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력취재1> SM엔터 이수만, 수상한 LA부동산 매입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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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세청이 국내 1위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역외 탈세 등으로 수백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포착해 강도 높은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SM엔터테인먼트 본사에 30여명의 조사 인력을 투입, 역외 탈세 등에 대한 회계장부 등 세무자료를 확보하고 SM엔터테인먼트 임원급 사무실에서도 자료를 제출받은 것으로 전해져 조사가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검찰의 중앙수사부’에 해당하며 특별 세무조사만을 담당하는 부서로 주로 역외탈세와 재산 해외도피 세무를 조사하는 기관이다.
그런 무시무시한 국세청 조사4국의 특수수사팀이 SM엔터를 친 이유는 바로 이수만 회장의 재산 불법 해외도피와 해외공연수입을 제3국으로 빼돌렸다는 의혹 때문이다.
이번 세무조사 전말과 SM의 실질적 오너인 이수만 회장의  LA 부동산 매입 실태와 소문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보았다.
리차드 윤(취재부기자)
 












▲ 이수만 회장이  지난 10년 동안 거주해 왔던 웨스트우드의 400여만달러 상당의 호화콘도 전경. 그러나 이 회장은 이 콘도를 월 2만달러에 임대해 살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본지가 추적 중에 있다. 이 콘도는 인근에서 가장 럭서리한 콘도로 홈 어소세이션 FEE만 5천달러이고 100% 발렛 파킹과 오나벽한 시크릿 시스템을 갖춘 초호화 콘도다.

국세청은 SM엔터테인먼트가 자사의 유명 가수 명의로 홍콩 등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뒤 미국, 일본 등 해외 공연으로 번 수익금을 국내에 신고하지 않고 페이퍼컴퍼니에 은닉해 세금을 탈루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SM엔터테인먼트가 탈루한 세금 규모는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조사가 진행되면 역외탈세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는 것이 연예계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SM측은 단순히 정기세무감사라고 하지만 정기 세무조사의 경우 조사 시작 10일 전에 조사 목적 등을 사전 통지하지만, 국세청 조사 4국이 떴다는 의미는 일상적인 세무조사가 아니라 역외탈세 등 불법적인 범죄행위를 했다는 증거가 잡혔다는 말이다. 특히 회사내 불만을 가진 내부의 누군가가 회사의 탈세 사실을 이미 국세청과 검찰에 제보했으며 수개월 동안 제보를 근거로 극비리에 수사를 진행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 제보 내용에는 이수만 회장의 LA부동산 매입 과정도 상세히 기술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80년대 초부터 LA와 남다른 인연


한국 연예사업을 세계에 알리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SM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인 이수만 회장의 재산은 무려 2000억원을 훨씬 넘는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세계에 한류열품을 불러 일으킨 이수만 회장은 통큰 연예계의 대부로 통한다. 이수만 회장은 지난 80년대 초부터 LA에서 생활하면서 유달리 LA와 인연이 깊다.
80년대 중반 LA에서 자동차 세일즈 등을 하면서 고생을 할 당시부터 LA 사람들과 직간접적인 유대관계를 지금까지 가지고 있다. 그런 이수만 회장이 불과 10여년 만에 한국 연예계의 대부가 되었고 수천억의 재산가로 변신하자 많은 지인들은 이 회장의 성공과 탁월한 부 축적에 경탄과 부러움을 금치 못했다.



지난 2000년 대 초 이른바 연예계 비리에 연루되어 LA에서 2년 동안 도피 생활을 했을 때부터 이수만 회장은 LA 부촌인 베버리 인근의 웨스트우드 지역의 호화콘도(우측사진 참조)를 월 2만달러에 렌트해 가족들과 함께 호화생활을 했었다. 그리고 수십만달러 상당의 실버칼러 벤트리를 몰고 다니며 매일같이 고급와인을 마시고 다녔을 정도로 사치스러운 생활을 했었다. 두 자녀들은 연간 수만달러의 학비가 드는 LA명문 사립학교인 하버드 웨스릭레이크 스쿨에 다녔으며 학교에도 막대한 기부금을 내 존재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만큼 이수만 회장은 누구보다도 미국 사정을 잘 알고 있었고 부동산을 매입하거나,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할 시 모든 것을 로펌을 통해 진행할 정도로 치밀함을 보였다.
 












 ▲ 본지가 입수한 부동산등기부등본을 보면 이수만 회장이 2011년 5월 19일 스튜디오 시티 소재 저택을 280만 달러에 매입하는 과정에서 부인명의를 제외하는 작업을 병행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현재 이 회장은 SM 미주법인 이외 별도의 페이퍼컴퍼니(LLC)를 가지고 있다. 2012년 11월9일에 설립한 CREATIVE SPACE DEVELOPMENT, LLC와 2013년 4월26일에 설립한 CREATIVE SPACE DEVELOPMENT PROPERTY, LLC 두 회사다.
두 회사 모두 에이전트는 한인 유명 로펌인 한인 변호사 그룹의 피터 R 변호사가 전담하며 일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해 매입한 6가와 옥스퍼드 부동산 역시 페이퍼컴퍼니인 CREATIVE SPACE DEVELOPMENT, LLC명의로 400만 달러에 매입했다.(우측 리포트 참조)


확인된 부동산투자 1천만달러 넘어


이수만 회장의 부동산은 현재 확인된 것만 해도 3건에 이른다. <선데이저널>이 지난 2012년 보도해 화제가 되었던 스튜디오시티의 호화저택(사진참조) 이외에도 말리부 비치가의 별장과 LA한인타운 중심가인 6가와 옥스퍼드 코너 건물 등 3건에 이르지만 그 외에도 다수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어 본지가 추적 중에 있다.
이 회장이 오랫동안 거주하던 4백만달러 상당의 웨스트우드의 호화콘도(10800 윌셔) 전체 호수를 조회한 결과 이 회장의 이름이 나오질 않는다. 제3의 명의나 유령회사 명의로 구입했다면 파악할 방법이 없지만 소문대로 자녀들의 학교와 비교적 가까워 렌트해 생활 가능성도 적지 않지만 이 호화콘도의 렌트비는 월 2만 달러, 그리고 홈 어소세이션 FEE 민 5천달러 정도라는 점에서 이 회장의 명성과 위상에 걸 맞는 호화생활을 했다.











 ▲SM엔터는 6가와 옥스퍼드 코너 건물을 매입하면서 SM현지 법인으로 매입하지 않고 CREATIVE SPACE DEVELOPMENT, LLC라는 별도의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매입해 위장 매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본지 보도로 실체가 드러난 스튜디오 시티의 호화저택을 전액 현찰로 280만 달러에 매입하면서 유일하게 이수만(SOO MAN LEE)라는 본인명의를 사용해 실체가 드러났으며 아직 말리부 비치 별장도 가격시세로 볼 때 약 3백만달러 이상 추산되고, 지난 해 10월 400만달러에 매입한 한인타운 건물을 포함하면 현찰 투자금액이 약 1천만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막대한 부동산 투자를 하면서 거의 일시불 현금을 지불해 부동산 업자들을 놀래게 만들기도 했다.
본지가 보도한 스튜디오시티 저택의 부동산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수만 회장은 지2012년 5월 19일 자로 스튜디오 시티 소재 저택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280만 달러 전액을 현금으로 조달하는 재력을 과시했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지난 해 매입한 6가와 옥스퍼드 건물에 은행 융자 상황이 기재되어 있지 않아 이 역시 현찰로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본지에 이수만 회장의 말리부 별장을 제보한 한 여성은 이 회장이 이 별장에서 밀회를 즐기는 장소로 사용했다는 충격적인 제보를 해 오기도 했으며 영화배우 장동건씨를 비롯해 한국의 유명연예인이 올 때마다 이 별장을 이용해 왔었다고 말했다. (확인 후 추후보도)



와이너리 공장 인수설의 실체


이 같은 이수만 회장의 LA 생활에 관해서는 지역사회에 이미 어느 정도 소문이 퍼져왔던 사안이다.  이런 가운데 이수만 회장의 주도 아래 SM 엔터테인먼트 법인이 최근 미주 계열사(SM 엔터테인먼트 USA)를 통해 와인 사업 진출을 서둘러 왔다.
이 회장은 2011년부터 샌디에고 인근 테메큘라 지역의 대규모 단지의 포도밭과 와이너리 공장을 1천만달러대에 인수하는 등 에스엠의 미주법인(에스엠 USA)과 연계한 와인 사업 확대를 위해 분주히 움직여 왔으나 아직 특별한 수익은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다.













 ▲ 지난 2011년 5월 이수만씨는 개인 단독 명의로 스튜디오 시티에 280만달러를 주고 호화저택을 매입해 세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본지가 보도한 저택 사진.

그의 석연치 않은 행보를 놓고 과연 이수만 회장이 스튜디오 시티 소재 저택과 테메큘라 지역 포도밭을 구입한 자금의 출처와 조달과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장 설득력 있는 관측은 이 회장이 지난 2011년 매도한 에스엠 지분(5만주) 매각대금 약 80억원이 미주로 흘러들어왔을 가능성이다. 국세청은 이 회장이 역외탈세 액수가 약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일부는 개인저택과 마리브 비치별장, 그리고 와이너리 농장과 공장 인수, 지난해 매입한 옥스퍼드 6가 건물 등 매입을 위해 사용됐을 것이고, 나머지는 포도밭 매입에 투입됐을 것이란 판단이 지배적인데 공교롭게도 국세청이 추산하고 있는 역외탈세 금액과 부동산 투자액이 거의 일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선데이저널>은 지난 2011년 한국 증권가의 발신으로 이 회장의 갑작스런 에스엠 지분매각을 놓고 ‘해외 와인사업’ 진출 연관성을 보도하바 있다. 하지만 당시 에스엠 측은 이 회장의 지분매각은 철저히 개인적인 일로 사업과의 연관성을 극구 부인했었다.
현재 LA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수만 회장의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는 본지 취재팀은 다각도로 이 회장과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다음 주 계속>





















▲ 이수만 회장의 장남 ‘이현규(영문명 John Lee)’. 가운데 사진은 하바드 웨스트레이크 스쿨의 로고.

1952년생 용띠인 이수만 씨는 현재 SM엔터테인먼트 그룹의 최대주주로 회장이자 책임프로듀서를 맡고 있다. 경복고 출신으로 1971년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농업기계학과에 입학해 학사학위를 수료했다.
‘장미’라는 곡으로 유명해진 듀엣 ‘4월과 5월’로 데뷔했으며, ‘한송이 꿈’, ‘파도’, ‘행복’ 등의 히트곡이 있다. 1974년에는 TBC ‘비바 팝스’에서 대학생 신분으로 처음 토크쇼와 라이브 무대를 결합한 생방송을 진행하는 등 특유의 입담을 과시한 바 있다.
이후 지난 81년 유학길에 올라 LA에 체류하면서 시민권자 부인과 결혼해 영주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슬하에 두 자녀를 두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원 노쓰리지(CSUN)에서 컴퓨터 엔지니어링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5년 귀국해 월미도에서 ‘헤밍웨이’라는 명물 카페를 만들어 사업에 성공한 뒤 연예계 음반사업에 본격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자신의 이름 영문 이니셜을 딴 ‘SM기획’을 지난 89년 2월 설립하면서 연예 기획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으며, 마침내 95년 2월 SM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기에 이른다. 이후 2000년 4월 27일 엔터테인먼트 주식의 대표주자로 떠오르게 되는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다.
하지만 그에게는 시련 또한 만만치 않았다. 지난 99년 8월 SM 유상증자 과정에서 회사자금 11억여원을 빼내 주금납입 대금으로 입금한 뒤 납입증서를 받고 그 돈을 다시 인출한 혐의를 받았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 2002년 연예계 비리수사가 최대 이슈로 떠오르며 한국 검찰의 압박이 조여오자 이 회장은 LA로 도피해 몸을 숨겨 구설수에 올랐다. 그러던 중 같은 해 8월 LA인근 밴나이스의 우들리 레이크 골프코스에서 ‘배짱골프’ 라운딩을 즐기다 로컬 언론에 발각돼 큰 망신살을 뻗치기도 했다.
특히 인터폴 지명수배자 명단에 등재되는 수모를 겪던 중 지난 2003년 5월 스스로 귀국해 검찰에 의해 구속됐다가 극적으로 하루 만에 풀려나 적잖은 마음고생을 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연예인 불공정 계약논란과 관련 이른바 ‘노예계약’이라는 미명아래 지속적 비판대상에 오르내리는 인물로 유명하다. 또한 한류열풍의 선두주자였던 동방신기의 구성원 가운데 3명인 시아준수, 믹키유천, 영웅재중과의 소송분쟁은 연예계 최대 핫이슈로 손꼽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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