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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수 ▲ 김기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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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황금 돼지해를 맞아 코스닥 기업 인수 등 ‘대박(?)’ 뉴스를 연이어 터뜨리면서 LA 한인사회에 큰 화제를 불러 모았던 KOUSA 한상수 대표(43). 그가 지난달 29일 오렌지카운티 플러튼에서 전격 체포돼 큰 충격을 전하고 있다. 워낙 ‘마당발’로 알려진 그와 10년여 가까이 인맥관계를 형성하며 깊숙이 투자에 관여해 온 한인 재력가-언론인 등은 이번 한씨의 체포를 접하고 자칫 자신에게 튈지도 모를 불똥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특히 한씨 등 2명의 체포를 주도한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검찰은 지난 2010~2011년부터 부동산 투자사기 관련 한인들의 신고가 접수되자, 연방수사국(FBI)과 공조해 4년여 수사를 벌인 끝에 기소한 것이다. 검찰은 한상수 씨와 김기영 씨가 제주도 골프 리조트와 콘도 등 개발사업 투자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적용해 체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균 기자> spark@sundayjournalusa.com
LA등 미주지역을 무대로 수많은 부동산 투자상품과 한국 주식시장 투자를 유치해왔던 한상수 씨가 FBI에 의해 전격 체포됐다. 한씨는 동업자로 알려진 김기영 씨와 함께 한국 제주도 부동산 투자를 명목으로 고객들로부터 50만 달러 이상을 받아 사취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이번 수사를 주도해온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검찰은 4년여 넘게 연방수사국과 공조수사를 벌여온 것으로 나타나, 이번 한씨의 체포에 만반의 준비를 기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이미 남가주 한인사회에서 한씨는 다수의 투자상품을 기획해 거액을 유치한 ‘투자의 귀재’로 정평이 나있는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우려가 현실로 “불똥 튈까 전전긍긍”
1971년생 돼지띠로 용문고-해양대를 졸업한 뒤 해군 중위로 예편한 한상수 씨. 그는 지난 90년대 후반 금호그룹에 입사한 뒤 2004년 LA로 파견근무를 나오면서 미주지역에 정착했다. 그는 사업가로 독립후 LA에서 여행업체 ‘패밀리클럽’을 운영하는 등 뛰어난 사업수완을 발휘했었다. 한 대표는 패밀리클럽을 운영하면서 금호그룹 근무시절 쌓았던 인맥과 경험을 토대로 아시아나 항공 마일리지와 연계된 ‘금호 패밀리 멤버 회원권’ 분양으로 미주 한인사회로 하여금 한국쪽 투자상품에 관심을 촉발시켰던 장본인이기도 하다. 결국 이런 투자상품 분양 과정에서 한인 동포사회의 재력가들과의 끈끈한 교분관계를 형성함으로써 종합무역 컨설팅 회사인 ‘코우사(KOUSA)’ 설립을 이끌게 된 배경이 된 셈이다. 무엇보다 코우사는 지난 2007년 새해벽두부터 대체에너지 사업 진출을 표방하며 코스닥 기업 ‘씨엔에스디펜스(C&S 디펜스)’를 사실상 인수하는 등 한국 증권가의 큰 손으로 부각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박찬호, 한희원 등 스포츠 스타를 비롯해 이름을 대면 알만한 LA 재력가와 언론인 등 유명인들이 다수 제3자 유상증자 배정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하지만 결국 이같은 투자행위가 ‘대체에너지 테마’를 등에 업은 ‘주가조작이 아니냐’라는 의혹이 불거지며 구설수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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