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지난해 말 파란을 일으켰던 ‘파바(PAVA)’와 ‘사랑의 쌀 나누기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성시화운동본부’의 목사들마저 주도권과 재정 비리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주에 이어 위기 상황에 처해있는 단체들의 문제점들을 <선데이 저널>이 취재했다. <특별취재팀> 본지의 예상대로 LA한인회의 차기 한인회장 선거 문제가 돌발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차기 회장선거가 2개월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모 선관위원이 1년 동안 접근금지명령을 발부받았고, ‘열린음악회’ 준비 문제로 수개월째 표류,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한인회의 앞날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금쯤이면 차기 회장선거채비가 끝나있어야 할 상황임에도 차기회장 선거에 대한 준비가 이유없이 지연되고 있다. 배무한 회장은 열린음악회가 끝나고 차기회장 선거준비를 본격적으로 가동시키겠다고 말하고 있으나 시기적으로 너무 늦어 과연 정상적인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무투표 선거가 진행되면 몰라도 현재 상황에서는 어림도 없는 분위기다. 표류하는 난파선과 흡사한 파바(PAVA)와 사랑의 쌀 나누기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성시화운동본부도 예외가 아니다. 안개 속 차기 LA한인회장 선거 차기 LA 한인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갖가지 의혹속에 음모론이 증폭되고 있다. 선거를 위한 LA 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현 회장의 임기 만료를 3개월여 남긴 시점에 늦게 구성됐으나 선관위원 명단이 발표되고도 선거 일정은 물론 첫 회의 일정마저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회장 재정비리 표류 파바월드 잡음 여전 파바월드 단체는 한인사회와 2세들의 교육과 주류사회 진출을 위해 없어서는 안될 단체이다. 개인 한 두 사람의 힘으로 좌지우지 되어서도 안되는 단체였지만 결국 장기 독선 운영의 폐단으로 침몰하고 말았다. 리더 없이 표류하는 파바월드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하루빨리 새로운 운영진 구성이 필요하다. 한인사회 각 계의 여론을 모아 서둘러야 한다. 강태흥과 제임스 안 두 사람의 내홍으로 빚어진 추악한 싸움을 끝내고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물론 파바월드 사태에도 뒤에는 떡고물, 공금유용이라는 금전문제가 있었다. 정부지원금 2백만 불이 묘연하다, 학부모들에게서 엄청난 돈을 챙겼다, 는 식의 의혹이 아직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에서는 미 사법체계의 늦장 수사를 원망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늦어지는 만큼 새로운 운영진 구성이 늦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새로 구성할 인사들에 대해서도 논란은 많다. 진행되는 모든 상황이 공개되지 않고 밀실에서 잡음으로 계속되는 점과 물러나야 할 사람들이 버젓이 자리를 지키며 권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것이다. 더욱 경악스러운 사실은 다시 강태흥씨가 회장으로 취임하기 위해 물밑작업중이라는 해괴한 소문이 들려오고 있다.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 주도권 다툼으로 갈등
특히 ‘사랑의 쌀 나누기’는 지난 4년간 한인 커뮤니티 차원에서 연말에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성금을 십시일반 모아 쌀을 전달한다는 좋은 취지에 따라 언론사들과 LA 총영사관이 공동 후원을 하는 등 한인사회에서 거의 유일한 이웃돕기 운동으로 펼쳐 왔으나 올 들어 교계 단체들이 반목하면서 공식 선상에서 상호 비난전을 전개하는 등 주도권 싸움과 성금 유출의혹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19일, 2013 사랑의 쌀 나눔운동 결산 기자회견장에서는 올해 캠페인을 주관한 남가주 기독교교회협의회와 공동 참여단체인 미주성시화운동본부 및 오렌지카운티 교회협의회(OC 교협) 등 단체 관계자들이 7만 5,239달러 모금과 세부 지출내력 공개를 거부해 고성과 언쟁을 펼쳤다. 이날 회견에서 OC 교협 부회장 송규식 목사는 “공동 참여단체가 많은데도 결산 내력이 보고서 한 장이 전부”라며 “남가주 교협이 영수증조차 제시하지 않고 결산공고만 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남가주 교협 회장 박효우 목사는 “지난해 말 처음으로 사랑의 쌀 나눔 운동을 주관하는 과정에서 행정절차 상 착오를 빚은 점 사과하지만 쌀 나눔 운동을 교협이 뺏어갔다는 이유로 협조도 안 하고 방해만 했다”고 주장했다. 또 “성시화운동본부는 지난 4년 간 사랑의 쌀 성금액 및 지출 내역을 이관하지 않았다”며 “LA 총영사관도 역시 비협조로 일관했다”고 다른 기관들에도 비판의 화살을 돌리는 주장을 했다. 이에 성시화운동본부 본부장 이성우 목사는 “지난 4년 동안 사랑의 쌀 모금운동 및 성금지출을 투명하게 집행했다”며 “교협 측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다. 사랑의 쌀도 공개입찰로 투명하게 진행했고 성금을 부정하게 쓴 일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를 지켜본 한인 사회는 “이제 교계, 목사들마저 믿을 수 없는 한인사회가 되었다”면서 “이민 생활에 주축이 될 교회가 의혹과 추태에 휘말려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다. 주도권 싸움으로 변질된 남가주교회협의회(박효우 회장)과 미주성시화운동본부(한기형 대표)는 31일 공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감사에 착수하는 한편, 그동안 양측의 오해에서 비롯된 내용을 화해로 해결하기로 하고 추후 투명한 재정운영을 해나기로 막판 합의를 이루긴 했다. 그러나 추후 진행된 재정보고에서조차 따가운 여론을 피해가기 위한 자구책이었을 뿐 투명한 보고는 진행되지 못했다. 영수증 첨부와 지출내력도 미진했고 오히려 지난 보고와의 줄어든 금액차이에서 사랑의 쌀 나눔본부 스스로 조작된 재정보고를 반증하는 모습만을 보여줘 혼란을 가중시켰다. 새롭게 밝힌 재정보고 내용은 총수입 8만3893.53달러, 쌀값 4만9879달러, 광고비 8480달러로 지출총액 6만4127.68달러, 잔액 1만9765.85달러였다. 더 지켜볼 일이지만 뒷돈 잡음까지 일으킨 성직자들의 반성과 화합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다. |
<초점> 점입가경, 한인단체 갈 데까지 갔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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