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행장 금종국)이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6월 취임한 이래 훌쩍 1년차를 넘어선 한미은행의 금종국 행장. 취임 초기부터 대다수 임원진을 젊은 피로 쇄신하고 능력있는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파격행보를 선보였고, 최근 외부인사들을 다수 영입해 자신을 보필할 강력한 친정체제를 마무리진 모습이다. 사실 오랜 은행 경력을 지녔음에도 한인 커뮤니티 은행 경력이 전무했던 그를 두고 한국말이 서툴다는 점까지 내세워 우려감을 표했던 이들도 상당수다. 취임식을 갖고 로컬기자단과 기자회견을 갖던 날 “무슨 금 씨세요”라는 기자의 우문에 “거문고 금씨다”라고 현답(?)을 하던 금 행장에게서 왠지 모를 친근함과 기대감이 생겼던 것도 사실이다. 현재 한인 은행가에선 금 행장이 주위의 기우(杞憂)를 보란듯이 깨고 한인 커뮤니티 은행가에 잘 적응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기존 직원들과의 화합도 그렇고,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과정에서도 큰 무리가 없었다는 점에서다. 금종국 CEO를 필두로 한인 은행가에서 촉망받는 여성뱅커인 바니 리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수석전무인 2인자로 영입한 것도 시간이 흐를수록 비교적 좋은 조합을 일궈내고 있는 분위기다. 아울러 마크 윤 CFO(최고재무책임자), 그렉 김 CAO(최고행정책임자), 진 림 CRO(최고위기관리책임자) 등을 전무급 내부 승진발령을 통해 젊은 피로 새로운 진용 갖추기를 구축한 것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랜기간 공석이었던 최고대출책임자로 20여년 경력의 랜달 유이그 CCO를 최종 영입함으로써 금 행장 특유의 ‘공격경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박상균 기자>
한미은행(행장 금종국)이 랜달 유이그 최고대출책임자(C.C.O.)의 영입으로 임원진 진용 갖추기를 사실상 끝마쳤다. 당초 지난해 6월 영입된 금 행장은 취임 두달이 채 안 되서 부행장급이었던 40대의 마크 윤 CFO, 그렉 김 CAO, 진 림 CRO를 전무급으로 승진 발령함으로써 내부인사를 먼저 끌어 안았다. 이어 은행가의 핫이슈로 떠올랐던 여성뱅커 바니 리 씨를 경쟁은행인 BBCN 은행으로부터 영입해 수석전무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투입하는 초강수를 선보였다. 이 과정에서 한미의 핵심인사였던 손정학 최고대출책임자(CCO) 등의 이탈(?)이 생겨나는 등 공백이 약 9개월여간 장기화되었으나, 현시점에서 봤을 때 강력한 ‘보필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아무튼 지난 1년간 금 행장은 방어적 분위기 일색이던 한미의 침체 분위기를 확연히 일으킨 모습이다. 젊은 피와 새 직원들을 영입해 분위기를 쇄신했고, 뚝심있게 시니어 매니지먼트팀을 꾸려냄으로써 장기 플랜의 힘을 실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물론 결론을 미리 점칠 수는 없겠으나, 유나이티드센트럴뱅크(UCB) 인수합병을 이끌어낸 것은 지난 1년간의 최대 공로로 평가된다.
부동의 1위은행에서 총자산고 기준 3위까지 추락하는 불명예를 UCB 인수를 통해 45억 달러선까지 끌어올리게 됨으로써 한방에 해소할 수 있는 상징성을 부여하게 된 셈이다. 아울러 기존 가주지역에만 국한됐던 점포망에서 벗어나 텍사스, 일리노이, 버지니아 주에 이르는 50개 지점망을 갖춤으로써 ‘전국구 은행’으로 변신하게 된다. 한편 금 행장은 취임 초부터 말버릇처럼 강조했던 ‘한미(Hanmi)’ 브랜드들 되찾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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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니 리 COO ▲ 마크 윤 CFO ▲ 랜달 유이그 CCO ▲ 그렉 김 CAO ▲ 진 림 CR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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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의 충성스런 옛 고객들과 훌륭한 직원들이 제발로 한미은행으로 다시 돌아오게 만들겠다.” 다소 억지(?)로 들릴지도 모를 그의 공언을 현실화하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기존 한미 유니버시티를 업그레이드한 ‘한미 뱅킹스쿨’의 본격가동은 좋은 예다. 한미의 젊고 재능있는 직원들을 새로운 리더로 키우기 위해 ‘교육’ 분야에 투자를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자신의 임기내 한인 커뮤니티 은행 가운데 한미은행이 가장 먼저 자산고 100억 달러를 돌파해 리저널 뱅크로 성장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수익 포트포리오의 다변화를 위한 새로운 움직임도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한미은행의 우수고객들은 공격적 마케팅에 나선 직원들의 서비스 제안에 즐거운 모습이다.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크레딧카드 개설을 적극 권유하는 등 새 수익원 창출을 위한 한미의 변신이 반가운 까닭이다. 금종국 행장과 젊은 매니지먼트 팀이 꾸려나갈 새로운 도전에 한인 금융가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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