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추징금 환수를 위한 세번째 단계 작업에 착수한 검찰은 1단계로 전두환 일가가 자산을 직접 관리하는 과정에서 저지른 비리 수사를 시작으로, 한남동 땅 등 차명자산 수사를 거쳐, 마지막으로 해외 은닉재산 찾기에 본격 나선다는 전략이다. 1~2단계에서 자산 압류 등으로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추측된다. 전 전 대통령의 자녀들과 연관된 페이퍼컴퍼니와 와이너리, 그리고 H마트에 유입되었다는 박상아 자금에 대한 수사가 그 대상이다. 우선 재국 씨가 버진아일랜드에 세운 페이퍼컴퍼니 ‘블루아도니스’에 주목하고 있다. 아랍은행 싱가포르 지점에서 만든 법인 계좌에 170만 달러를 한꺼번에 입금하고, 여러 번 돈을 빼갔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또 재만 씨가 미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 실제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1천억대 와이너리에 대해서도 확인 절차에 들어갔으며 미 사법당국에 협조를 통해 자금의 실체를 찾아내는데 수사력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특히 10년전부터 꾸준하게 의혹이 제기되어 온 H마트의 전두환 비자금 유입에 관한 수사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H마트는 미국 내 아시안 마켓 중 최대 규모로 연 매출액이 12조에 이를 정도로 엄청난 규모의 마켓으로 전국에 40여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 검찰이 지난달 서울의 한 시중은행 지점을 압수수색해 전 전 대통령의 둘째 며느리인 전재용씨의 부인 박상아씨가 2003년 H마트에 5억원을 송금한 내역을 확보했다는 것. 당시 박씨의 송금 전표에는 ‘H마트 투자명목’이라고 명시돼 있었고, 당일 모처로부터 입금받아 곧바로 미국으로 송금했다는 것이 검찰 발표의 요지다. 검찰은 같은 날 박상아씨가 다른 시중은행을 통해서도 H마트에 송금한 또 다른 내역을 확인했다. 그러나 H마트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발끈하며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H마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전두환 비자금이 박상아를 통해 H마트에 유입된 5억원에 대한 송금표를 확보했고 5억원 이외에 H마트에 송금된 자금 규모를 파악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H마트는 사실상 형인 권중갑씨가 한아름 마트로 시작했으며 실질적인 오너다. 권 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대사 운전수로 근무하다 현지에서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장의 한밭집을 운영하면서 재력을 모았고, LA 중앙은행 설립이사로 참여하기도 했으며 현재 수천만달러 상당의 뉴욕 멘하탄에 스텐포드 호텔을 비롯해 상당한 규모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미스터리 인물로 주목을 받아 왔었다. < H마트 관련 기사 다음 주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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