해 눈길을 끌었다.
독도 분쟁 조정절차 결과 주목
당시 산케이 신문 인터넷 판은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강하게 비난한 일본 자민당 총재 타니가키 사다카즈의 발언을 주요 기사로 다루었다. 사다카즈 총재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관련해 산케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과거의 한일 관계 개선 노력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여기에 후지 무라 오사무 관방장관은 지난해 8월 17 일 오전 기자 회견에서, 시마네현·독도의 영유권을 놓고 국제 사법 재판소 (ICJ)에 가까운 제소한다고 정식 발표했다는 뉴스도 보도했다. 오사무 장관은 당시 주일 한국 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공동 회부를 요청했지만, 한국 측은 거부했기 때문에 일본 정부는 단독 제소를 위한 절차에 들어간다고 했다. 동시에, 1965 년 한일 양국 정부가 체결한 분쟁 해결 교환 공문에 따라 조정 절차에 들어갈 것도 제안했다. 당시 일본이 한국 측에 ICJ 회부를 제안하는 것은 3 번째로 1962 년 이후 50 년 만이다. 한국 측은 지난 두 차례 거부하고 일본 측은 단독 제소를 배웅했다. ICJ 재판은 상대국의 동의가 없으면 성립하지 않지만, 단독 제소의 경우 한국 측은 거부 이유를 설명할 의무가 있으며, 일본의 정당성을 국제 사회에 호소할 수 있게된다. 제소는 한국의 이명박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에 상륙한 것을 받은 조치. 후지 무라 오사무 관방 장관은 기자 회견에서 제소에 대해 “한국 정부의 행동은 우리나라 국민 감정을 상하게 한일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정부는 독도를 둘러싼 영토 문제가 우리나라의 주권에 관련되는 중대한 문제 인식하고하고 단호한 대응 조치를 취한다”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LA) 시내 일부 도로 표지판과 건물 벽에 일본 제국주의 상징인 욱일승천기 스티커가 부탁되자 LA시가 시급히 철거 작업에 나섰다. 지난 11일 LA 거주 한인들이 다운타운 인근 ‘리틀 도쿄’ 일대 도로 표지판에는 욱일승천기 스티커가 붙어 있는 것을 확인했고, 알바라도와 후버 부근 건물 외 고가에도 욱일 승천기 현수막이 붙는 등 일본 커뮤니티의 반한 감정이 극에 치닫고 있다. LA시 공공사업국은 다음 날 이를 전격 제거했다. 도로 표지판에 붙어 있던 욱일승천기 스티커는 어른 손바닥 크기 정도로, 하트 모양 안에 붉은 원을 중심으로 햇살이 사방으로 펴져 나가는 모습이었다. 스티커가 부착된 ‘리틀 도쿄’의 경우 LA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이 모여 사는 지역으로 일본기업과 상가 그리고 음식점 등이 밀집해 있으며, 일본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고급 아파트들도 들어서 있는 곳이다. 또한 이 지역은 LA 시청 및 주요 관청과 금융기관 그리고 미술관과 공연장 등이 인접해 있는 곳으로 평소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은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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