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tamin C의 부작용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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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병찬 원장

60대 초반의 부인이 약 1개월 전부터 머리가 아프며 어지럽고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생기고 복부에 가스가 유난히 많이 찬다며 필자의 한의원에 찾아왔습니다. 환자를 치료 대에 눕게 하고 진맥(診脈)을 보니 허열증(虛熱症)에 체질은 태음인(太陰人)이고 간(肝)과 대장(大腸)의 열(熱)이 많은 부조화(不調和)였습니다. 복진(腹診)에서는 복부전체에 긴장감이 심하고 특히 배꼽 주위와 아랫배부분은 가벼운 압박에도 통증을 호소하였습니다.

환자는 과민성대장증후군(過敏性大腸症候群)으로 고생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선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필요한 체질 침(體質 針)시술을 하고 나니 치료 후 즉시 복부가 편안하고 어지러운 것이 많이 없어졌으며 머리도 가볍다고 하였습니다. 필자는 병의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 이것저것을 묻던 중 어렵지 않게 원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몇 개월 전 환자의 한 친구가 “건강해 지려면 매일 Vitamin C를 복용해야 된다.”고 하며 권하기에 약 2개월 전부터 Vitamin C를 열심히 복용했는데 그것이 환자의 두통(頭痛)과 복통 그리고 가스를 유발하였고 배변을 불편하게 하였던 것입니다. 필자가 환자에게 복용하고 있는 Vitamin C가 두통과 어지러움 그리고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일으켰다고 하였더니 환자는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에 이로운 Vitamin C가 원인이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하면서 대부분의 전문인들은 Vitamin C는 인류가 꼭 복용해야만 되는 Vitamin으로 추천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며 필자를 의심스러운 눈으로 쳐다보는 것이었습니다.

필자는 환자가 가지고 있는 이 잘못된 고정관념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생각하다가 환자에게 지금의 불편한 증상들이 Vitamin C를 복용하기 전부터 있던 것인지 아니면 복용하기 전에는 없었는데 복용한 다음에 생겼는지를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가만히 생각을 한 후 환자는 “Vitamin C를 복용하기 전에는 전혀 그런 증상들이 없었던 것 같아요.”라고 하면서 고개를 갸우뚱 하였습니다. 필자는 Vitamin C가 건강에 이로운 것은 사실이지만 사람의 체질(體質)에 따라 몸에 해롭기도 하고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켜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독(毒)이 될 수도 있다고 하면서 필자의 치료를 받기 위해서 태음인인 환자는 오늘부터 당장 비타민C복용을 중단해야 된다고 하였습니다. 환자는 필자의 말을 따라 비타민C복용을 중단하고 그 후 단 2회의 침(針)치료와 5일 분의 한약으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Vitamin C의 효능은 참으로 다양하고 건강에 아주 이로운 것입니다.
수용성 비타민이라 물에 잘 녹고 몸에서 쉽게 빠져나가기 때문에 과잉증이 잘 생기지 않으며,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면역력을 높이며, 암세포를 파괴하여 항암효과와 예방에 좋고, 각종 일반질병에도 예방과 치료효과가 있고, 혈관질환을 예방하고 당뇨병에도 좋다고 하여 당뇨 환자들에게는 필수비타민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무조건 복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간혹 혈당수치를 올리는 당뇨환자가 생겨서인지 얼마 전부터는 예전과는 달리 당뇨환자에게 비타민C 복용을 중단시키는 의사들이 종종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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