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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순영 선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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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평통(회장 최재현)은 21일 LA 코리아타운 JJ 그랜드호텔에서 북한 제1호 공훈배우였던 주순영 선교사를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주 선교사는 이날 북한 최고배우에서 탈북한 동기와 선교사로 활동하게 된 인연 등과 함께 특히 탈북여성들의 처참한 인권유린 사례를 고발했다. 이날 간담회는 평통 홍보분과위가 주축이 되어 통일, 문화예술, 사회복지, 정무, 경제통상, 여성 등 7개분과 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날 그녀의 특기인 노래솜씨로 ‘반갑습네다’로 시작한 모임에서 주 선교사는 “내 삶이 하나님께서 예비해 주셨음을 믿게 되었다”면서 “북한에서 태어나 자유대한으로 오기까지 나를 주님께서 증거물로 삼으셨다”고 말했다. 이날 주선교사는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당시 북한 여성응원단이 방문, 흰 저고리에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검정치마 차림으로 연상되는 북한 미녀의 전형적인 복색으로 연단에 서서 16세 고등학교 시절에 당중앙위에서 특별선발되어 평양으로 오면서 달라진 그 자신을 말했다. 김일성 생전 시 북한 인민군 호위사령부(김일성의 건강을 책임지고 호위하는 업무 관장)예술단에 소속돼 있던중 김정일의 생모인 김정숙을 주인공으로 하는 ‘고난의 혁명’극을 제작할때 주역으로 선발됐다. 이후 그녀는 김일성종합대학교에서 1년간 특별 교육을 받고 김정숙 배역을 맡은 뒤 이 극이 성공적으로 끝나자 김일성으로부터 높이 평가돼 1호 배우 칭호와 함께 ‘공훈배후1호’를 부여받게 되었다. 이때부터 김일성이 참석해서 하는 행사는 1호 행사로 불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날 그녀는 북한 말씨와 억양을 그대로 전하기도 했으며 간혹 TV화면에 비치는 북한 여자 아나운서의 발언이나 북한 연예인 사회하는 모습을 재현해 그대로를 보는 듯 했다.
“지상낙원이 지옥이었다”
1994년 영원히 죽지 않을 것으로 믿었던 김일성이 사망하면서 그녀의 인생도 달라졌다. 호화로운 생활속 에 살았던 그의 눈에 북한의 비참한 모습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녀는 “(북한에 살때)북이 제일 잘사는 나라인줄 알았다. 그런데 (김일성) 사망이후 위기로 이어 지자 “북한정권은 ‘미국 놈의 봉쇄로 물자가 안 들어오고 해서 고난이다’는 내용으로 방송 차들이 돌며 방송을 한 것을 그대로 믿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실제로 지방에서 사람이 죽어나가는 것으로 보았다”면서 “여러분은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북한이 황장엽 선생등을 해외로 파견 했지만 그들이 망명하고 또 다른 사람들을 보냈으나 그들 또한 마찬가지로 해외 망명에 나섰다”고 말하기도 했다. 식량난으로 위기에 처한 북한이 그녀를 외화벌이로 중국에 보내면서, 현지에서 한국 교회 인사 들로부터 ‘하느님’을 알게 되면서 탈북자를 위한 선교사로 변신하게 됐다. 그녀는 2000년 1월 북한을 탈출해 중국과 몽골을 거치며 3년의 도피생활을 하는 동안 4번의 체포와 4번의 탈출이 있었고, 이 중 2번은 북한으로 강제 압송되기도 했으나 “그때마다 기도를 했으며, 응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외화벌이에서 북한으로 돌아가던 중 중국 세관에서 ‘가면 체포된다’는 내용을 사전에 입수해 자신의 얼굴을 성형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2회에 걸친 강제북송과정에서 수많은 북한 여성들이 인신매매와 갖은 학대로 유린을 당한 사례를 직접 들으면서 그녀는 자신의 앞으로의 삶은 이들을 돕는 것이라고 맹서했다. 그녀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아니었다면, 자유의 땅에 올 수 없었을 것”이라며 “한국과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너무도 당연하게 주어지는 자유에 대한 감사를 깨닫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도 어둠의 땅 북한에는 하나님을 모르는 영혼들이 인간을 우상화하며 살아가고 있고,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은 억압과 핍박 속에 생명을 걸고 하나님께 예배하고 있다”며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루 속히 통일이 되고, 북한에 자유와 복음의 바람이 불도록 기도해 달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그녀는 한국ㆍ미국ㆍ일본ㆍ캐나다 등에서 2,000여 회 이상에 걸쳐 간증집회를 인도 했다. 탈북자 간증수기 ‘축복의 땅으로’를 비롯해 여러 책을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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