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진 취재부 기자> 지난 6일 주일날, 성당 주보에는 지난달 성김대건안드레아 성당 운영위원회에서 게재했던 ‘재정보고서’에 대하여 사과문이 게재됐다. 하지만 전임 사목위원들이 포함된 ‘정추위’측에서는 단순한 사과문으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전면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시위로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 ‘정추위’ 소속 일부 신자들은 ‘신부님 정신차리세요’ ‘성당 운영위원 자숙’ 문구 등이 포함된 피켓을 들고 현재의 성당 한인사목 운영위를 비난하고 나섰다. 이번 시위는 지난달 3월 30일 주일에 이어 두번째 시위였다. 이날 교인들은 전임 한 모 신부 퇴출에 주도 역할을 한 김 모 부제와 안 모 부제 등에 대한 거센 항의가 있었다. ‘정추위’에서는 유인물을 배포해서 이들의 비인간적인 태도를 질타했다. 신부들끼리 모함 이번 시위 사태는 지난달 23일 주보에 실린 ‘재정보고서’가 직접적인 발단이 됐다. 최근 이 성당에는 전임 한 모 신부가 한국으로 퇴출당한 이후 새로 김종기 신부가 부임하면서, 새로운 ‘운영위’가 구성되었는데, 최근 이들이 주보에 발표한 보고서가 전직 사목위원들과 일부 신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했다며 들고 일어난 것이다.
이같은 김 모 박사가 성당 건물에 인접해 심어진 고무나무를 제거했다는 사유로 안 모 부제 등이 2014년 2월 18일에 형사고발(사진 참조)을 당하면서 성당내 분란이 확대되었다. 김 모 박사를 고발한 이들은 샌버나디노교구청의 부주교의 승인 하에서 형사 고발을 했다는 주장이다. 혐의는 성당에 불법 침입해서, 고무나무와 키가 높게 자라는 사철 목련 나무를 제거 했다는 것이다. 고발을 당한 김 모 박사는 변호사를 선임했다. 한편 성김대건안드레아성당을 관할하는 샌버나디노 교구 부주교는 지난 22일 김 모 박사의 변호사와 전화 통화에서, 형사고발에 대한 논의는 있었지만 형사혐의의 고발장을 접수시켰다는 사실은 몰랐다고 밝혔다고 했다. 성당 관리를 위해서 나쁜 나무를 제거한 것이 형사 사건 대상이 안 되는 것은 상식이라고 주장한 김 모 박사는 교회에서 오래전부터 이들 나쁜 나무를 제거하기로 합의 된 사항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모 박사는, 원예와 정원 관련 전문가로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전임 한 모 신부가 사목할 당시 성당 재건축을 총 감독하고 정원 조성을 위촉받고 자비를 들여가면서 정원 조성을 했다고 밝혔다. 성당의 대부분 신자들도 김 모 박사가 정원관리 도중에 일부 나무를 제거한 것이 성당에 해를 끼치거나 범죄행위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무엇보다 현지 로컬 주류 언론에서조차 김 모 박사가 새로 조성한 정원이 훌륭하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김 모 박사는 안 모씨와 박 모씨 등이 경찰에 고발한 근본적 배경은 전임 한 모 신부 퇴출에 대해 반대 주장을 편 자신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부제들의 독단과 전횡 한편 지난달 23일 주보에 실린 ‘재정 소식’이란 내용에 많은 신자들이 반발했다. 특히 그날 김 모 부제는 ‘전임 한 모 신부 퇴출은 정당하다’ 그리고 ‘성당 재정파탄의 책임이 전임 봉사자들에게 있다’라는 식의 발언으로 일부 신자들이 크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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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남가주한인천주교계 ‘신부 인사이동’ 사태파문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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