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와 연계하는 종북세력

이 뉴스를 공유하기

 ▲ 랍비 아브라함 쿠퍼(Rabbi Abraham Cooper)

최근 ‘중동의 화약고’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간의 공방전 전투로 세계가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인권센터인 LA사이먼 비젠탈센터(Simon Wiesenthal Center)가 28일 성명서를 통해 미국 오바마 대통령에게 “하마스에게 미사일 무기를 제공하는 북한을 견제하라”면서 “북한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비난받는 인권탄압국가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성명을 발표한 랍비 아브라함 쿠퍼(Rabbi Abraham Cooper)는 “미국내 친북 세력들이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반유태인 선동과 악의적인 선전을 행하고 있다”면서 “중국에 있는 사이트(www.4thmedia.org)에서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말레시아 항공기를 격추 시켰다’ 는 악의적인 기사도 나왔다”고 밝혔다. 평소 북한인권문제와 일본의 정신대 문제에 비판적인 랍비 쿠퍼와 사이몬 비젠탈 센터의 이날 성명은 미주류사회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주목이 되고 있다. 유태계 인권센터가 미국내 친북사이트에 대하여 공식적인 비판을 가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성진 취재부 기자>

사이먼 비젠탈센터(Simon Wiesenthal Center)는 ‘홀로커스트 박물관’으로 잘 알려진 ‘관용의 박물관’(Museum of Tolerance)을 운영하고 있는 세계적 인권센터이다. 이 센터의 목적은 나치 전범을 찾아내기 위해 세운 유대인 학살 관련 자료 센터를 운용하는 것이다.
이날 북한의 불법무기 수출을 견제하라고 성명을 발표한 랍비 아브라함 쿠퍼는 지난 2005년 5월 6일 LA코리아타운 갤러리아에서 열린 ‘북한대학살전시회’ 에서 이렇게 말해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북한의 김정일 정권의 인종학살범들은 들어라! Kim Jong-il, we are putting you on notice!  우리는 너희들이 저지른 만행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언젠가 북한이 해방되고 민주화될 때, 우리는 지금 준비하고 있는 너희들 명단을 갖고 지구의 어느 끝까지라도 쫓아가서 너희들을 색출하여 정의의 심판대에 서게 할 것이다. 우리 유태인들이, 사이몬 비젠탈 센터처럼 나치 전범, 인종학살범들을 지구 끝까지 쫓아가서 찾아낸 것처럼, 너희 인종 학살범들은 이 세상에 숨을 곳 이 없다는 것을 명심하라!”
이 ‘관용의 박물관’을 운영하는 사이먼 비젠탈 센터에서는 과거 탈북자인권전시회 등 북한인권 전시회도 후원을 해왔다.
LA에서 친북세력과 종북세력을 연구하는 로렌스 팩 씨는 “지난 몇 년간 LA에서 일어났던 박근혜 대통령과 한국 정부에 대한 일부 반대 시위들은 미국 내 공산주의자들 및 종북 세력 들이 조직하고 주도 해왔다”며  “최근 LA에서 열린 이석기 석방 촉구 및 반정부, 반한 시위 현장에는 한인 종북세력 과 미국 공산당 계열의 존 파커가 참석했다.”면서 종북세력과 공산당 세력과의 연계를 밝혔다. 또 그는 “최근 웨스트 LA에서 벌어진 친하마스 반이스라엘 시위 에서도 한인계 종북세력들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테러단에 무기수출”

지난 27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익명을 요구한 서방 안보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무장단체 하마스가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보충하는 협상을 체결하고 이미 착수금을 지불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유엔의 휴전제안도 거절하고, 이스라엘 민간인들을 공격하고 있는 테러조직 하마스가  북한 김정은 정권으로부터 로켓 수백여 발과 통신장비 등을 수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서방 정보기관을 인용해 보도했다.
텔레그라프가 인용한 서방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하마스와 북한 김정은 정권 간의 무기 거래 규모가 수십만 달러 이상이며, 이 거래는 레바논 베이루트 동부의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헤즈볼라 추정)과 연계한 레바논 무역회사가 중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정보 관계자는 “하마스는 최근 몇 주 동안 이스라엘을 공격하느라 써버린 수천 발의 로켓 등을 보충할 방안을 찾고 있다. 중동의 이슬람 무장조직과 연계된 것으로 잘 알려진 북한 정권은 하마스가 무기를 공급받기에 좋은 곳이다.”하고 전했다.
이 신문은 북한 김정은 정권은 서방의 이익이 걸려있는 중동 지역에서 활동하는 헤즈볼라나 하마스와 같은 반서방 테러 조직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지원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 신문은 2009년 태국 방콕에서 적발된 수송기 사건을 꼽았다. 2009년 당시 태국 방콕에 비상착륙했다 덜미가 잡힌 민간 수송기에는 북한이 하마스로 수출하던, 지대지 로켓과 로켓추진수류탄(RPG) 등 무기 35톤이 적재돼 있었다. 이 사건을 수사한 수사관은 나중에 문제의 수송기가 이란을 거쳐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가자 지구의 하마스에게 무기를 밀매하려 했다고 밝혔다고 한다.
서방 정보기관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군 지휘관도 지난 몇 주 동안 하마스가 이스라엘 무인기 감시를 피하면서 펼친 게릴라 작전과 무기 은닉 기법, 잘 지어진 ‘땅굴 네트워크’ 등을 봤을 때 북한 김정은 정권이 하마스에게 군사 전문가를 보내 군사적 조언을 꾸준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이 신문은 “북한은 한반도 비무장지대(DMZ)에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땅굴 네트워크’를 건설한 나라이며, 이스라엘 지휘관들은 하마스의 ‘땅굴 네트워크’ 또한 북한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인 하마스 땅굴도 가르쳐”

 

헤즈볼라는 레바논 북부에 근거지를 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이며 시아파 테러조직으로 하마스와 밀접히 연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직원은 4,000여 명으로 추정된다.
미워싱턴 DC 지방법원 로이스 램버스 판사는 지난달 23일 판결문을 통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공격할 때 사용한 로켓과 미사일, 이스라엘로 통하는 땅굴 건설 등에서 북한과 이란의 지원을 받은 게 맞다. 북한과 이란은 테러리스트들의 이스라엘 민간인 공격을 지원한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다.
램버스 판사의 판결은 2006년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사망한 희생자 유가족과 생존자 30명이 2010년 7월 미국 법원에서 헤즈볼라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재판 결과다. 이들이 헤즈볼라에 청구한 손해배상 금액은 1억 달러 이상이다.
미국 언론들은 지금까지 북한이 헤즈볼라, 하마스 등과 같은 테러조직과 군사적 협력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미법원이 공식 인정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날 램버스 판사의 이날 ‘헤즈볼라 테러 관련 유죄 판결문’ 가운데 일부에서는 북한과 이란이 헤즈볼라와의 연계 관계를 판시했다.
“북한과 이란이 헤즈볼라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으며 분명하고 신빙성 있는 증거를 찾아냈다. 북한은 2006년 7월12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공격하기에 앞서 다양한 물적 지원을 제공했다. 또 북한은 이란, 시리아와 함께 로켓과 미사일 부품을 헤즈볼라에 제공했다. 물적 지원에는 전문적인 군사훈련과 정보, 남부 레바논 지역의 ‘땅굴’과 지하벙커, 창고 건설지원이 포함된다.”
램버스 판사는 북한이 로켓, 미사일 부품을 이란으로 몰래 보냈고, 이란은 이를 조립한 뒤 시리아를 통해 레바논에 있는 헤즈볼라에 보냈고, 헤즈볼라는 이런 북한의 지원 덕에 2006년 7월 12일부터 8월 14일까지 수천 발의 로켓과 미사일을 이스라엘 북쪽에 거주하는 민간인들을 향해 발사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 두 가지 주장에 대해 “미국이 우리에 대한 국제적 고립을 추구해 꾸며낸 전혀 근거가 없는 황당무계한 궤변이며 날조”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월스트릿 저널지는 북한은 오래 전부터 시리아와 이란에 미사일 등 무기를 거래해왔다고 지적했다. 2009년 테헤란으로 향하던 북한 수송기에 선적된 무기는 방콕 공항에서 압수당했다. 조사 당국은 지대지 로켓 등 무기류의 최종 목적지가 하마스와 헤즈볼라 등 무장 세력 일 것으로 의심했다.

사이먼 비젠탈 센터는 1977년 이스라엘 정부에서 나치 전범을 찾아내기 위해 미국의 로스앤젤레스에 민간기관 형식으로 세운 유대인 학살 관련 자료 센터이다. 우크라이나 출신 유대인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유대인 학살 관계자를 고발하고, 유대인 학살에 관한 자료 센터를 설립한 시몬 비젠탈의 이름을 따왔다. 시몬 비젠탈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16년 만인 1962년 유대인 수용소 책임자였던 아돌프 아이히만을 체포해 이스라엘 법정에 세우기도 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1990년대까지 나치 전범을 찾아내, 직접 처벌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다양한 수단을 써 처벌받을 수 있는 법정에 세웠다. 이런 이스라엘 정부의 전범 체포는 2009년 5월까지 이어졌고, 60년 동안 1,100명이 넘는 전범을 법정에 세웠다. 시몬 비젠탈 센터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 지사를 두고 각종 사회활동을 통해 나치의 학살 자료와 기억들을 보존하고, 인종차별주의와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2001년에는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와 관련해 일본의 주변국 침략에 대한 사실이 충분히 기록되어 있지 않은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1993년 2월에는 유대인 출신 독지가들로부터 약 5,000만 달러의 기부금을 받아 ‘관용의 박물관’을 개관했다. 2010년 현재 소장은 마빈 히어 랍비(유대교 율법학자)로 시몬 비젠탈 센터의 창립자이기도 하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