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0회 LA 한인축제’가 지난 29일 오후 노브레인 밴드의 폐막 공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인의 정체성을 살린 한글서예 작품들에서 민족의 동질성과 화합정신을 고양하여 우리문화를 세계화 하려는 의도들이 보였다. 그리고 한문 서예를 통해 동양철학의 심오함을 우리문화와 조화 시켜 나감을 특성으로 보여주었다. 이번 전시회는 미주한인서예협회(회장 이준수)가 창립 23주년 기념으로 개최된 것으로 총 61명의 서예가(남27명, 여 34명)들이 61점을 출품했는데 한글 11점, 한문34점, 현대화 4점, 사군자 9점, 묵화1점, 한글한문 혼합 1 점 등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 한국방송 최초 아나운서 1호인 난여 김봉구 선생의 ‘임송탁왕우군’ 작품을 비롯, 창립부터 이번 23회 전시회까지 작품을 출품한 송연 이영애 여사의 ‘애국가’와 선율 전상희 여사 의 ‘가족사랑 나의 집’ 그리고 22년 연속 참여한 동해 정원훈 옹의 ‘난’, 설탄 정균희씨의 ‘한산도’ 등을 포함해 협회 이사장인 우당 유병희 옹의 ‘고영’ 등 깊이 있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주목을 끌었다. 송연 이영애 여사의 ‘애국가’는 우리민족의 정체성을 잘 나타내는 서예로 작품 앞에 서면 숙연함을 느끼게 한다. 이 여사는 민족의 스승인 도산 안창호의 애국정신을 나타내기 위해 애국가를 써 내려갔다. 우리의 애국가는 도산 안창호 선생이 작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화가이기도 한 동해 정원훈 옹의 ‘난’은 필묵을 통해 나의 수려함과 아름다움을 표현해 우리 마음을 맑게 하여 주고 있다. 이안 구영희 씨의 ‘천부경’은 독특한 수법으로 작품을 제작해 눈길을 끌었다. 김영산 LA한국문화원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전시회를 통하여 우리의 훌륭한 전통문화예술이 다음 젊은 세대에까지 이어지기를 바란다”면서 “ 미주에 한인동포들에게 한국의 문화유산과 주체성을 심어주고 타 커뮤니티에도 우리문화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 역사에서 이름난 서예가로서는 안평대군을 비롯해 ‘한중록’을 쓴 혜경궁 홍씨, 추사체의 원조 김정희, 독립의사 안중근, 매국노 이완용, 원곡체의 원조 김기승, 초서법의 최중길, 전서의 배길기, 그리고 전각가의 이기우 등이 있다. 미주한인서예협회는 지난 1990년에 창립한 이래 23년 동안 연례 전시회를 계속해 연인원 1200명 의 작가들이 약 1500여점을 출품해 미주에서 붓글씨로 한국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멋과 맛을 알려왔는데 현재 등록회원만도 100명에 이르고 있다. 일부 회원들은 개인적으로 동포들에게 서예를 가르치고 있으며, 또 다른 회원들은 공립학교 과외시간에 학생들에게, 그리고 LA한국교육원 등에서 실시하는 뿌리교육에서 2세들에게 서예를 가르치고 있는데, 유병희 이사장은 협회 사무실에서 일반 동포들을 위한 서예 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협회 사무실: 981 S. Western Ave. #203, Los Angeles Ca 90006
접수 장소는 노인센터 2층 강당(965 S. Normandie Ave. #201, L.A. CA 90006) 이며, 10월 1일부터 8일까지(월-금요일) 매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2 시간 동안 접수한다. 한편 올 겨울을 대비한 <특별>무료 독감 예방 접종(간호사협회 주관)도 실시하는데 오는 11월 1일 금요일 오후 2시 30분부터 선착순 150 명에게 접종하여 준다.
건강상담= 남가주한인간호사협회 권순재 회장 도넛/음료= 울타리선교회 나주옥 대표(월~목 오전, 노인센터 1층) <끝>
이날 ‘아메리카 더 뷰티풀’의 잔잔한 음율로 무대를 연 공연에서 KAUA현악 앙상블과 바이올린 연주에 이은 발레단은 한국 현대음악과 무용의 수준 높은 기량을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신예 소프라노”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소프라노 홍해란은 ‘오 그리운 금강산’을 불러 한국 가곡의 수려함을 보여주었고, 또 ‘로미엣과 줄리엣’에서 ‘나는 살고 싶어라’ 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테너 김범진도 김효건의 ‘눈’ 등 두 곡을 불러 “미래를 열어가는 한국의 테너”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이날 홍혜란과 김범진은 김경희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베르디 작곡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에서 ‘축배의 노래’를 함께 또 다시 청중들로부터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우리소리의 맥을 이어가는 명창 안숙선의 판소리와 김덕수 사물놀이패 의 다이내믹하고도 흥겨운 ‘삼도농악 가락’이 가을밤을 들뜨게 했다. 특히 명창 안숙선은 ‘흥부가’ 의 한 대목을 구성지게 불러 웅숭깊은 한국 전통문화의 진수를 전했으며, 김덕수 사물놀이패들의 신나는 마당놀이는 객석에서도 함께 흥을 돋구었다. 사물놀이를 열면서 김덕수는 ‘오늘 밤 한미 동맹60주년을 기념해 신나게 행진을 열라신다 !’며 공연의 의미를 더했다. “한국문화의 진수” 마지막 무대에서는 김덕수의 리드로 전 출연자들이 무대로 나와 ‘아리랑’을 합창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객석에서도 모두 일어나 화답했다. 미군한국전참전용사의 가족인 스텔라 스미슨(58)씨는 “우리 삼촌이 60년 전 싸웠던 코리아에 대한기억은 빈곤이었다”면서 “오늘 한국예술공연을 보면서 삼촌이 싸웠던 그 전쟁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다시금 느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오늘 공연은 내가 본 외국 공연 중 가장 수준 높은 공연이었다”면서 “한국의 젊은 예술인들의 기량이 너무나 우수했다”고 덧붙였다. UCLA에서 연출을 전공하는 유학생 노정윤씨는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완벽한 실력과 한국종합 예술학교 팀의 수준 높은 기량으로 한국문화의 진수를 감상해 너무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타운 에서 자영업을 한다는 권일석씨는 “가을 밤 고풍스럽고 멋진 야외극장에서 우리문화의 진수를 느껴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번 한미동맹60주년기념 축하공연은 한국 최고의 예술인들이 출연했는데 한국 예술종합학교 (KAUA) 와 외교부가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외교부는“환갑을 맞은 한미동맹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 깊은 행사로 우리 문화공연의 저력을 보여주는 기회”라고 밝혔다. LA공연에 앞서 지난23일에는 수도 워싱턴 DC 케네디센터 콘서트홀, 29일에는 뉴욕 링컨센터 피셔홀에서도 축하 공연이 각각 개최됐다. 워싱턴 DC의 케네디센터에서 지난 23일 밤 공연은 한미 인사 2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와 우의를 다지는 리셉션 및 공연 행사가 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측에서 안홍준 국회 외교통일 위원장(새누리당)과 안호영 대사, 린다 한 워싱턴한인연합회장, 황원균 평통 회장 등 단체장들과 한국전 참전용사 등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어니스트 모니즈 연방 에너지부 장관이 참석해 축사를 했으며 백악관의 에반 메데이로스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국무부의 로즈 고테묄러 군축 검증·이행 담당 차관대행과 토머스 컨트리맨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 제임스 줌왈트 동아태 부차관보, 로버트 킹 북한인권 특사, 국방부의 제임스 밀러 차관 등 정부 중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미정치권에서도 루벤 히노호사(민주·텍사스), 매들레인 보달로(공화·괌) 하원의원이 참석해 한미동맹 60주년을 축하했다. 또 중국, 일본, 러시아 등의 미국 주재 외교사절들과 헤리티지재단, 브루킹스연구소, 전략국제 문제연구소(CSIS) 등 싱크탱크의 한반도 전문가들도 모습도 보였다. 이날 참석자들은 지난 60년간의 한미동맹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더 강고한 동맹관계를 구축해 상호 협력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성진 (취재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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