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북한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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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에 억류된 케네스  배씨            ▲ 배씨의 어머니 배명희씨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배준호) 씨가 북한에 억류된 지 1년이 넘은 가운데 미국 정부가 전직 대통령을 보내서라도 배 씨를 조속히 석방시켜야 한다는 촉구가 이어지고 있다고 RFA방송이 보도했다.
미국 일간지 시애틀타임스는 배 씨의 북한 억류 1년을 맞은 지난 3일 사설을 통해 미국 정부가 배 씨 석방을 위해 더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신문은 배 씨가 전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구금 시설이 있는 북한에 가장 오랫동안 갇힌 미국 인 이 됐다면서 이제는 미국 정부가 전직 미국 대통령을 활용한 고위급 외교(high-stakes diplomacy)에 나설 때라고 지적했다.
배 씨 가족들이 거주하는 시애틀 주에서 발행되는 이 신문은 배 씨 가족들만이 그의 석방을 위한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는 과거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을 석방시킨 경험이 있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을 북한에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평양을 방문해 배 씨를 만났던 그의 모친 배명희 씨도 이날 시애틀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아들의 석방을 위한 도움을 호소했다.
배명희 씨는 자신의 아들이 북한의 노동교화소에서 실제 수감 생활을 한 첫 번째 미국인이라고 소개하면서 그가 고국으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미국인들의 도움이 필요하며 그를 잊지 말아달라고 간절히 부탁했다.
배명희 씨는 앞서 지난달 방북 후 미국 CNN방송에 출연해서도 아들은 북한과 북한 주민들을 도우려 했다면서 그가 북한에서 선교 활동을 한 건 북한 체제에 대한 오해 때문이었다고 해명 했다.
배명희씨는 “(아들의 기독교 신앙심은 매우 깊었고) 이를 자신의 방식대로 북한에 전달하려 했는데 그것이 북한의 방식과 충돌한 것”이라고 말했다.
배명희 씨는 결과적으로 아들의 행동이 북한에 해를 입히게 된 셈으로 자신이 아들을 대신해 사과한다면서 북한 당국은 건강이 악화된 배 씨를 사면하고 석방해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케네스 배 씨는 지난해 11월 3일 관광객을 인솔해 함경북도 나진항을 통해 북한에 들어갔다 억류돼 반공화국 적대범죄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지난 4월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았고, 수감생활 도중 건강이 악화돼 지난 8월부터는 평양 소재 병원으로 옮겨졌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8월 말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를 북한에 보내 배 씨 석방을 이끌어내려 했지만 북한 측이 갑자기 초청을 취소해 무산됐다. 또 올해 초 미국의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 또 전직 미국 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먼도 북한을 방문했지만 배 씨의 석방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미국의 한 대북 소식통은 지난 3일 한국 언론에 북한이 배 씨 석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면서 오는 11월 말 미국의 추수감사절에서 12월 말 성탄절을 전후한 시기에 그가 풀려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이 11개월 째 억류중인 케네스 배 씨 모자의 상봉을 전격 허용한 것에 대해 극히 이례적 인 사항으로 보여지고 있다.  최근 북한 당국은 배 씨의 모친 배명희 씨가 평양을 방문해 병원에 입원 중인 아들을 만나도록 허용했다.
배 씨의 모친 배명희 씨는 지난 10일 북한에 도착해 11일 평양 소재 병원에서 아들인 케네스 배 씨를 만났다. 배명희 씨는 아들의 건강 상태가 그리 나빠 보이지는 않았다면서 아들이 자신에게 “건강이 그리 좋지 않지만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 말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에 전했다.
배명희 씨는 방북에 앞서 만든 영상에서 아들을 만날 기회가 생겨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 후 5월부터 특별교화소에서 실제 농사일 등을 하며 수감 생활을 하다 몸무게가 20킬로그램 이상 줄어드는 등 건강이 악화돼 지난 8월부터 평양 소재 병원에 머물고 있다.
북한 당국은 지난 8월말 배 씨 석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미국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의 초청을 돌연 취소하기도 했다. 당시 북한은 한미 군사훈련을 초청 취소 사유로 거론했지만 전문가들은 배 씨 석방이라는 인도적 사안과 미북대화 재개를 연계하지 않는다는 미국 측 입장에 대한 반발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북한이 전격적으로 배 씨 모친의 방북과 모자 상봉을 허용한 배경과 관련해서도 전문가 들은 미북대화 재개를 위한 분위기 조성용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북한이 배 씨의 석방을 미북관계 국면 전환의 계기로 삼으려 할 것이며 조만간 배 씨의 석방을 전제로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 등 미국 당국자의 방북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렸던 반관반민 형식의 미북대화에서는 배 씨의 석방 문제도 논의된 것으로 확인됐다.
배 씨의 석방을 신호탄으로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된 일부 성의 있는 모습을 보일 경우 북한이 원하는 미북협상이 재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85세 고령의 미국인 한국전 참전용사를 한 달 가까이 억류하고 있는 북한 당국은 스웨덴 측의 영사접근 요청 뿐 아니라 이 미국인의 석방 문제를 논의하자는 빌 리처드슨(사진) 전 뉴멕시코 주지사의 요청도 거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RFA방송이 보도했다.
수차례 방북 경험이 있는 리처드슨 전 주지사의 최측근은 지난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측이 억류된 메릴 뉴먼 씨의 석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나자는 리처드슨 전 주지사의 요청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21일 리처드슨 전 주지사 대변인은 로이터통신 등에 리처드슨 전 주지사가 북한 측과 뉴먼 씨 석방 문제와 관련해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22일 북한 측 면담 거절 상황에 대한 RFA 방송의 문의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리처드슨 전 주지사의 최측근은 “북한 측에서 (리처드슨 전 주지사를) 상대하지 않고 있다”면서 “전화는 받지만 만나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뉴욕에 나와 있는 유엔 북한 대표부 관리들도 뉴먼 씨의 억류 이유 등 자세한 상황은 모를 수 있다면서 뉴먼 씨의 억류 이유를 제대로 알아야 북한 당국의 행태와 의도 등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의 젠 사키 대변인은 22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북한 당국이 북한 내에서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스웨덴 측에게 새로운 미국인의 억류 사실을 통보했다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억류된 미국인이 뉴먼 씨라고 거명하진 않았지만 스웨덴 측은 북한 당국에 그에 대한 영사접근(consular access)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고 북한 측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젠 사키 대변인은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관 측은 북한 당국에 매일 영사접근을 요청하고 있지만 북한 당국은 계속 이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21일 스웨덴 외교부도 RFA방송에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 측이 뉴먼 씨에 대한 영사방문(consular visit)을 신청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뉴먼 씨의 가족들은 북한 당국이 그를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메릴 뉴먼 씨의 부인 리 뉴먼 씨는 22일 85세 고령의 참전 용사를 집으로 돌려보내달라고 북한 정부에 호소했고 그의 아들 제프 뉴먼 씨도 부친의 건강 상황을 크게 우려하면서 부친의 억류 이후 전혀 연락을 취할 수 없었다고 로이터통신 등에 밝혔다.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관광객 메릴 뉴먼 씨는 외국인 관광 가이드, 즉 안내원과 동행하지 않은 채 여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6일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관광객 85살 메릴 뉴먼 씨의 북한 개성공단, 원산 등지로의 관광에 외국인 관광 안내원은 함께 가지 않았으며 북한 안내원들만 동행했다고 북한 전문 매체 NK News가 22일 전했다.
NK News는 메릴 뉴먼 씨의 북한 관광을 주선한 영국 여행사 ‘주체 여행사’(Juche Travel Services)로부터 이번 사건과 관련한 답변을 받아 “뉴먼 씨가 북한을 방문 한 것은 ‘프라이빗 투어’ 즉, 개인 관광”이라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즉, ‘프라이빗 투어’는 1- 2명의 서양인 여행 안내원이 북한에서 관광객들을 직접 이끄는 ‘그룹 투어’, 즉 ‘단체 관광’과 달리, 규정돼 있는 북한 관광 안내원 2명과만 여행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이다. 이러한 이유로 뉴먼 씨의 북한 관광과 억류 사실이 늦게 밝혀졌을 수도 있다고 NK News는 22일 RFA방송에 덧붙였다. 주체 여행사는 심지어 지난 21일에서야 뉴먼 씨의 억류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억류된 후에도 어떠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지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주체 여행사는 “뉴먼 씨가 북한 관광에 필요한 여행 서류들을 모두 갖춘 상태였다”고 말하고 “지난 10월 26일 뉴먼 씨가 평양을 떠나는 비행기에서 왜 제외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NK News는 ‘프라이빗 투어’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위험도를 높이고, 한국 전쟁과 같은 논란이 될 수 있는 대화 주제를 피해갈 수 있도록 원만히 도와주는 외국인 가이드의 보호가 결여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9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 뉴먼 씨는 귀국하기 위해 베이징행 비행기를 탔다가 출발 직전 북한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AP통신은 지난 2009년 이후 북한이 적어도 6명의 미국인을 억류했지만, 이번처럼 관광객이 붙잡히는 일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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