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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진과 단독으로 만난 이재준 대표가 파산이후 심경을 토로하고 있다. ⓒ2014 Sundayjournalu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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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는 11일 오후 3시간여에 걸쳐 러브컬처 이재준 대표와 전격적으로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세간에 증폭되어 떠도는 루머에 대해 자신의 심경을 밝히기 위한 자리였다. 이 대표의 주장을 그대로 게재한다는 전제하에 이뤄진 이번 인터뷰는 이재준 대표가 이번 파산을 둘러싸고 나도는 항간의 소문과 의혹에 대해 자신의 불편한 심경을 밝히는 내용들이다. 격정 토론 3시간동안 이 대표는 파산신청 이후 사람 만나는 것을 피해 왔으나 본보의 고의파산-우회 재매입 의혹과 관련한 문제와 개인의 사생활 문제 기사 게재이후 터져 나오는 의혹들에 대해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면서 인터뷰를 자청한 것이다. 이재준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간의 의혹과 파산 신청 내용 그리고 앞으로의 러브컬처 로드맵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았다. 심 온 <탐사보도팀>
<기자>지난 기사를 보고 할 말이 많았다는데, 오늘 이 자리는 이 대표의 할 말을 그대로 여과 없이 그대로 전달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만약 거짓이나 변명에 불과할 경우 시간이 지나면 모두 밝혀지리라 여기고 세간의 의혹과 질문, 그리고 앞으로 러브컬처의 행로에 대해 알아보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먼저 이런 시간을 내주어서 감사하고, 할 말이 너무 많아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많은 분들에게 죄송하고 물의를 빚어 죄송한 사과를 드립니다. 지난 언론 보도에 관한 것부터 설명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취재요청을 회피한 것이 정말 후회됩니다. 세간에 큰 사건이 터졌을 때 뒤로 숨는다는 것이 더 불리하고 자신에게 손해라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먼저, 가장 큰 비난을 받은 호화판 생활에 대한 것들입니다. 가족 내부에서도 너무 억울해 했습니다. 예, 맞습니다. 사업이 잘될 때 좋은 차도 타고(롤스로이스) 아메리카 드림을 이룬 것처럼 살았습니다. 그러나 알려진 대로 7대는 아니고요. 2년 전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타던 롤스로이스도 팔았지요. 나머지 차는 집에 방문한 친구 차이거나, 친구들이 한국으로 가면서 잠시 보관한 차들을 보고 그렇게 말한 것 같습니다. 지금은 테슬라 전기차는 제가, 와이프는 랜드로바, 두 대뿐입니다. 또, 수영장 부분인데, 퍼밋이 안 나와 오랫동안 공사 중인 상태로 방치돼 있다 보니 장기간 호화판 공사를 한 것처럼 오해한 것 같아요. 집을 팔려고 보니 규모에 비해 큰 수영장이 필요하다는 부동산업자의 말에 공사를 시작한 것뿐입니다. 특히, 라스베가스 노름이나 룸싸롱, 밤의 황태자 등은 헛소문입니다. 가끔 친구들이 불러내면 간 적은 있지만 전 그런 걸 즐기는 편이 아닙니다. 믿거나 말거 나요>>
<기자> 사생활부분은 그 정도로 하고, 가장 관심 많은 계획적 파산과 제3자 인수설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죠. 잘나가던 회사가 왜 어렵게 된 건가요? <<사실 회사가 어려워 진 것은 2012년 가을부터였지요. 경기하락이 큰 원인이었고, 그 시점에 회사 시스템을 컴퓨터화 시키면서 수백만 불을 투자했어요. 또 매장 확장도 했는데, 결과적으로 때가 안 좋았지요. 마지막으로 자바시장의 제품 원가가 너무 하락해 과거 매출을 유지하려면 2배를 팔아야 숫자가 같아질 정도였지요. 20불짜리가 10불이 된 셈입니다. 그리고 금융 쪽 이야기를 하자면 당시 중앙은행(현 BBCN)에 제 개인 크레딧 한도가 1800만불 정도였는데, 항상 은행이 그렇듯 ‘비 올 때 우산 뺏어 가는 식’으로 갑자기 상환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결국 전액 상환했는데 그것도 큰 부담이 됐습니다. 대안으로 그때부터 미 기관투자 쪽과 손이 닿아 대화가 시작되었는데 2,000만불 투자를 받기로 결정되었습니다. 그런데 막판에 자바시장의 한인들과 조건이 기관투자자 측과 차이가 너무 커 좌절되면서 결국 오늘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기자>회사 회계 쪽은 문제가 없었나요? 어려운 이면에 이 대표의 지출이 문제가 되었다는 말이 있었는데요. <<호황일 때 제가 받은 최고 월급이 연봉 240만 불이었습니다. 어려워진 후에는 절반으로 줄었지만, 또 저희 회사는 KPMG의 감사 계약이 된 회사로 IRS 세무감사에서도 아무 문제가 없었지요. 그 점은 자부합니다. 믿어주셔도 됩니다. 단적으로, 지금 제집에 담보 설정이 1차 웰스파고에 250만불, 2차 프라임 금융에 500만불, 또 150만불, 3차 개인담보로 50만불이 있고, 마지막으로 보증 담보가 또 있습니다. 프라임 금융의 500만불은 지난해 10월에, 150만불은 올 4월에 융자받아 그대로 회사에 넣었습니다. 망할 줄 알면서 집까지 넣은 바보가 있겠습니까? 전 회사를 살리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했습니다. 또 다른 증거는 1년 전 자바시장 물품 부채가 2,700만 불이었는데 이번 파산신청 때 결산해보니 1,700만불로 줄었습니다. 그만큼 빚을 줄여 나갔다는 반증 아닙니까? 작정하고 부도낼 회사 같으면 빚이 늘었겠지요. 더구나 무담보 물품대금 아닙니까?>>
<기자> 제 자료와 비교하면 총 부채에 대한 것도 차이가 많은데요? <<예, 자바시장 부분이 1,700만불, 은행권 부채가 1,200만불이었는데 에셋 베이스 랜딩의 제2금융권이다 보니 수수료 부분이 엄청났어요. 이번 결산에서 보니 2,000만불로 늘어났더군요. 800만불이 피(FEE)로 나간 셈입니다.>>
<기자> 그럼 3천만불 정도인데, 왜 부도액 6천만불 운운 하며 금액이 커졌을까요? <<아, 주주 투자금이 빠졌는데 그건 부채는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베넷 구 투자자 부분이 가장 큰데 모두 1,500만불 정도 손해를 입었습니다. 저를 믿고 따라와 주었는데 가장 미안한 부분입니다. 그리고 제가 1천만불 정도, 또 토니 고 이사가 300만불을 불과 두 달 전에 투자해 주었지요. 모두 저를 믿고 한 건데, 죄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700만불 정도가 더 있을 것 같군요. 또 리스권 관련 부채가 남아 있을 텐데, 이번에 다 털은 셈이고요.>>
<기자>이전 질문 중에 빠진 답변이 있는데, 러브컬처 인수 회사 유나이티드(UNITED LC CAPITAL, LLC)에 대한 루머가 많은데 해명을 해주시죠. <<잘 압니다만. 아직 밝힐 단계도 아니고, 또 제가 나설 일도 아니어서 더욱 루머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전 인수한 주주들의 부탁으로 컨설팅 업무를 돕고 있는 것이고, 처음부터 그런 조건으로 인수 작업이 시작되었기에 그렇게 된 것입니다. 시중의 소문처럼 저나 베넷 구, 기타 다른 주주들이 참여했다는 것은 진실코 아닙니다. 나중에 주주 명단도 등록될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 다 해명되리라 생각합니다. 일부 손실 보전 차원에서 지원된 부분은 있는 것으로 알지만, 분명코 저는 아니고, 그것 또한 모든 것이 정리되고 시간을 지나면 밝혀질 것입니다.>>
<기자>그런데 제가 입수한 서류를 살펴보니, 지난 4월 이미 유나이티드 그룹 명의로 이 대표 집이 설정되어 있던데, 그때부터 파산 이후 다시 인수할 회사를 설립해 놓고 시나리오대로 움직였다는 증거가 된 것 아닌가요? <<그건 얘기가 좀 긴데요. 작년 가을부터 미 기관투자를 받기 위해 동분서주 했지요. 그래야 살아날 수 있었거든요. 2천만 달러로 정하고 거의 결정 막바지에 자바시장 참여 한인들과의 조건 협상이 결렬되면서 무산되고 말았습니다만, 그때 설립한 회사입니다. 그 당시 한인업체 참여 분 중에서 제가 너무 어려운 지경을 알고 개인 빚으로 50만 달러를 빌려주었는데 미안해서 제 집을 설정해 드렸습니다. 그때 한인 참여 업체들 회사가 유나이티드였습니다. 그런 게 오비이락 격으로 일부 오해를 산거 같습니다.>>
<기자> 유나이티드에 대해 더 설명을 부탁합니다. 궁금해 하는 부분이 많아서… <<좋은 뜻으로 시작하신 분들이라 조심스럽습니다. 재차 말하지만 제가 나설 부분이 아닌지라, 한 20여분이 십시일반으로 자금을 모아 어렵게 키운 한인 업체를 재생시켜보자, 라는 취지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러브컬처가 사라지거나, 외국인 기업이 되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죄송하지만 채권자들께도 다소나마 혜택이 주어지리라 알고 있습니다.>>
<기자> 자바 한인업체가 중심이 된 건가요? 또 채권자 혜택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바랍니다. <<모든 게 아직 확정된 건 아니고요. 그런 협의들이 있다고 알고 있고요. 어떻게든 훌륭한 분들이니까 피해자 구제문제도 강구할 걸로 압니다. 또 투자자들은 거의 자바업체나 투자업체들이라고만 지금은 알아주시지요. 유나이티드 측에서는 비딩에 참여한 3-4개 업체 중에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해 경락을 받게 된 것입니다. 금액은 1,010만불에 4개월간 10만불씩 40만불이 있고, 또 밀린 렌트 포함 1200만불 정도 될 것입니다.>>
<기자>어떤 전망 때문에 어려운 투자를 선택했을까요? 억측도 많은데,,, <<사실 경기만 좋으면 괜찮은 사업이고 이미 탄탄한 판로 개척에, 기본 컨설팅이 끝난 업체라고 할수 있지요. 그런데다 부채가 커 무거웠지만, 이제는 가벼워 수익부분에 더 탄력을 받게 될 것이고요. 특히 수익 낮은 매장까지 철거해 짐을 덜어 내게 되면 추후 전망은 매우 밝은 기업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 점 때문에 투자 결정도 했을 것이고요. 작년 매출이 1억6,500만불이면 그것만으로도 가치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자, 매장 84곳 당 백만불씩만 계산해도 8,400만불이고 인터넷 사업까지 하면 가치는 훨씬 커지죠.>> <기자>재고품에 대한 권리는 그레이트 아메리카 그룹이 인수했는데, 그 부분도 설명해주시죠. <<러브컬처에 큰 자산 중 하나인 인벤토리 부분에 비딩해서 경락받았는데 금액은 1,040만 불입니다. 그러니까 이번 법원 경락 대금이 2,200만불이 조금 넘는 셈입니다. 미국의 굴지 기업으로만 알고 있습니다.>>
<기자>그동안 의혹과 틀린 점에 대해서도 억울함을 풀어보시죠. <<제 집 얘기를 더 하지요. 2005년에 그 집을 사 2007년도에 완공했습니다. 그리고 러브컬처는 2007년 8월에 오픈했지요. 그런데도 회사 돈을 횡령해 집을 사고 지었다는 루머가 많았습니다. 시기가 분명 다르지 않습니까? 이게 실상입니다. 월급 또한 부풀려졌고요. 하와이, 제주도 별장 얘기도 들었는데, 찾아보시지요. 전 이제 빈털터리입니다. 집도 부채더미구요. 다시 일어서야지요.>>
<기자>또 다른 루머로, 투자자인 베넷 구 투자자와의 소송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가장 아픈 부분이고, 잊고 싶은 부분인데요. 경영에 참여 없이 저만 믿고 투자해준 것입니다. 작년 10월 어려워서 도움을 요청해 300만불을 또 지원받았고, 올 4월에도 250만불을 다시 지원받았습니다. 그때는 너무 어려웠는데 방법이 없었어요. 구 대표도 안되겠는지 담보를 요청해 인터넷 사업부분을 넘기기로 하고 돈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은행 채권단의 사전 승인을 받고 매도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지요. 그래서 은행 측에서 구 대표를 반환 청구소송을 한 겁니다. 모두 제가 잘못한 것이지요. 그런 탓에 구 대표도 나를 고소했었지요. 이번 파산 절차에서 구 대표에게 정식으로 넘어 갔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지요. 다 끝난 셈입니다. 그래도 가장 큰 피해를 본 사람이 베넷 구 대표입니다.>>
<기자> 악성루머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먼저 성공하면 시기와 모함은 일정 부분 받는 것 아닐까요. 성공의 세금 정도로 생각해야지요. 지금은 실패한 사람이지만, 또 경쟁업체에서의 조작도 문제구요. 자바시장이 좁고 치열한 경쟁구도를 이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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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브컬처의 한 전시장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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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곳 회사 규모가 엄청난데, 직원은 어느 정도였나요? <<LA 지역이 130명 정도였고 전체는 2,500명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무척 줄었지요.>>
<기자>마지막으로 어떤 할일들이 남아 있나요? <<일단은 유나이티드가 살아남아야 합니다. 운영 체계를 세심히 검토해 부실 부분을 걷어 내고 수익성에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장 전체에 렌트비 비중이 너무 컸어요. 파산을 기회로 랜로드들과 협상해서 인하시켜야 합니다. 물론 매장수도 줄일 계획이 진행중이구요. 인벤토리가 없으니 물품 채우는 일도 만만치 않은 일입니다. 과거에는 대략 1,500만 달러어치가 항상 스탁된 상태였고, 많을 때는 2천만 달러가 넘었으니까요. 새 투자자들은 전보다는 쉽게 갈 것으로 전망합니다. 성공해야 빚도 갚을 날이 오겠지요.>>
<기자> 새 투자자들이 채권자들을 위해 한 약속은 지켜질 수 있을까요? <<제가 장담할 수는 없지만 꼭 그럴 것으로 봅니다. 지켜봐 주세요. 저도 옆에서 약속이 지켜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어려운 분들이 피 같은 돈을 잃었는데, 어떻게든 보답해야지요. 훌륭하신 분들이고 약속하셨으니 지킬 것으로 봅니다.>>
<기자> 오랜 시간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성공한 자리에서 뵙기를 바랍니다.
이재준 대표와의 인터뷰는 이 대표의 주장을 그대로 게재한 것임을 밝히는 바이며 본지의 취재방향과는 무관함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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