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로부터 돈을 많이 빨리 벌 수 있다는 말에 바보처럼 꿈에 부풀어 왠지 부들부들 떨리는 마음으로 ‘노래방 도우미’ 인터뷰를 보러 갔다. 사무실이 있는 줄 알았는데 밴 같은 차에 타라고 하면서 이것저것 물어 왔다. ‘커뮤니티 대학에 다닌다’고 하자 즉석에서 채용됐다. 일단 그 차를 타고 다른 도우미 언니들과 함께 타운에 있는 노래방으로 들어갔다. 방에는 40-50대 중년 아저씨들이 있었는데, 무턱대고 노래를 부르라는데, 손이 다 떨렸다. 분위기를 맞추라고 언니들이 이야기를 하지만 어려웠다. 그러는데 옆에 앉은 한 50대 손님이 팁을 넣어 준다면서 내 가슴 속으로 손을 넣으려고 하는 바람에 기겁을 하여 손을 막았다. 그러는데 이번에는 치마 안으로도 손을 드려 밀려고 했다. 거기에다 입 냄새 나는 입으로 키스 해달라 하고…이리저리 피하는데 식은땀이 났다. 속으로는 분한 마음이 치솟았다. 그 손님은 나에게 “이럴거면 왜 나왔나”면 “나가라”고 했다. 그대로 쫓겨났다. 누군가 ‘처음에는 다 그런 것’이라면서 위로(?)했다. 내 자신이 성추행당한 기분이었다. 한참 후 나온 언니들은 ‘그 정도 “진상”은 아무 것도 아니다’며 ‘다른 곳으로 가자’고 했다.> “진상”이란 어원은 원래 진귀한 물품이나 지방의 토산물 따위를 임금이나 고관 따위에게 바친다는 뜻이고, 또다른 의미는 허름하고 나쁜 것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또는 그런 물건을 지칭하는 현대의 속어이다. 한편 또 다른 의미는 “진짜 상놈”이란 말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그래서 “진상” 이다. 이같은 말은 90년대 말에 대학생들 사이에서 “진상”이란 말이 누군가에 의해 처음 장난으로 시작되었다. 당시의 “진상”은 “진짜 상태가 안좋다”의 줄임말이었다. ![]() “진상”이란 말이 그러다가 2000년대 초반부터, 갑자기 노래방 도우미들에게서 많이 쓰이게 됐다고 한다. 도우미들이 쓰는 “진상”이란 것은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써, 노래방에서 도우미들에게 ‘과도한 스킨십을 하고자 치근대는 매너 안 좋은 남자’를 두고하는 말로 이런 부류의 사람들을 총칭하는 것이 되었다. 그리고 또 2~3년이 지나자, 일반적인 사람들이 “진상”이란 말을 많이 쓰게 되었으며, “아예 진상을 떨다”라는 표현까지 쓰이게 되어, “진상”이 사람을 지칭하는 명사적인 성격에서, 사람의 상태를 설명하는 부정적인 의미의 단어로까지 광범위하게 쓰이게 되었다. ‘여대생 도우미 인기’ 보통 일반 도우미는 손님이 진상이면 간단한 키스와 가슴터치 정도는 허가하지만, 손님이 찐하게 놀 여자를 찾는다면, 노래방 측이나 보도방에 연락해 2차까지도 가능한 도우미들을 알선 해준다. 팁만 더 주면 그런 도우미 아주머니들이 즉각 달려온다고 한다. 노래방에서 싹튼 사랑 원래 노래방도우미로 나서는 대부분의 여대생들은 아르바이트 치고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된다. 물론 이중에는 이런 직업이 본인의 취향에도 맞아 적극적으로 활동하게 된 경우도 있다. 어떤 도우미는 남자 친구나 결혼 상대자를 고르기도 한다. 이는 손님들 쪽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또 어떤 도우미는 손님이 부른다고해서 노래방을 갔는데, 그 노래방 매니저가 ‘그 손님 가버렸다’고 속여 그 자리를 떠났다. 한편 방안에서 자신이 부른 도우미가 한참이나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자, 그 노래방 매니저에게 ‘이 집의 도우미를 들여보내라’고 했다. 평소 매니저에게 팁을 주지 않아 괘씸죄로 도우미에게 골탕을 매긴 것이다. 이곳 노래방에서는 그야말로 도우미와 손님들간에 거래에서 주로 이뤄져 가격도 천차만별이라고 한다. 하룻밤을 지내는 것과 단순히 모텔이나 호텔을 이용하는 경우에 따라서도 비용이 다르다. 최근 인터넷 ‘에스코트 서비스’업체에서 한국 여성을 소개한다는 사이트에 가보면 보통 한 시간 에스코트 서비스 요금이 250 달러이다, 하룻밤을 같이 지낼 경우는 요금이 1,500 달러이다. 한편 최근 타운 노래방에는 여성도우미만 있는 것이 아니고 남성도우미들도 있어 여성손님들의 비위를 맞추고 있다. “호빠 노래방”이나 다름없다. 한인 도우미만 있는 것이 아니고 러시아 여성이나 라틴계 여성 또는 중국계, 베트남계도 불러들이는 노래방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호기심에서 러시아 여성이 나온다는 노래방을 들렸던 이 모씨가 들려준 이야기다. <방에 들어가서 술 한 잔씩 하면서 어깨동무하고 허벅지를 쓰다듬고 하다가, 귓속말로 ‘어디까지 가능하냐’(Are you OK?)고 했더니, 그 도우미는 손가락을 세우며 ‘딱 여기까지’(Just stop there!)라고 웃으며 말했다. (다음호는 ‘에스코트 서비스’) |
노래방 도우미의 애환 ‘돈 많이 벌수 있다는 유혹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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