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임스 안 신임 32대 LA한인회장의 포부와 과제

이 뉴스를 공유하기

 ▲ 제임스 안 (한인회장)

LA한인회가 25일 LA다운타운 매리어트 호텔에서 제32대 제임스 안 회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 오는 7월 1일부터 제임스 안 회장의 임기가 시작된다. 그는 앞으로 2년간 회장 임기동안 ‘투명성 있는 한인회’와 ‘커뮤니티의 진정한 봉사단체’로서의 발판을 새로 구축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내 임기동안에 무엇을 하려고 하는 것보다 한인회의 장기적 포석을 위한 디딤돌 역할에 충실할 것”과 “변화하는 시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한인회의 도전을 이뤄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제임스 안 회장은 “현재 한인회의 장기적 과제는 정부나 기타 후원기관 단체로부터의 건전한 지원금(Grant)을 받을 수 있는 바탕을 구축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은 과제는 나의 2년 임기 내에 이뤄질 수 없는 것으로 적어도 5년을 목표로 나는 그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후임자들이 이를 발전 시켜 5년 내에 가시적 효과를 내도록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절대로 연임을 하지 않을 것이며, 봉사자로서 충실한 역할을 다할 것”이며, “한국의 국내 정치에는 절대로 관심을 두지 않을 것이며, 4.29 정신의 교훈으로 미국 주류사회를 대상으로 우리 한인들의 권익 증진과 복지향상에 최대의 주안점을 두겠다”고 약속했다. 제임스 안 신임회장의 포부와 과제들을 짚어 보았다.

제임스 안 신임 32대 한인회장은 ‘이 땅에서 조국의 광복과 번영을 위해 독립운동 정신과 개척정신으로 일궈간 선조들의 훌륭한 역사를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한인이민사의 최대수난인 4.29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면과제로 “커뮤니티 센터 건립에는 약 2500~3000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위해 우선 벽돌 한 장이라도 쌓는 시작으로 내 자신이 마음을 담는다는 의미에서 건립 착수자금(Seed Money)으로 20만 달러를 내놓을 생각이다”라고 구체적인 구상을 밝혔다. 이어 그는 “착수자금으로 (가칭) 한인커뮤니티 센터건립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매칭펀드 형식을 빌어 한국정부와 미국정부로부터 그랜트를 받아낼 생각이다”면서 “1세와 2세들을 위한 다각적인 프로젝트를 실시할 수 있는 센터는 물론 노인복지시설까지  갖춘 종합센터 건립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PAVA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20만 달러 이상의 후원금을 지원했다.

커뮤니티종합센터 건립에 20만 달러 기증

그는 또 “한인회 선거의 고질적인 병폐를 근본적으로 쇄신하고 개혁하기 위해 임기 중에 연구조사 준비와 공청회 등을 포함해 합리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변화하는 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차세대 지도자들을 영입해 한인회의 위상을 새로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투명성 있는 한인회’를 위해 “한 예로 금전출납에서 500달러 이상 수입 지출 과정에는 3인의 서명이 필요하도록 제도화할 것”과, “감사제도를 철저히 하여 적어도 1년에 2회 이상 재정보고를 공개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현재 분란을 겪고 있는 한미동포재단 문제에 대해서도 “LA한인회장의 당연직 이사로서의 권리와 의무로 재단의 체질을 개선하는데 노력할 것”이라면서 “현재 재단 분규는 재단설립의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고 있기에 일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동포재단 건립과 유지를 위해 과거 초창기 원로 선배들이 창안했던 그 정신을 잊어서는  결코 안 된다”면서 “그는 자신이 부동산 전문가로서
“회관 관리의 전문성과 커뮤니티 건물이라는 성격을 확실하게 만들어 놓을 것”이라면서 “누구도 커뮤니티 재산을 넘볼 수 없도록 미국법이 보호하는 차원으로 제도화 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생활 경험 커뮤니티에 환원

그는 미국 이민생활 40년 동안 LA한인사회와 함께 성장했다. 그의 모든 기반이 한인커뮤니티에 있기에 LA한인사회의 성장을 피부로 느끼며 살아왔다. 한인회장에 나선 것도 다음 세대를 위한 초석과 디딤돌 마련하고자 하는 생각을 이번에  실천에 옮긴 것이라고 했다.
‘한인회장이란 직책은 명예직이 아닌 봉사직이다’라는 그 봉사직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직접 실천해 보기 위해 한인회장에 나선 것이라고 강조한 제임스 안 회장은 “내 생애  마지막 봉사로 그동안 한인사회에서 얻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충실히 한인회장이라는 직책을 최선을 다해 이행할 것을 전체 동포사회에 약속한다”고 천명했다.
안 회장은 ‘그동안 LA한인회장을 지내신 분들이 재정적으로 많은 타격을 받아 사업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적지 않은 희생이 뒤따르는 자리다’라고 말하며 그러나 자신은 지난 40여년의 미국 이민생활에서 얻은 교훈과 경험들을 모두 사회에 환원한다는 의미에서 한인회장을 선택한 것이니만큼 털끝만큼의 미련이나 후회 없이 주어진 봉사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낮은 목소리에 차분한 표정의 제임스안 회장은 ‘일부에서는 저에 대한 음해와 모략도 있지만 사업과 관련된 이해관계에서 있었던 일이다’며 일련의 소동사태에 대해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진>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최신기사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