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야구, 농구 그리고 미식축구(Football)가 국민 스포츠로 인정을 받고 있는데, 최근 2014 브라질 월드컵(2014 Brasil World Cup)대회로 축구가 다시 붐을 이루고 있다. 좀처럼 축구를 중계방송을 하지 않는 미국 메이저 방송도 월드컵만큼은 비켜 갈 수가 없었다. ABC방송과 ESPN 그리고 유니비젼 등 방송은 올해 월드컵 대회 중요경기를 중계한다. ABC는 결승전 경기를 포함해 10개 경기(지난 15일에는 이미 스위스와 에콰도르와 프랑스와 혼듀라스 경기를 중계)를 중계하고, ESPN은 43개 경기, ESPN2는 11게임, 그리고 스페니시 방송인 유니비젼도 거의 전 경기를 중계한다. 지난번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ABC 와 ESPN 시청자가 326만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2006년보다 무려 41%나 증가한 것이다. 그래서 올해 ESPN은 아예 브라질에 월드컵 방송센터를 설치하고 게임을 중계하고 있다. 무엇보다 특히 올해 브라질 월드컵은 시간대 (브라질은 미국 동부와 1시간 차이)가 미국과 비슷해 중계방송 스폰서들이 관심을 보였다. <성진 취재부 기자>
이번 월드컵에서도 한국의 현대(Hyundai)와 기아 (KIA)의 광고를 쉽게 볼 수 있다. 지난15일 ABC가 중계한 스위스와 에콰도르 경기와 프랑스와 혼듀라스 경기 중계에서도 경기장내 A-보드 광고 패널 에 뜨는 Hyundai와 KIA차 광고 로고가 시청자들에게 어필했다. 또한 ABC중계 화면 스코어 판 옆에 KIA 로고가 계속 뜨고 있었다. 또한 전반전이 끝나면 Hyundai가 스폰서로 하프타임 해설 시간을 마련했다.
월드컵 대회에는 Hyundai 이외에도 공식 스폰서들이 있다. 현재 월드컵대회를 주최하는 FIFA의 공식 파트너는 현대, 기아차, 코카콜라, 아디다스, 에미리트항공, 비자카드, 소니 등 세계적으로 6개뿐이다. 이들이 매년 FIFA에 지급하는 후원금만 3억7000만달러(한화 약 3763억원)에 이른다. 월드컵이 없는 해에도 후원을 계속 하기 때문에 지출 규모가 거대하다. 이들은 FIFA, 2014 브라질 월드컵 명칭과 로고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각 회사에 특화한 권리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 8억 TV시청자
예를 들면 현대ㆍ기아차도 이번 대회에서 32개국 선수단과 VIP들이 이용할 차량 1700대를 제공 한다. 선수단 버스는 물론 에쿠스ㆍ제네시스ㆍK9 등 고급 세단과 브라질 특화 해치백 모델인 HB20 등이 포함된다. 아디다스는 대회 공인구인 ‘브라주카’를 제작하고, 코카콜라가 음료를 협찬 하고 있다. 월드컵 스폰서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대회를 후원하는 업체다. 버드와이저 캐스트롤 콘티넨털 존슨앤드존슨 맥도널드 모이파크 OI 잉리솔라 등 8개 업체다. 이 후원사들도 월드컵 명칭과 로고 등을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 또 FIFA 파트너와 함께 대회의 광고권도 독점하게 된다. 후원사들에 실질적으로 가장 유효한 광고는 경기장에 설치하는 ‘A보드’ 광고판이다. A보드란 그라운드 가장 자리를 따라 세우는 길고 납작한 광고판을 말한다. 브라질월드컵 64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노출되기 때문에 어떤 수단보다도 광고 효과가 강력하다. 4년 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때 스페인과 네덜란드가 맞붙은 결승전 시청자는 8억명으로 추산된다. 당시 후원사들은 이 경기에만 8억명을 대상으로 2시간여 동안 브랜드 로고를 노출한 셈이다. 이번에도 경기장 마다 ‘A 보드’ 광고판에 Hyundai와 KIA의 로고가 선명하게 Sony 등과 함께 비춰지고 있다. 이번 2014브라질월드컵에 공식 후원사로 이름을 올리는 기업은 Hyundai 와 KIA를 포함해 20여 개에 이른다. 이들 스폰서 기업이 국제축구연맹(FIFA)에 내는 금액은 무려 16억달러(한화 약 1조 6000 억원)에 달한다. 이들 스폰서들이 갖는 가장 큰 권리를 누릴 수 있는 방법은 FIFA의 공식 파트너가 되는 것이다. 대회를 후원하는 ‘월드컵 스폰서’와 브라질 자국 기업 대상인 ‘내셔널 서포터’가 있다.
특히, 기아자동차는 트위터를 통해 월드컵과 관련한 다양한 미디어, 인플루언서들과 활발히 교류 하고 있다. 또, Soul을 타고 브라질 리오로 떠나는 ‘Road to Rio’ 캠페인도 독자적인 페이지를 통해 진행 중이다. 현대자동차는 축구팬들의 응원메시지를 받는 ‘top 3 pins of the week’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월드컵 소식만 전하는 트위터 계정을 따로 갖고 있다. 코카콜라는 ‘월드컵콜라’로 거듭나고 있다. 이 기업은 전 세계를 돌며 월드컵 트로피를 전시한 ‘트로피 투어’, 전 세계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모아 초 거대한 flag를 만드는 ‘happinessflag 캠페인’ 등의 큼직큼직한 캠페인을 포함해, 한국내에서는 <무한도전>과 함께 ‘콕콕댄스’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주요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브라질’, ‘월드컵’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들을 쏟아내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도 열성이다. 원래 축구는 아디다스. 월드컵은 아디다스가 맡고 있다. 버드와이저는 Rise as one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바탕으로 이른바 ‘축구’를 통해 전 세계가 하나가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관련 맥주도 발표하고, TVCF도 하고, 소셜미디어도 활용하고 있다. 월드컵 스폰서인 맥도날드다. GOL이란 사이트를 오픈하여 골 넣는 법이란 영상과 각종 골 넣기 앱을 볼 수 있다. 월드컵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했다. 월드컵 공식 스폰서가 아닌, 구글이 내놓은 해법도 재미있다. 구글맵을 통해서는 월드컵 경기장과 주요 View를 업데이트 해두었다.
카타르의 2022년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비리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FIFA가 신뢰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더욱 커지고 있다. 만약 카다르 대회 불법이 확정되어 개최지를 변경할 경우, 한국 등 미국이 다시 유치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스캔들을 최초 보도한 영국 신문 선데이타임스는 지난 8일 카타르의 월드컵 개최지 투표 승리에 아시아 유치 후보국의 제휴가 작용한 의혹이 있다고 추가로 폭로했다. 신문은 비리의 핵심인물인 모하메드 빈 함맘 전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아시아권 집행위원을 상대로 이 같은 이면합의를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신문에 따르면 함맘 전 회장은 FIFA 집행위원 22명이 참여하는 결선 투표 승리를 위해 투표권이 있는 한국과 일본을 주 공략 대상으로 삼았다. 신문은 당시 월드컵 개최국 투표권을 지닌이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과 오구라 준지 당시 일본축구협회장이라고 밝혔다. 함맘 전 회장은 아시아의 월드컵 유치를 위해 초반투표에서 탈락한 나라가 FIFA금지 규정을 어기고 다른 나라에 지지표를 몰아주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함맘 전 회장은 2010년 8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집행위원 회의자료에서 “월드컵 유치에 도전하는 아시아 4개국은 초반투표에서 떨어지면 그렇지 않은 나라에 표를 몰아주는 것뿐만 아니라 유치운동도 도와야 한다”며 아시아 신청국의 상호 제휴를 제안했다. 이후 오구라 준지 당시 일본 축구협회장은 AFC 회의에서 “월드컵 아시아 유치는 아시아 축구인 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해 이런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정 명예회장도 이보다 앞선 6월 아시아 유치신청국 고위관계자들과 만나 제휴방안을 타진하고 8월에는 함맘 전 회장을 따로 만나 이 문제를 협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함맘 전 회장은 아시아권의 지지확보를 위해 AFC 회장 선거 갈등으로 사이가 벌어진 정 명예회장을 2009년 10월 말레이시아로 초청해 극진히 대접하는 등 관계 개선을 모색했다. 함맘 전 회장은 아시아 집행위원장 공략과는 별도로 타지키스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축구 협회에 지원 명목으로 40만 달러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이와 함께 카타르가 태국 FIFA 집행위원의 표를 얻으려고 수백만 달러 규모의 석유 거래 협상과 맞바꿨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한편 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을 목전에 두고 파문이 확산되자 월드컵 대회와 FIFA의 돈줄인 기업들도 이번 스캔들에 대해 우려하고 해결책 모색을 요구하고 나섰다.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 회사인 아디다스와 일본 가전 업체 소니, 국제 신용카드 결제회사 비자는 성명을 통해 이번 문제에 대해 FIFA가 조사에 나서야 입장을 내놓았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도 FIFA가 국제적인 신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거들고 나섰다. 카타르측은 선데이 타임스의 보도 내용에 대해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함만이 대회 유치를 위해 공식적으로 활동한 적이 없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카타르는 2010년 12월 FIFA 집행위원회를 통해 경쟁국이었던 한국, 일본, 미국,호주 등을 따돌리고 2022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유치했다. 하지만, 이후 개최국 선정 과정에서 엄청난 규모의 부정ㆍ부패가 개입됐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선데이 타임스는 지난 1일 “함맘 전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당시 FIFA 관계자들에게 카타르를 지지하는 대가로 500만 달러의 뇌물을 건넸다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과 편지, 은행 거래 명세서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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