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발적 파업 발생 확산 우려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시의 한 맥도널드 종업원 숀다 로버츠는 “우리 근로자들이 가정을 보살필 수 있는 급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KNTV와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지난 목요일 2백여 명의 시위자들이 맨하튼의 맥도널드 앞을 지나는 가두시위를 벌인 후 파이낸셜 디스트릭에 집결해 시위를 계속했다. 시위자들이 더 모여들면서 이들은 북을 치고 호루라기를 부는 등 혼잡을 빚었으며 경찰은 교통정리에 애를 먹기도 했다. 이번 파업은 패스트 푸드점의 근로자들은 10대 청소년들이 아니라 가정을 부양하는 성인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패스트푸드 업계 근로자의 16%가 10대로 10년 전의 25%에 비해 10대 근로자는 크게 줄었다.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식당 및 패스트푸드 업계 근로자의 42%가 25세 이상이고, 이중 75만3천명은 학사학위를 갖고 있다. 웬디스버거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자눌 딕슨(35)은 시위대에 참여해 이들을 격려하고 있다. 그는 “ 패스트푸드 업계는 이 사람들에게 가족을 부양할 구 있도록 해야 한다”며 “뉴욕시는 모든 것이 오르지만 임금은 오르지 않고 있다”고 불평을 털어놨다. 한편 전국식당협회는 패스트푸드 근로자들의 5%만이 최저임금을 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패스트푸드 업계는 또 임금을 올리면 결국은 그 부담이 소비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콧 디파이프 전국식당협회 부회장은 “식당업계는 1천3백만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임금에 대한 전국적인 토론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업주와 매니저를 포함해 식당 종업원들 10명 중의 9명은 시간제 근로자로 일을 시작했으며, 5%만이 최저임금을 받고 있고 이들은 대부분이 파트타임으로 10대라고 강조했다. 전국식당협회는 고용인원이 두 번째로 많은 업종이다. 빠른 방어에 나선 맥도널드
패스트푸드 근로자들의 시위에 대해 다른 대형 노조들도 성원이 뒤따랐다. 서비스 노동자 인터내셔널 노조와 커뮤니티 그룹들 그리고 지역 정치인들은 이 업계 최초의 대형 시위는 예상됐던 것이라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체데예 커브레셀라시 고용 전문 변호사는 최저임금이 인플레이션과 생활비를 따라갈 수 있도록 인상되지 못한데 대해 근로자들이 반응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조직위원회는 이 파업이 남부 지역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도리안 워렌 컬럼비아 대학 교수는 “남부 지역은 저임금 고용의 모델이 되어 왔다”고 말하고 “남부 지역은 그러나 가장 비노조화된 곳으로 근로자들이 집단행동을 취할 필요를 느낀다는 사실 자체가 엄청난 것”이라고 밝혔다. 시위자들은 패스트푸드 업계의 수입이 8월 현재 13%나 증가했지만 근로자들에게 반영되지 않았다고 불평하고 있다. 모든 언론들은 이들의 파업으로 최저임금 논쟁이 다시 불붙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논쟁에서 고용비가 높아지면 일자리가 줄어들고 고객들에게는 물가가 인상되는 효과를 낳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월스트릿 저널은 로버트가 팬케이크를 만드는 그림을 전면광고로 실었다. 이 광고는 보수고용정책연구소가 제작한 것으로 임금이 높아지면 일자리가 적어지고 자동화가 촉진될 것이라고 경고한 셈이다. 마이클 솔츠맨 보수고용정책연구소장은 임금을 올리면 가격이 오르고 고객을 잃게 되며 이 업계의 일자리들이 자동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가 수천 명을 이끌고 일자리와 자유를 요구하며 워싱턴을 행진한지 50년이 흐른 지금 패스트푸드 업계 근로자들의 파업이 발생했다. 당시 이들 요구 중의 하나는 최저임금을 시간당 2달러로 인상해달라는 것이었다. 이는 지금의 15달러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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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인상논란> 50개 도시 최저임금 패스트푸드 근로자들 인상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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