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대 LA 한인회장 선거가 늦어지고 있다. 지난 9월 개정된 한인회 정관과 선거관리 규정에 의하면 적어도 6월 이전에 차기 회장 선출이 끝나고 업무 인수인계까지 끝내야 차기 회장이 취임은 물론 업무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앞으로 3개월여를 남겨 논 이번 선거 일정 진행을 보면 많이 지연되고 있다. 배무한 한인회장은 열린음악회 준비를 위해 한국으로 떠나기 전 쥴리아나 박 수석부회장을 선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3월 초가 지나는 시점에 아직 8명의 선관위원들마저 임명되지 않은 실정이다. 또한 선관위원장 임명을 둘러싸고 한인사회는 음모와 논란에 휩싸였다. 배회장의 최측근인 박 수석부회장을 선관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이 부당하다는 지적이다. 배회장이 공식적으로 재선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정한 선거진행을 책임질 인사에 최측근을 임명하는 것은 과거 부실선거처럼 이미 공정한 선거를 치루지 않겠다는 심중을 드러낸 것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빌미를 만들지 말아야 한 단체장은 “10년간 정당한 한인회장 선거를 치루지 못해 갖은 비난을 받아온 한인회가 또다시 구렁텅이로 들어가고 있다” 면서 “지난 선거에서 배 회장 자신도 기자회견을 통해 부당한 선관위에 대해 항의했던 기억이 생생한데 자신도 역시 그런 짓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동포재단 이사장 선출 난항 또, 한미동포재단이 고 임승춘 이사장의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공석이 된 이사장 자리를 둘러싸고 치열한 물밑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사장 직무대행도 없이 비상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동포재단은 이사장 유고 시 정관에 따라 수석부이사장이 직무대행을 맡아야 하지만 수석부이사장도 3년 이상 비어 있는 상태이다. 때문에 오는 13일 정기총회에서 이사장 선출이 불가피한 실정인데 8명의 현 이사들은 그룹으로 나뉘어 차기 이사장 밀어주기 작업이 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부에서는 선출없이 임시 권한대행체제를 거론하는 등 주위 인사들의 배후조종설까지 소문도 파다해 이번 정기총회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LA 한인회-동포재단, 선거판에 뒷말이 나도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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